도서 소개
최하나 작가가 따뜻하고 발랄한 성장 이야기 《온기를 배달합니다》로 돌아왔다. 요구르트 배달을 시작한 여울은 은둔형 외톨이, 독거노인, 자립 준비 청년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에 천천히 스며들며 함께 변화해 간다. ‘부자가 되겠다’라는 막연한 꿈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어느새 요구르트와 함께 ‘온기’를 배달하게 된 여울. 점점 오지랖이 금기가 되어가는 요즘, 타인의 삶에 조심스럽게 발을 들이고 작은 친절과 꾸준함으로 굳게 닫혀 있던 마음까지 여는 여울의 이야기가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 독자들의 마음을 데워주는 이 소설은 누군가를 향한 관심이 어떻게 자신에게 다시 온기가 되어 돌아오는지,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감동적이게 보여주고 있다.나, 26세 김여울. 사람들은 나를 ‘요구르트 언니’라고 부른다. 그렇다. 나는 슬랙스에 셔츠를 입고 사원증을 걸고 출근하는 대신 형광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 제품을 싣고 다니는 카트 콩콩이를 몰고 일터에 나선다.
하지만 나는 잘 알고 있다. 상처와 아픔을 입에 올리고 남에게 소리 내 말하는 순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청임도 그 사실을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의식적으로 그걸 깨달아가는 듯 보였다.
“밥 시간을 놓치는 바람에 종일 쫄쫄 굶고, 비에 젖어서 몸은 축축하고…. 힘들어 죽겠는데 보고 싶은 영화가 하필 그날 밤에 걸린다는 거예요. 고민 엄청 했어요. 이렇게까지 고생하고선 영화를 봐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보자 하고 기어코 갔는데, 참 신기하죠? 영화가 시작되니까 배고픈 것도 모르겠고, 힘든 것도 다 잊었어요. 저도 신기할 정도로.”
작가 소개
지은이 : 최하나
프리랜서 기자 겸 작가로 소설과 에세이를 주로 쓴다. 장편소설 《반짝반짝 샛별야학》, 《강남에 집을 샀어》, 밀리의 서재 오리지널 《생존커피》, 청소년 앤솔러지 소설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환상의 댄스 배틀》, 《내 인생의 스포트라이트》, 《디어, 썸머》, 《너의 MBTI가 궁금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