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포유류의 진화사를 다룬 거의 유일한 책” _박진영(고생물학자)
“우리가 어디서 왔고 어떤 존재와 세계를 공유하며 살아가는지를 깨닫게 하는 아름다운 과학의 서사시”
_이정모(전 국립과천과학관장)
“우리 포유류 가족들이 어떻게 날고, 걷고,
물을 가르고,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게
진화했는지에 관한 이야기”
_닐 슈빈(고생물학자, 《내 안의 물고기》 저자)
지구가 가장 사랑한 생명체
포유류의 멸종과 진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 포유류의 뿌리를 찾아가는 3억 년의 찬란한 이야기
★ 전미 베스트셀러 ★
★ 《커커스리뷰》 선정 올해의 논픽션 ★
★ 《타임스》 선정 최고의 과학책 ★
★ ’아마존 에디터의 선택’ 베스트 논픽션 ★
중생대를 지배했던 거대 공룡은 소행성 충돌로 일어난 대멸종을 피하지 못했다. 그리고 큰 공룡들이 사라진 지구에, 크기도 형태도 다양한 포유류가 엄청난 속도로 빈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생물의 70퍼센트 이상 소멸한 대멸종에서, 포유류는 어떻게 살아남은 것일까? 웅크리고 숨어 살던 조그만 생명체가 거대한 뇌를 가진 인간이 되기까지, 지구 역사상 가장 번성한 ‘포유류’의 멸종과 진화를 읽는다. 소행성 충돌, 거대화산 분출, 냉동실과 온실을 오가는 극한 기후변화 등 다섯 번의 대멸종은 포유류에 폭발적 진화의 기회였다. 위기의 순간마다 재빠르게 몸을 변화시킨 우리 조상들은 공룡마저 뛰어넘으며 현재 6000종 이상의 ‘경이로운 생존자들’을 남겼다.
‘포유류’라고 하면, 대개 공룡 멸종 이후에 등장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포유류의 시작은 공룡의 탄생보다 더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따라서 ‘고생물학계의 아인슈타인’, 뛰어난 ‘과학 스토리텔러’ 스티브 브루사테는 우리를 3억 년 전, 포유류의 등장 시점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석탄늪에서 기어나온 ‘도마뱀’이 포유류만의 견고한 특징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다양한 화석 동물의 생태를 통해 보여준다. 죽음과 생존을 무수히 반복하며 갖추게 된 포유류의 본질은 아주 단순하지만 여러 차례의 대재앙에서 살아남기에 놀랍도록 유용했다.
지구에서 가장 번성 중인 포유류, 그 생존의 비밀
우리는 언제나 위기를 극복할 완벽한 패를 갖고 있었다
* 아르카이오티리스의 ‘턱 근육’ 발명은 ‘씹기 혁신’을 일으켰고, 포유류는 먹잇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 모르가누코돈의 ‘큰 뇌’와 ‘젖샘’은 포유류를 ‘포유류’로 만든 원인이다. 영양 풍부한 젖으로 에너지를 공급했고, ‘초고속 처리 센터’ 뇌가 진화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
* 수아강의 ‘큰어금니’로 딱딱한 곤충뿐 아니라 풀도 곱게 갈아서 영양분을 모두 뽑아낼 수 있게 되었다.
* 수궁류가 ‘털’을 이용해 열을 보존하게 되면서 포유류 본질 중의 본질, ‘내온동물’이 출현했다.
파충류로부터 포유류가 갈라져 나온 석탄기에서 공룡이 멸종한 백악기 말까지, 이 기간에 포유류는 작은 몸집을 유지하며 숨어 지냈다. 그리고 소행성 충돌 이후 팔레오세가 시작되자 포유류들은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특징들’을 획득하며 은신처를 나갈 준비를 마쳤다. 특히 브루사테는 털, 젖샘, 측두창과 턱 근육, 큰 뇌, 큰어금니의 등장을 주요 키워드로 보며, 다양한 화석을 증거 삼아 각 기관의 진화 과정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갈비뼈부터 이빨, 미세한 털 자국에서 피부막의 흔적까지 한정된 자료를 활용해 최선의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더위와 추위를 오가는 기후, 대륙들이 서로 부딪히고 다시 멀어지며, 초원이 사막이 되고, 불쑥 바다가 나타나는 등 지질학적으로 요동치는 지구에서 수천만 년을 보낸 포유류는 결국 진화의 연결고리들을 획득해 엄청나게 많은 종으로 분화하게 되었다.
공룡을 잡아먹던 비범한 포유류에서 대왕고래가 된 사슴까지
진화가 만든 재미있는 풍경들
* 고래는 원래 초원을 사슴처럼, 네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다녔다.
* 코끼리는 수생동물 매너티, 바위너구리, 개미 먹는 땅돼지, 코끼리땃쥐와 친척이다.
* 박쥐는 동력비행을 하는 유일한 포유류이며, 선조의 모습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 말과 고릴라의 잡종처럼 생긴 칼리코테리움과의 발견은 다윈을 당황하게 했다.
《경이로운 생존자들》에서는 포유류의 역사뿐 아니라 각 시대를 대표했던 매력적인 생명체들, 극단적인 진화의 사례를 소개한다. 그리고 종이 다른 포유류들의 낯선 만남과 영향관계, 동물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생생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털매머드, 무게가 20톤 이상 나가던 코뿔소, 자동차 크기의 아르마딜로, 네 다리로 걷는 고래 등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거대 포유류의 존재 이유부터 천둥의 야수, 검치호, 다이어울프 등 더없이 난폭한 포식자들이 등장한 까닭, 땅굴을 파고 살던 털북숭이 네발동물과 얇은 피부막을 펼쳐 하늘을 날던 작은 포유류의 많은 개체 수 전략 등 치열한 삶의 순간들을 만난다. 그뿐 아니라 이제는 사라진 존재가 현재를 살아가는 종에 남긴 비밀, ‘미래 진화’의 단초를 들여다본다.
사막의 화석에서 생명의 이야기를 들려주다
고생물학자의 고된 연구 현장
이 책의 장점은 포유류 화석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는 고생물학자들의 연구 생활을 가감없이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비밀을 복원하기 위해 고생물학자들은 화석이 있다면 전 세계 사막 어디든지 간다. 지금은 엑스레이, CT, MRI 촬영, 정밀한 바위 폭파 기술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하여 새로운 관점으로 놀라운 결과를 낼 수 있게 되었지만 처음은 언제나 많은 인력이 동원된 연구팀이 뜨거운 태양 아래 땅을 파헤쳐 얻는 뼈 한 조각이다.
저자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현장의 사진부터 멸종 동물을 과학으로 고증한 섬세한 일러스트,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는 자료까지 120여 컷의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해 생동감 있게 스토리를 전개한다. 또한 화석 동물의 뇌 연구를 비롯해 다이어울프 등 멸종 동물 복원 소식, 생명 복제에 대한 고찰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각종 실험을 보여주며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우리는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맞이할 것인가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포유류, 인간 종의 선택
브루사테의 과감한 도전은 바로, 평생 공들인 공룡에서 포유류로 연구 분야를 옮긴 것이다. 그는 인간 종이 지구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일에 대한 궁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하기 때문이었다고 언급한다. 그러면서 질문을 한다. ‘포유류는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맞이하게 될까? 우리에게는 얼마나 시간이 있을까?’ 이에 대해 고생물학자들은 ‘우리의 선택’이라고, 짧고 강하게 대답한다. 여기에 덧붙여 브루사테는 무력하게 대멸종을 맞이해야 했던 선조들과 달리, ‘인간은 지구의 내일이 있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제는 화석으로만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생명체가 우리 뼈에 새겨둔 3억 년의 메시지는 다름 아닌 ‘삶’이다. 저자는 인간이 지구 환경을 바꾸어놓을 힘을 가진 것 역시 포유류 선조들의 유산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강인한 포유류인 우리는 다시 한번 환경에 발맞추어 제대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희망을 역설한다. 인간 종은 진화사에서 차지하는 시간이 길지 않지만 앞선 그 어떤 생명체도 할 수 없었던 일, 즉 생존과 멸종 사이에서 스스로 길을 찾아 헤쳐나갈 지성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3억 년의 시간이 남긴 끈질긴 지혜로 결국 살아남을 것이다.

고대 뉴멕시코와 전 세계에서 이런 포유류들이 권세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공룡의 죽음 덕분이었다. 하지만 포유류의 역사는 그보다 훨씬 깊다. 그들은, 아니 우리는 모든 육지가 하나의 초대륙으로 합쳐져 거대한 사막의 열기에 그을리고 있던 2억여 년 전, 공룡과 비슷한 시기에 기원했다. 최초의 포유류는 그 유산이 훨씬 깊어서 약 3억 2500만 년 전 축축한 석탄늪지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파충류 계통과 포유류 계통, 즉 이궁류와 단궁류가 이 양막류로부터 한 부모에서 나온 두 형제처럼 갈라져 나왔다. 이것은 그냥 비유가 아니다. 실제로 새로운 종, 새로운 집단, 새로운 왕국은 이런 식으로 진화되어 나온다. 종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항상 변하고 있다. 이것이 다윈이 말한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다. 때로는 한 종의 개체군이 홍수, 불, 새로 형성된 산맥 등에 의해 서로 분리되는 경우가 있다. 각각의 개체군은 자연선택을 통해 계속 변화할 것이고, 충분히 오랫동안 분리되어 있게 되면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변화를 겪어 각자 서로 다른 환경에 적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