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연히 떨어진 열매 하나가 적막한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한다. 숲은 겨울동안 품어주고 벗을 내어주며 열매를 돌보았다. 민들레 한 송이 피어나는 것을 기점으로 숲에는 소리와 색이 가득차기 시작한다. 중력을 거슬러 새싹은 움트고 짙푸른 초록은 아이들을 불러들인다.땀과 광합성으로 열기 가득한 숲은 나무에 매달린 이들이 작은 열매와 같다고 말한다. 생명을 고이 품으며 응원하고 환대하던 숲은 아침이 오자 세상 속으로 생명을 내보낸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다. 기대와 기쁨으로 생명은 자라나고 이 자유로움 속에 저마다의 모습으로 환호한다. 곳곳에서 터지는 소리와 찬란한 색으로 자연을 비추며 이 세상은 생명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이야기한다.툭, 스산한 바람에 떨어진 열매 하나.낙엽으로 이불 삼아 덮어 주고겨울잠 자는 동물들을 벗 삼아 내어주며와자작 갈라지는 언 연못 소리에도깨지 않도록숲은 고요히 열매를 품어 주었지.민들레 하나 피기 전까지.
작가 소개
지은이 : 공은혜
새벽드로잉으로 이야기를 생각하고 그림책을 만듭니다.저는 ‘‘이상한 캔디콩’,’너의 이야기’,’안아 보자’,’출판햇’을 지었어요.인스타그램 : gongsme_ba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