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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항
산지니 | 부모님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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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역사와 부산을 서사화하는 소설가라는 평가를 받아온 조갑상이 8년 만의 신작 소설집이자 다섯 번째 소설집인 『도항』을 출간했다. 조갑상 소설가는 198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거대한 역사의 파도에 처한 개인들의 삶과 그 속에서 침묵을 강요당한 존재들을 뚜렷한 문장으로 복원해왔다. 이번 소설집 『도항』에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한 일곱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었다.1945년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을 다룬 「도항」, 1972년 유신헌법 국민투표를 둘러싼 이야기 「1972년의 교육」, 형제복지원 사건을 바탕으로 그곳에서 자행된 폭력을 고발하는 「이름 석 자로 불리던 날」 등. 조갑상 소설가는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잊지 말아야 하는 사건들을 소설을 통해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또한 1971년 대선기간 정치적 혼란 속의 보통 사람들의 생활상을 담은 「그해 봄을 돌이키는 방법에 대해」, 고려인 이주 70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배경과 사상을 가진 이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여러 노래가 섞여서」, 미국인 남편과 한국인 전처, 탈북민 아내의 이야기를 그려낸 「두 여자를 품은 남자 이야기」, 코로나 시기 노년 가장의 현실을 그려낸 「현수의 하루」를 통해 “보통 사람들의 생활 세계를 조밀하게 관찰하는 소설가”라는 평을 다시금 환기시킨다.역으로 돌아가는 김상구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볕도 뜨거운 데다 기운이 다 빠진 듯 피곤했다. 면회가 무산된 데다 나카지마로 인한 긴장 때문이었다. 그리고 초소에서부터 머릿속에 꾹꾹 처박아 놓은 15원 50전이 절로 입을 열었다. “주고엔 고주고센.” 목구멍에 소리가 갇혀 입으로 새 나가지도 않았다.
늦가을 비 오는 토요일이었다. 우선 바꾸어 읽은 책 이야기부터 했다. 내가 릴케 시는 무겁고 어려운 반면 체호프 이야기는 한눈에 다 들어온다고 하자 그녀가 시는 음악을 닮고 소설은 그림을 닮아서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릴케 시는 독일 음악을 닮아 더욱 그렇지 않을까? 라고 해서 나는 신음하듯 아, 음악! 이라고 받았다. 그리고 밤까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과 차이콥스키 바이올린협주곡, 브람스 교향곡 3번을 들었다. 일어나기 전에 그녀가 내게 “고마워.”라고 살짝 말했다. 베토벤 교향곡만 나오면 벌떡 일어나 두 팔을 휘젓거나 젊은 여성들에게 음악선생 노릇 하려는 남자들도 드나드는 곳에서 혼자 오래 있기는 불편했던 것이다.
“멀리 와서 참 무서운 거 보네. 난 사실 투표하러 가면서 속으로 많이 떨었소.” 차일병이 허상병을 보았다. 어둠 속에서도 두 병사는 딱딱하게 굳은 서로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어디에 찍든 누가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 투표하고 나와서도 내가 제대로 찍었는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시방 박상병 당하는 걸 보니, 또 다르게 무섭네요.” “그렇제.” 허상병은 잠시 침묵하다 말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그날 투표한 새 헌법의 진짜 모습을 보고 있는지도 모르지. 못 볼 걸 보고 있어서 그런지 그런 생각이 든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갑상
198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혼자웃기」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누구나 평행선 너머의 사랑을 꿈꾼다』 『밤의 눈』 『보이지 않는 숲』을 냈으며, 소설집에는 『다시 시작하는 끝』 『길에서 형님을 잃다』 『테하차피의 달』 『병산읍지 편찬약사』가 있다. 일반 저서로는 『이야기를 걷다』 『소설로 읽는 부산』 등이 있다. 요산문학상과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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