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코로나 팬데믹의 깊은 고요 속에서, 사진가는 오랜 침묵을 깨고 드론을 들었다. 익숙하지만 낯설게 다가온 왕송호수 위로 드론을 띄우자,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새로운 시선이 열렸다. 얼어붙은 물결, 얼음 위의 균열, 바람의 흔적들이 평면 위에 그려낸 마음의 풍경. 이 사진집은 그 시절 네 번의 겨울을 건너며 기록한 시선의 흔적이자, 감정의 단면이다.작가는 ‘조감도’라는 시점을 통해 외부의 풍경 너머, 자기 내면의 고요를 응시한다. 드론이라는 기계적 장치를 통해 되찾은 감각, 침잠한 정서를 비로소 말 걸 수 있는 형상들. 이 책은 단지 겨울의 기록이 아닌, 감각의 회복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사진가 박김형준은 15년 넘게 도시의 변화를, 그리고 그 속에서 사라져가는 삶의 흔적을 기록해온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지역 아카이빙과 사진 교육 활동을 병행하며, 공동체와 함께하는 시각적 기록을 지속해오고 있다. 《겨울 조감도》는 그가 처음으로 드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기록한 작업으로, 그 시선의 변화를 한 권에 담아낸 사진집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김형준
상명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석사과정 졸업,상명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박사과정 수료.새로운 것을 위해 이전의 것이 어떻게 바뀌고 사라져 가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다 보니, 20년 가까이 ‘개발’이라는 주제로 다큐멘터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원 석사, 박사 과정에 재학하면서 사진 교육에 관심이 많아져 아이들부터 노인까지, 사진기를 통해 세상을 보는 일에 호기심을 보이는 이들과 꾸준히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주변을 기록하는 데 흥미를 느껴 몇 차례 스마트폰 사진전도 열었고, 최근에는 드론을 통해 익숙한 공간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업도 함께하고 있다. 사진 아카데미 ‘사진마음터’에서 내 동네를 기록하는 데 관심 있는 회원들을 모아 ‘동네사진아카이브’ 팀을 만들어 여러 권의 사진집과 여러 차례 사진전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