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유황온천 물이 땅에서 솟아나기 위해서는 활발한 지열활동과 지하수의 풍부한 미네랄, 지하수의 온도와 특성 등이 결합되어야 한다. 청수장이 인기를 얻었던 시절에는 땅 속에서 솟아져 나온 뜨거운 유황 온천수와 고객을 반기며 아껴주었던 직원들의 따스한 마음, 그리고 서로 도우며 함께하는 생활의 터전을 마련한 주민들의 노력이 삼박자를 이루었던 덕에 국민관광지로 명성을 알릴 수 있었을 것이다. 오래된 건물은 그 건물이 가진 사람들 과의 추억과 기억만으로도 건물이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주는 큰 힘이 느껴진다.70년대 후반 호황을 누리던 청수장은 국가보양온천으로 지정되면서 온천관광으로 찾는 사람들이 도고온천역부터 기곡리까지 이어졌었다고 당시를 살았던 주민들이 이야기한다. 그러나 90년대부터 경영난으로 몸살을 앓던 청수장은 주인이 여러번 바뀌면서 30여년간 과거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고 방치된 공간으로 남았고 마을주민들의 입을 빌어 고독에 지친 청수장의 외침이 들려왔다.2021년 아산시가 청수장을 매입해 도고온천지역의 역사문화와 장소성을 살리고 지역주민, 상인, 청년이 함께하는 곳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광과 상권활성화를 통해 과거 활기찼던 청수장의 변모를 되찾고 주민들의 지친 마음을 품어줄 수 있는 위안과 힐링의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도시기억아카이브
사진을 매개로 활동하는 시민 사진가들은 오늘도 사라져가는 도시의 모습을 자발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도시기억 아카이브" 활동이라 부르며 2020년 청주시 봉명동 주공아파트 사진 아카이빙 활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10여명의 사진가가 지금도 기록 활동을 하고 있고, "도시기억 아카이브 사진제"를 통해 꾸준한 결과 발표도 이어오고 있다. 충북 청주, 충북 충주, 충남 아산, 충북 옥천 지역을 기반으로 아카이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