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정미영의 <딸 산티아고 갈래?>. 저자는 말한다. "산티아고에 관한 좋은 책은 많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의 수고로 경로부터 숙소까지 정말 편하게 계획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책은 아닙니다. 이미 산티아고를 다녀 오신 분에게는 우리만의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시간을, 그리고 앞으로 가시려고 하는 분에게는 지극히 개인적인 여정이었지만 그 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시간과 장소를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그 길에선 매일 먹던 약도 걱정도 시름도 없었다. 많은 인연을 만났고 내 삶의 끝자락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도 답을 얻었다.
이제 돌아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말한다. 떠나라고. 그리고 그 길 위에서 걸으라고.
어느 것 하나 선뜻 버리기가 쉽지 않다. 나는 지금 없어도 되는 무언가를 이고 지고 걷고 있는 건 아닌지. 버려야 할 무언가를 손에 꼭 움켜쥐고 버거워하는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