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살아간다는 건, 수많은 ‘나’들이 시간을 건너며 겪는 성장, 상처, 사랑, 그리고 그리움이 쌓이는 것이다. 《3589》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자신의 목소리로 써내려간 이야기를 한데 엮은 에세이집이다. 이 책은 일상의 소소한 감정부터 잊지 못할 기억, 가족에 대한 그리움, 자연 속에서 찾아낸 삶의 은유까지 다채로운 시선과 진솔한 언어로 채워져 있다.
출판사 리뷰
삶의 파노라마, 그 안에서 피어나는 순간들
살아간다는 건, 수많은 ‘나’들이 시간을 건너며 겪는 성장, 상처, 사랑, 그리고 그리움이 쌓이는 것입니다. 《3589》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자신의 목소리로 써내려간 이야기를 한데 엮은 에세이집입니다. 이 책은 일상의 소소한 감정부터 잊지 못할 기억, 가족에 대한 그리움, 자연 속에서 찾아낸 삶의 은유까지 다채로운 시선과 진솔한 언어로 채워져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겹쳐 읽을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이면서도, 동시에 오직 ‘나’만이 쓸 수 있는 고유한 기억의 기록입니다. 동시에, 살아남기 위해 나를 놓아주고, 사랑하기 위해 다시 나를 붙잡으며, 매 순간 흔들리고 성장하는 ‘우리’들의 성장소설이자 위로의 일기입니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묵묵히 삶을 버티는, 어디에나 있을 것만 같은, 나와 같은 존재가 쓴 일상 같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작은 순간들이 모여, 우리 모두의 시간을 깊고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조용히, 그리고 확실하게 알려줍니다.
우리 모두의 인생은 거대한 파노라마
『3589』는 삶의 부분 부분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에세이집이다. 각기 다른 필자가 모여, 어린 시절의 추억과 가족, 상실과 치유, 성장의 두려움과 기쁨, 그리고 일상에 숨은 작은 위로까지 자신만의 진실한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들의 글에는 거창한 언어나 특별한 사건을 찾으려 들지 않아도, 독자 누구나 가까이서 겪어봤을 감정과 이야기가 촘촘하게 흐르고 있다. 때론 유년의 기억 속 엄마의 손길에서, 때론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숫자에 대한 콤플렉스에서, 때론 책방과 음식점, 자연과의 일상 속에서 ― 우리는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내 속에 남은 어린 나와, 내가 잃어버린 가지들은 무엇인가?’ ‘나는 여전히, 오늘도 ‘살아있는 나무’로 성장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나간 시절의 따스함을 곱씹게 하거나, 가끔은 담담한 슬픔이 성장의 추억과 어깨동무하는 이 책은, 누구보다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욱 진실한 삶’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지친 하루 끝, 누군가의 일상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3589』를 권하고 싶다. 각자의 ‘호시절’과 아직 오지 않은 봄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한 위안을 건넬 것이다.
아이들은 나를 바보 기수라고
나도 아이들을 바보들이라고 부르던
우리는 선생과 제자 그 이상이었다.
이제 마흔에 가까워졌을 그들은
아홉 살 인생을 함께 살던
서른넷 김기수보다
더 많은 나이를 먹은 그들은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나를 잊지는 않았을까. (이런 선생)
오만으로 똘똘 뭉친 오만 덩어리가 비쳤다. 부끄러움에 온전히 내 모습을 바라보기 힘들었다.
‘그 사람을 어떻게 다시 볼 것인가.’
‘다음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내가 너무 경솔했구나.’
우리는 다 외계인이다. 각자 다른 외계인들이 소통하며 살아가려면 인정과 존중이 필요하다. (유땡이의 유레카)
이곳 호시절은 ‘좋은 시절’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또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 두 손을 모아서 입김으로 ‘호~’ 불면 따뜻해지듯, 이곳의 책과 커피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는 의미도 담겨있다네요. 그래서 사장님은 무더운 한여름에도 아이스 음료를 만들지 않습니다. 이곳은 완전히! 모든 메뉴가! 전부! 따뜻한 음료입니다. 어찌보면 장사가 안 될 것 같은데, 의외로 지역 주민들도 한여름 무더위에도 이곳의 커피를 많이 찾는다고 하더라구요. (이상한 책방 그리고 이상한 숫자)
작가 소개
지은이 : 지음
강릉 글쓰기 모임 '지음'은 글쓰기로 삶을 가꾸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한 달에 두 번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글을 쓰고, 온라인에서도 자신이 쓴 글을 나눕니다.전문 작가가 아니지만 함께 글을 쓰다보니 어느덧 두 번째 책을 출간했습니다.글을 쓰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니 삶이 풍성해졌습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도 글쓰기로 삶을 가꾸면좋겠습니다. 혼자서도 좋고, 혼자서 어렵다면 지음과 함께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3589》는 지음 14명의 작가가 함께 쓴 책입니다. 우리가 삶을 가꾸며 쓴 이야기가 당신의 삶을 가꾸는 작은 영감이 되면 좋겠습니다.
목차
[작가 소개]
[여는 말]
챕터 1
[호시절] 지금
[3589] 햇살
[강산이의 꿈] 자스민
[이런 선생] 바보
[수학] 물을 많이 마시자
[유땡이의 유레카] 유땡이
[호시절] 숲길
[펜팔친구] 안녕바다
[이상한 책방 그리고 이상한 숫자] Me.mori
[사랑하는 이에게] 시비월
[독자의 공간]
챕터 2
[사랑하는 이에게] 시비월
[3589일 이후…] Me.mori
[노려라, 버추얼 아이돌] 안녕바다
[나의 엄마] 숲길
[봄의 나라] 물을 많이 마시자
[통닭과 젓갈] 바보
[보통의 하루] 자스민
[竟夜] 햇살
[엄마를 만난 계절] 지금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더함
[사랑의 모양] 사랑
[당신은 어느 계절을 살고 있나요?] 따뜻한 시선
[겨울나무] 송댕
[독자의 공간]
[닫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