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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보이지 않을 땐 잠시 눈을 감고 기다리면 돼
시너지북스 | 부모님 |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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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통보

퇴근길 전철역을 나오자마자 굵은 빗줄기가 후드득 우산을 두드렸다.
집으로 걸으며 습관처럼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상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동안처음으로 그녀의 목소리에서 낯선 기색이 스쳤다.
나는 그저 그런 날이겠거니 별일 아닐 거라고 생각하며 내 안에 고개 드는 불안감을 애써 달랬다.
몇 주가 지나고그녀에게서 짧은 문자가 도착했다.
‘이제 전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익숙한 인사처럼 미련 없는 마지막 문자처럼마침표 하나 남기지 않은 이별 통보였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방 안의 공기는 낯설 만큼 무거워졌다.숨을 쉬는 것조차 어색했다.
눈을 감았다.선명하게 떠오르는 그녀의 모습과 함께 나누었던 모든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아무도 모르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텅 빈 방 안에 홀로 남겨진 순간문득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은 오래전부터 내 안에 머물러 있었다.몇 번의 연속되는 배신과 좌절, 땅에 붙어버린 자존감.
해가 뜨는 아침이 괴로웠다.모두가 잠든 어두운 밤이 오히려 편안했다.이대로 영원히 잠들어 깨어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삶을 포기하는 마음이 아니라내 영혼이 살아남으려는 마지막 본능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끝내 사라지지 못한 이유는그 순간들을 그녀가 곁에서 함께 버텨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녀가 떠났다.아니, 그랬던 그녀마저 떠나갔다.
나 혼자 남았다. 나도 이제 그만 사라지고 싶다는 마음을 마주했지만나는 나를 아직 견디고 있었다.
아직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는 건어딘가로 가야 하기 때문일지 모른다.
하지만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

빛이 보이지 않을 땐 잠시 눈을 감고 기다리면 돼

겨울밤숨마저 서늘해지는 공기 속에서세상은 내게서 조금씩 멀어졌다.
말은 닿지 않았고 시간은 멈췄다.살아 있다는 감각마저 희미해졌다.
빛이 사라졌다고 믿은 날들이사실은 내가 가장 깊이 살아 있던 순간이었다.
흔들렸다고 여겼던 시간들이오히려 내가 가장 단단하게 버티고 있던 때였다.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은 밤이 있다.소리도 온기도,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마저 지워지는 밤.길을 잃고 방황하는 내가 낯설어진다.
사람들은 말한다.
“더 강해져야 한다고.” “잊고 지나가야 한다고.”“곧 괜찮아질 거라고.”
하지만 어떤 말은 상처보다 오래 남고어떤 밤은 새벽보다 길다.
그럴 땐 억지로 보려 하지 않는다.눈을 감으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되살아난다. ...

  작가 소개

지은이 : #9
디지털 시대의 인간 관계와 사회 구조 속 상처와 회복을 깊이 탐구하는 글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정당의 홍보국장과 정보특위 부위원장으로서 전략 커뮤니케이션과 정책 수립을 담당했으며, 연설문과 메시지 작성, 정치인 브랜드 컨설팅, 선거 전략 자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SK C&C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총괄을 맡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 게임사업본부장으로서 디지털 콘텐츠 기획과 IT 비즈니스를 선도했습니다.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개인과 사회 그리고 변화 속도가 빠른 디지털 환경에서 흔들리는 감정과 치유의 과정을 이야기하는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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