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인 출판사 책편사의 첫 책이자, 이택민의 첫번째 독립출판물인 『고민 한 두름』에는 블로그를 8년 동안 운영하며 <문득> 카테고리에 담아냈던 글, 군 시절 수많은 공책에 끄적였던 문장, 여행을 떠나 가 졌던 사색의 시간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었다.그 속에는 갓 스무 살의 입학생, 군 입대를 앞둔 한 남자, 휴가를 나온 일병,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복학생, 용돈벌이를 하는 아르바 이트생, 6년간의 대학 생활을 마무리한 졸업생, 미지의 세계를 탐닉하던 여행자, 사회 초년생을 자처하는 취업 준비생, 맞지 않은 옷을 입었던 직장인, 그리고 퇴사자의 삶이 하나로 이 어져있다. 좋은 일은 추억하고 그렇지 않은 일은 삶의 소재로 이용하자며 적어낸 글들에는 성인이 되어서부터 여전히 가슴 속을 떠나지 않는 고민들과 단순히 시간이 흘렀다는 이유 만으로 사소해져버린 고민들이 녹아있다.
출판사 리뷰
“우리는 고민을 엮으며 나아간다.”
그 고민은 서로 달라보이면서도 닮았다. 조기 등의 생선을 셀 때 쓰는 단위로 생선을 지푸라기로 엮어 한 줄에 열 마리 씩 두 줄, 즉 생선 스무 마리를 한 두름이라고 한다. 보기 좋게 엮어진 두름처럼 우리의 고민들도 하나로 엮어낼 수 있지 않을까?
1인 출판사 책편사의 첫 책이자, 이택민의 첫번째 독립출판물인 『고민 한 두름』에는 블로그를 8년 동안 운영하며 <문득> 카테고리에 담아냈던 글, 군 시절 수많은 공책에 끄적였던 문장, 여행을 떠나 가 졌던 사색의 시간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었다. 그 속에는 갓 스무 살의 입학생, 군 입대를 앞둔 한 남자, 휴가를 나온 일병,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복학생, 용돈벌이를 하는 아르바 이트생, 6년간의 대학 생활을 마무리한 졸업생, 미지의 세계를 탐닉하던 여행자, 사회 초년생을 자처하는 취업 준비생, 맞지 않은 옷을 입었던 직장인, 그리고 퇴사자의 삶이 하나로 이 어져있다. 좋은 일은 추억하고 그렇지 않은 일은 삶의 소재로 이용하자며 적어낸 글들에는 성인이 되어서부터 여전히 가슴 속을 떠나지 않는 고민들과 단순히 시간이 흘렀다는 이유 만으로 사소해져버린 고민들이 녹아있다.
스물, 자유를 가지는 나이라 배웠다. 스물, 청춘의 시작으로 여겼다. 아마도 올해는 청춘에 청춘을 더해 살아가도 좋을 한 해가 아닐까. 보다 진한 청춘의 봄 내음을 간직하고자 마음 한 켠 기꺼이 내어주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남은 계절을 위해 충분히 순간을 우려내는 일, 살아갈 시절을 위해 충분히 시간을 다려내는 일. 그것은 바로 고독에서 파생된 고민들을 엮어내는 일이었다.
「우리는 고민을 엮으며 나아간다」 중에서
수 겹의 파도를 견뎌내는 방파제. 태어나기를 막기 위해 태어났으니 여러 풍파를 겪는 것이 삶의 유일한 목적일지도. 사람은 태어나기를 죽기 위해 태어났으니 여러 아픔을 겪는 내가 무슨 대수일까, 파도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방파제를 보며 생각한다. 우아하기로 마음먹지만 이내 평범이란 수 겹의 파도가 나를 감싼다. 파도가 나를 씻겨 내린다.
「풍파」 중에서
술에 취한 네 목소리를 품고 싶다. 떡볶이를 담아낸 검은 봉지처럼 포근하게 품고 싶다.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봉지로 느껴지는 온기 가득한 사람이 되고 싶다. 쉽게 감정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언제나 온기를 간직한 사람, 으스러진 발음으로 진심을 전하는 사람, 떡볶이 국물에 불어 터진 밀가루 반죽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술에 취한 네 목소리」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택민
사색을 즐기지 않습니다. 매일 새벽 사색을 당합니다. 문득 떠오른 생각과 불쑥 찾아온 마음을 글로 남기는 것을 즐겨합니다.1인 출판사 <책편사>를 운영 중이며, 펴낸 책으로는 『전시된 마음』, 『고민 한 두름』 , 『불안 한 톳』, 『공허 한 거리』, 『첨벙하고 고요해지면서』, 『갈 데가 있어서요』, 『라이딩 모드』, 『혼술도감』, 『쓸모와 내일』이 있습니다.
목차
책을 내면서 우리는 고민을 엮으며 나아간다
한 줄 시소 위에서
수챗구멍/자꾸만 가라앉는 나/노을, 목격하셨는지요/조금은 미지근해지더라도/풍파/그랑블루/듬성한 사람/기회라는 불가산 명사/더운 소주/생각의 끝은 항상 가장 짙은 남색
두 줄 약지를 보며
부싯돌/술에 취한 네 목소리/고독을 엮어내는 사색의 지푸라기/타성에 흠을 내기 위해/필사는 수완이 좋은 취미다/데이터로 남은 미소처럼/대화의 기술/주말이 기다려진다/가방 문을 열고 달리는 사람에게/책임을 회피하면 우리에게 무엇이 남을까
세 줄 그곳에 가면
인연 만들기/깡통을 타고 날으며/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위해서/두고두고/자신을 가볍게 만드는 시간/이기적인 대화/산을 보러 왔는데 삶을 보고 가네/외로움의 시를 쓰겠네/고독을 배우기에는 산이 좋다/또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을까
네 줄 찰나의 스침
청양고추를 찾는 시기/하나의 오류가 되어/사이다 사랑/어찌할 방도가/새벽의 주인/어쩌다의 미학/모서리에서 모서리로/희석되지 않는 것들/몽땅, 연필/기꺼이 헤매라
다섯 줄 오직 나로서
혓바닥, 말투, 이기심/콩밥 아니고 흰쌀밥/아이에게 여행이란/사람을 자주 고치면 탈이 나는 법/싯다르타의 해몽/슬스세권/새치/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인프제/피어오르는 싹을 보며/영등포 골방에서 시작된
여섯 줄 용기를 내어
다소 철없는 프로젝트/궤도에서의 고민/말아낸 세월/두권의책을가지고다니는이유/가장나를슬프게하는것은/누구나 다 힘들잖아/당신의 현재 속도는/올해의 궤적을 더듬어보며/젊은 날/우리에게 필요한 건 호
책을 맺으며 ‘당시의 나’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