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최근 경제와 경제학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코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소수의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이 어느 주제보다도 높은 편이다. 그런데 경제학자 또는 경제 비평가들이 뉴스에서 인플레이션 현상을 설명하면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을 받게 된다. 그 이유는 통용되는 인플레이션 이론과 현실 분석이 아직까지 논리적 정합성, 즉 과학성을 갖추지 못한 데 있다. 특히 경제학을 지배하는 부르주아 경제학은 올바른 개념과 논리 위에서 가치론, 화폐론, 신용론을 정립하지 못하여 비과학적인 인플레이션 이론에 머물러 있다.이 책은 이러한 오해를 바로잡고 인플레이션 이론과 분석에 과학성을 더하기 위해 연구를 수행한 결과물이다. 마르크스주의가 발전시켜 온 과학성은 계승하고 오류는 수정하고자 노력하여 보다 진일보한 인플레이션 이론을 제시한다.
출판사 리뷰
주류 경제학 및 다양한 현대 경제학 이론을 두루 살피며 그 한계를 밝히고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새롭게 제시하는 인플레이션 이론 및 현대 경제 분석
최근 경제와 경제학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코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소수의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이 어느 주제보다도 높은 편이다. 그런데 경제학자 또는 경제 비평가들이 뉴스에서 인플레이션 현상을 설명하면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을 받게 된다. 그 이유는 통용되는 인플레이션 이론과 현실 분석이 아직까지 논리적 정합성, 즉 과학성을 갖추지 못한 데 있다. 특히 경제학을 지배하는 부르주아 경제학은 올바른 개념과 논리 위에서 가치론, 화폐론, 신용론을 정립하지 못하여 비과학적인 인플레이션 이론에 머물러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오해를 바로잡고 인플레이션 이론과 분석에 과학성을 더하기 위해 연구를 수행한 결과물이다. 마르크스주의가 발전시켜 온 과학성은 계승하고 오류는 수정하고자 노력하여 보다 진일보한 인플레이션 이론을 제시한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물가 상승은 생산력 하락에 의한 상품 가치의 상승에서 비롯될 수 있고, 상품 가치가 불변일 때는 초과 수요 또는 공급 부족이 발생하여 일어나는 가치와 가격의 괴리에 기인할 수 있다. 또한 현대 불환지폐의 경우 화폐 유통량이 유통 영역에서 필요한 양보다 많아서 발생할 수 있으며, 원료와 중간재 등의 수입 비중이 큰 경제에서는 기축통화 대비 자국 통화의 환율 상승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화폐가 금이나 은 같은 화폐 상품일 경우에는 화폐 재료의 생산성 상승으로 인한 화폐 재료 가치의 하락으로, 가치 증표가 발행될 경우에는 대신하던 금은의 양보다 많아져서 물가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을 연구하려면 상품 가치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가치론에서 출발하여 상품의 가치를 가격으로 표현하는 화폐의 본질, 기능, 형태를 밝히는 화폐론으로, 그리고 자본주의 생산 및 유통 활동에서 화폐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상업신용과 은행신용을 다루면서 상업신용의 본질과 특징을 밝히고 주기적인 물가 등락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은행신용의 본질과 특징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신용론으로 나아가야 한다.
마르크스는 가치의 본질, 화폐의 본질과 기능과 형태, 자본주의 화폐 및 신용 제도의 본질을 꾸준한 연구로 밝혀냈다. 하지만 이 연구 내용을 오늘날의 인플레이션 또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분석에 바로 적용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당시는 본위 화폐가 금과 은이었고 현재 대부분 자본주의 국가의 화폐는 법정불환지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마르크스가 이룬 가치론, 화폐론, 신용론의 연구 성과를 확장하여 현대 법정불환지폐의 본질을 밝히고 신용제도와 인플레이션 또는 물가 변동의 관계를 밝히는 작업이 1차적 과제로 주어진다. 책에서는 이 작업을 위해 먼저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와 『자본론』에 들어 있는 마르크스의 가치론, 화폐론, 신용론과 마르크스가 수행한 고전 정치경제학자들의 가치론, 화폐론 및 화폐수량설에 대한 비판 내용을 정리했다. 그런 다음 이를 바탕으로 현대 불환지폐에 대한 본질을 밝히고 신용제도와 주기적 물가 등락의 관계를 분석하여 인플레이션 이론 구성을 시도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이론을 토대로 마르크스 이후 대표적 마르크스주의 학자들의 화폐론과 인플레이션 논의, 포스트케인지언과 현대화폐이론(MMT)을 포함한 현대 부르주아 경제학의 화폐론, 화폐수량설, 인플레이션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또한 1958년 이후 미국의 통계 자료를 이용하여 미국 물가 변동에 대한 경험적 분석을 시도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일어난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서는 통계 자료를 이용하여 미국과 한국의 경우를 살펴보면서, 주류 경제학자들의 분석을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되려면 다른 모든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지 않았는데, 임금이 우선 상승하여 물가의 연쇄적 상승으로 이어져야 한다. 임금 결정권을 자본가가 가지고 있는 이상, 상품가격이 상승하지 않았는데 선제적으로 임금을 인상해 주면서 이윤을 감소시킬 이유가 없다.
주류 경제학은 장기간 재정적자를 화폐 발행으로 충당하거나 채무의 화폐화를 실시하면 본원통화가 증가하고 승수적 신용 창조 과정을 통해 화폐 공급이 증가하기에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본다. 여기서 주류 경제학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사회에서 생산된 상품의 유통에 필요한 전체 화폐량이다. 노동생산성과 상품 생산량이 불변이어서 상품가격 총액도 그대로인데, 재정적자를 본원통화의 창출로 보충할 경우, 유통되는 화폐량이 필요량보다 늘어난다면 물가 상승이 발생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물가 상승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가치 차원을 몰각한 부르주아 경제학이 분석하듯이 공급과 수요 요인에서 일어나는 가격 차원의 변화만을 살펴보는 것으로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제대로 밝혀낼 수 없다. 생산성 변동, 기후 위기 또는 자연력의 영향으로 인한 농·수·임업 생산물의 감소, 석유 카르텔의 공급 조절, 공급 부족 및 수요 증가, 운송 시간의 증가, 신용 팽창과 수축, 환율, 필요 화폐 유통량을 초과한 실제 화폐 유통량 등을 가격 차원뿐만 아니라 가치 차원의 변화를 함께 고찰했을 때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동학을 정확하고 과학적으로 밝힐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유철수
경상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정치경제학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진주자본읽기모임에서 공동 운영자로, 2015년 서울자본읽기모임에서 강사로 활동했으며, 경기대, 아주대, 오산대에서 경제학 강의를 했다. 번역서로 『장기불황』, 『다른 유럽을 향해서: 유럽 경제통합에 대한 계급적 분석』이 있다.
목차
머리말 7
제1장 마르크스의 화폐 이론 23
1) 화폐 필연성 23
2) 화폐의 기원 26
3) 화폐의 본질, 종류, 기능 27
4) 화폐 유통량 결정 방정식 36
5) 국가 발행 지폐의 유통 법칙 38
6) 화폐 재료 가치의 변동으로 인한 상품가격 변동과 유통수단 양의 변동 38
7) 상품가격·상품량·화폐 유통 속도와 유통수단 양의 관계 40
제2장 마르크스의 화폐수량설 비판 45
1) 마르크스의 화폐수량설 비판 45
제3장 현대 불환지폐에 대한 정의 61
1) 현대 불환지폐 정의 61
제4장 인플레이션 이론 구성 시도 69
1) 마르크스의 물가 변동 분석 69
2) 현대 불환지폐와 물가 등락 72
3) 생산성, 수요 및 공급, 기타 요인과 물가의 등락 74
4) 신용제도와 물가의 등락 77
5) 임금과 물가 84
제5장 현실 인플레이션 분석 시도 89
1) 통계 자료를 이용한 미국 인플레이션 분석 89
제6장 힐퍼딩 화폐 이론 검토 105
1) 힐퍼딩 화폐 이론의 문제점 105
2) 힐퍼딩의 화폐수량설 검토 110
제7장 부르주아 경제학 화폐 이론 및 인플레이션 이론 비판 137
1) 주류 경제학 화폐 이론 비판 137
2) 현대 화폐수량설 비판 141
3) 필립스 곡선은 타당한가 150
4) 주류 경제학의 인플레이션 원인 153
5) 포스트케인지언 화폐 이론과 인플레이션론에 대한 비판 158
6) 현대화폐이론MMT과 인플레이션론 비판 167
제8장 최근의 인플레이션 가속에 대하여 179
1)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179
2) 한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200
맺음말 205
참고문헌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