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에세이,시
눈을 감고도 빛나는 세상은 보였다 이미지

눈을 감고도 빛나는 세상은 보였다
북랩 | 부모님 | 2025.09.05
  • 정가
  • 17,000원
  • 판매가
  • 15,300원 (10% 할인)
  • S포인트
  • 850P (5% 적립)
  • 상세정보
  • 15.2x22.5 | 0.378Kg | 276p
  • ISBN
  • 9791172246440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구매문의 및 도서상담은 031-944-3966(매장)으로 문의해주세요.
매장전집은 전화 혹은 매장방문만 구입 가능합니다.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아름다웠던 고향의 풍경, 전쟁의 포화 속을 지나, 절망의 어둠 속에서 손끝으로 아이들의 웃음을 느끼며 살아온 한 인간의 연대기. 이 책은 시각을 잃은 한 인간이 어떻게 ‘삶의 빛’을 찾아냈는지를 고백하는 깊은 생의 기록이다. 저자 조재훈은 스무 살 무렵 갑작스런 사고로 실명했다. 그러나 그는 어둠 속에서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시각이 아닌 마음과 손끝, 감각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며 삶을 밀고 나갔다.

점자로 한자를 표기하는 세계 최초의 방식을 창안했고, 특수교사로서 수많은 제자들의 길을 밝혔으며, 시인과 작가로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기록해 왔다. 이 모든 여정은 단지 ‘극복’이 아닌, ‘확장’이었다. 그의 삶에는 감동적인 순간이 가득하다. 손끝으로 어루만지며 자녀를 키운 일상, 아버지의 부고 속에서 가족을 지켜야 했던 전쟁의 풍경, 몸이 아닌 영혼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터득해 나간 삶의 지혜, 이 책은 그 모든 시간들을 따뜻한 문장으로 끌어안는다.

  출판사 리뷰

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보면서도 외면하는 삶이다!

보이지 않는 세계 속에서도
누구보다 선명하게 세상을 바라본 한 사람의 치열한 여정

위대함은 조건이 아닌 태도에서 비롯되며 위기는 극복이 아닌 확장의 기회다

한자 점자 체계를 창안한 조재훈,
그가 감각과 마음으로 펼쳐 보이는 또 하나의 세상

아름다웠던 고향의 풍경, 전쟁의 포화 속을 지나, 절망의 어둠 속에서 손끝으로 아이들의 웃음을 느끼며 살아온 한 인간의 연대기. 이 책은 시각을 잃은 한 인간이 어떻게 ‘삶의 빛’을 찾아냈는지를 고백하는 깊은 생의 기록이다.
『눈을 감고도 빛나는 세상은 보였다』의 저자 조재훈은 스무 살 무렵 갑작스런 사고로 실명했다. 그러나 그는 어둠 속에서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시각이 아닌 마음과 손끝, 감각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며 삶을 밀고 나갔다.
점자로 한자를 표기하는 세계 최초의 방식을 창안했고, 특수교사로서 수많은 제자들의 길을 밝혔으며, 시인과 작가로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기록해 왔다. 이 모든 여정은 단지 ‘극복’이 아닌, ‘확장’이었다.
그의 삶에는 감동적인 순간이 가득하다. 손끝으로 어루만지며 자녀를 키운 일상, 아버지의 부고 속에서 가족을 지켜야 했던 전쟁의 풍경, 몸이 아닌 영혼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터득해 나간 삶의 지혜, 이 책은 그 모든 시간들을 따뜻한 문장으로 끌어안는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말할 수 있는 사람, 절망 속에서도 웃음을 찾은 사람. 그의 이야기는 위기를 넘어 인간의 위대함을 증명하고, 한 권의 책이 줄 수 있는 깊고 묵직한 위로를 독자에게 전한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우리는 자신에게 되묻게 될 것이다.

“나는 지금, 눈을 뜨고 무엇을 보고 있는가?"

병사들 가운데 하나가 애절하게 말하고 있었다. 애처롭게 울부짖는 병사의 목소리는 10여 세에 지나지 않게 매우 앳되었다. 병졸이 모자라니 아무나 끌어다 쓰는 모양이었다. 하기는 나도 아버지 대신 부역에 동원된 일이 있지 않았나. 나는 절박하던 그때의 목소리가 지금까지 기억되고 있다. 야간이지만 비행기 소리에는 공포가 있는 것 같았다. 잠시 후 대문에 총기 부딪는 소리인지 뚝딱거리는 소음과 함께 사방이 조용해졌다. 그러나 식구들은 무서워 얼마간 대문을 잠그러 나가지 못했다.
다음 날 낮이었다. 내가 다니던 문터골 간이 학교 앞 신작로에 미군 탱크가 나타났다. 그리고 거기에서 서북방이 될 애기봉 쪽을 향해 작전을 펼치고 있었다. 애기봉 강가에는 지난밤의 군들을 태워 갈 것이었는지 목선이 보였다. 직선거리로도 오리가 넘어서일까 확실히 보이지는 않았다.
이때 어디서 정찰기가 나타나 주변을 선회했다. 탱크에서도 지휘관인지 밖으로 몸을 내밀더니 망원경을 보며 교신을 했다. 태극기를 들고 환영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그 가운데 끼어 있었다. 조금 뒤 지휘관은 교신을 끝냈는지 사람들을 물러서라는 손짓을 했다. 이어서 탱크의 포신에서는 벼락 치는 굉음과 함께 대포가 몇 번 터졌다. 강기슭에 떨어진 포탄이었는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는 것도 있었다. 정찰기는 폭파된 목선과 함께 전황을 사진으로 남기려는지 더 가까이 날고 있었다. 얼마 전 봉성리 제방에서 국군과 인민군이 서로 거리를 맞대어 벌이던 전투를 보던 모습과는 양상이 아주 달랐다.

어머니가 현저동 산 101번지에 무허가 집을 짓기 시작한 뒤였다. 우리 터 바로 앞에 다른 사람이 와 땅을 고르기 시작했다. 어머니 연세의 충청도 출신 내외분이였다. 혼자일 때는 경찰 단속에 크게 겁이 났으나 공범자가 생기니 마음이 좀 놓였다. 뇌물로 파출소 소장에게 묵인은 받았으나 완전하지는 않았다. 파출소 소장이 바뀔 때마다 뒷돈을 내야 될 거라는 말도 있었다. 우리에게는 금품을 제공했다는 증서를 받은 게 없었으니까. 그런데 우리에게도 증언을 해 줄 협력자를 만나게 된 것이다.
공범자들이라 그런지 개울을 사이에 두고 두 집은 한 가족처럼 친하게 되었다. 그 집도 두 치짜리 각목 기둥에 ‘타마구’ 기름종이를 덮은 방 두 개였다. 아들 둘에 딸 하나가 있었는데 맏아들은 나와 동갑이었다. 채소 장사를 하는 박 씨 아저씨는 일본에 징용을 갔다 온 분이었다. 필적도 좋고 서생처럼 조용하셨다.

필기도 선생님이 칠판에 쓰지 않고 하나하나 또박또박 불러 주어야 했다. 그래서 맹학교 교실에는 흑판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당시는 전맹이라야 맹인이라고 인정하는 정서가 있었다. 수업이 몇 시간 진행되니 맹학교 교육이라고 일반 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나는 실감할 수 있었다. 교육 방법이 다를 뿐 그 내용은 거의 일반 학교와 같았다. 그런데 점자가 문제였다.
점자를 쓰는 것은 쉽게 익혔으나 읽기가 안 되었다. 산소 용접을 할 때 손가락 끝에 여러 차례 화상을 입어 감각이 몹시 둔했다.
종이에 찍힌 점자가 하나하나 구별이 어려웠다. 굳은살을 벗기면 감각이 예민해질까 손가락을 시멘트 바닥에 갈았으나 그것은 더 미련스러운 행동이었다. 오히려 상처의 고통과 함께 시간만 더 걸리게 만들었다.
맹학교에서는 방학 외에는 기숙사에 학생들을 모두 수용하며 숙식을 제공하고 있었다. 현재는 형편들이 좋아져 숙사가 호텔 못지않게 되었어도 집에서 통학하는 학생이 있다. 하지만 지방에서 상경한 사람과 아울러 그때는 재학생은 거의 입사를 했었다.
재정이 좋지 않을 때라 식사는 김치 깍두기와 콩나물 아니면 된장국이 전부였다. 분교 초기에는 수도도 없어 샘물을 길어 썼다
고 한다. 내가 입사했을 때도 식당과 세탁실 말고는 수도가 없었다. 기숙생들은 교문 밖 우물에서 용수를 길어다 써야 했다. 실생 인원도 방의 크기에 따라 5~7명이나 되었다. 그러나 내게는 연탄 난방의 숙사가 호텔처럼 안락하게 느껴졌다. 새 희망으로 부풀어 있었으니까.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재훈
1939년 7월 17일 태어났다.1961년 불발 탄피 폭발 사고로 양안을 완전 실명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맹학교에서 특수교사로 재직, 교장으로 명예 퇴임, 세계 최초로 모든 한자를 6점 점자로 표기 가능한 한자 점자를 창안했다.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문학 창작 활동을 해 왔다.저서로는 『모기보시』, 『우리나라 전통 안마 지압 마사지 쓰두』, 『시조로 풀어낸 동의보감』 그외 다수의 작품이 있다.

  목차

추천사
글을 시작하면서
사람의 발자국을 세고 말도 듣는 물고기가 살던 곳
일제의 간이 학교
전쟁놀이 구경
살아남은 자의 기억
터키군에게 담배를 배우다니
1ㆍ4 후퇴
미군과 중공군
푸른 눈의 서양 사람
한국의 카사노바 박인수 소대장
스탠 바이 화이어
특대생으로 김포중학에 진학
학교 친구들
이사
통나무 대롱 수문과 철 문짝 수문
상경
나를 알아주던 이웃
한강교 전차에서 미옥이를 만나다니
현저동 산 101번지
여중군자
이천지교
국제차량공업사
은행원이 되면 미옥이를 만날까
4·19에서 파편을 맞았지만
아이젠하워 대통령께서 내 손을 잡아 주시다니!
인기 만점의 우리 어머니
도가니 폭발 사고
실명은 천벌인가
천호동 맹인부흥원
맹학교에 편입
국립서울맹학교
안마 피리
김포중학 동기가 맹학교 교사로 와 있다니
벌레만도 못한 새끼가
꿈에서는 더욱 행복할 수 있었다
흰 지팡이와 친구들
서울안마원에서
국모 육영수 여사님
물리치료사가 되어 종합 병원에 근무하게 되다니
금화시민아파트
문화방송 생활 수기 공모에 당선
특수교사 자격증 취득
새로운 한글 점자 제정
월간 『신동아』 논픽션 당선과 한빛맹학교로 전근
시각장애인들의 이료과 교재
세계 최초로 모든 한자를 점자로 표기할 방식 창안
교육학 석사 학위 취득
강북구 수유3동에서 제일 잘 지은 집
『우리나라 전통 안마 지압 마사지 쓰두』
문학상
정을 나누는 친구들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