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대학원과 시흥시는 2022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3년 동안 진행한 한국연구재단의 인문도시지원사업 “역사와 함께 호흡하는 생태 인문도시 시흥”의 연구성과를 결산하여 ‘시흥학 총서’이자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BK21 총서’로서 두 권의 책을 출간하였다. 1권은 <시흥 사람들의 역사>이고, 2권은 <시흥의 지역사회와 생태환경>이다.
<시흥의 지역사회와 생태환경>은 사업 공동연구원인 서울대 국사학과의 정요근, 고태우 교수의 논문과 인문주간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던 대학원생들의 연구논문 7편을 묶어, 총 아홉 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시흥 여러 지역의 특징을 역사적으로 검토하고, 시흥 지역의 산업과 자원, 생태환경과 관련한 여러 흥미로운 글로 구성되었다. 연구 주제는 조선 후기부터 근현대 시기 시흥 지역과 관련한 제반 문제를 포괄하고 있다. 지역학으로서 ‘시흥학’의 활성화, 나아가 시흥 지역 정체성 형성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책이다.
출판사 리뷰
시흥의 역사지리, 산업과 자원, 생태환경을 통해 시흥시의 지역 정체성을 모색하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대학원과 시흥시는 2022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3년 동안 진행한 한국연구재단의 인문도시지원사업 “역사와 함께 호흡하는 생태 인문도시 시흥”의 연구성과를 결산하여 ‘시흥학 총서’이자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BK21 총서’로서 두 권의 책을 출간하였다. 1권은 시흥 사람들의 역사이고, 2권은 시흥의 지역사회와 생태환경이다.
인문도시지원사업은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지역의 인문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시민에게 확산함으로써 인문학을 대중화하려는 목적이 있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가 자리하고 있는 시흥은 1989년 시로 승격된 이후 2022년 인구 50만을 넘어 전국에서 17번째로 ‘대도시’ 지위를 획득했지만, 시흥 지역사회는 인천, 안산, 광명·안양에 접한 3개 중심 권역의 원심력 문제와 신도시 개발로 유입된 주민들의 부족한 지역 정체성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대학원과 시흥시는 인문도시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중강연과 체험활동 이외에도 매년 인문주간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시흥의 독특한 ‘지역성’을 역사학의 시선에서 새롭게 조명하고자 했다. 이렇게 3년 동안 세 차례 인문주간 학술대회를 거치고, 연구재단 등재 학술지인 규장각과 인문논총에 게재된 시흥 관련 논문은 모두 16편으로 이번 ‘시흥학 총서’ 1, 2권의 근간이 되었다.
시흥의 지역사회와 생태환경이라는 제목의 총서 제2권은 사업 공동연구원인 서울대 국사학과의 정요근, 고태우 교수의 논문과 인문주간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던 대학원생들의 연구논문 7편을 묶어, 총 아홉 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정요근은 역사 지리적 관점에서 본 시흥시의 과거와 현재에서 시흥시의 역사지리적 형성과 변화를 행정구역 변천과 인구 변동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현재 시흥시는 조선시대에 안산과 인천에 속했던 남북 두 권역이 20세기 이후 통합된 결과의 산물이다. 시흥은 지리적으로 남·북 두 권역으로 나뉘는데, 보통천·은행천과 호조벌이 두 권역을 갈라놓았다. 한편, 18세기에 호조방죽 축조와 간척으로 농경지가 확장되며 인구가 증가했고, 20세기에는 서울·인천 팽창의 영향으로 북부 인구가 급증했다. 21세기에는 남부 권역의 개발로 인구 중심이 남부로 이동했다. 시흥의 정체성을 남북 권역의 결합과 도시 팽창 속에서 이해해야 함을 보여주는 글이다.
정승화는 조선 후기 경기 지역의 재정운영과 시흥에서 조선 후기 경기 지역과 함께 시흥의 재정 운영을 검토했다. 당시 조선은 현물 중심의 분산적 재정 구조를 유지했고, 지방정부가 세금 수취와 운송에 깊이 관여했다. 경기는 수도와 인접해 있었음에도 중앙재정 비중은 크지 않았는데, 왕실·관청·능원에 귀속된 면세지가 많아 현지 지출이 높았기 때문이다. 시흥 지역은 토지 규모에 비해 호구 비중이 높았고, 재원 규모는 일반 군현의 평균보다 작았다. 경기도와 다른 도, 도내 다른 군현과 시흥을 재정 차원에서 비교한 것이다.
김한빛은 1910년대 초반 시흥 지역 간척지 소유 양상에서 석장둔 인근 간척지의 1910년대 토지소유 양상을 검토했다. 연구 결과, 세금 부과 가격은 토지 비옥도와 상관관계를 보여 바다와 산, 물길에 가까울수록 낮고 간척지 안쪽일수록 높았다. 토지소유는 서울 거주 부재지주에게 집중되어 있었으며, 특히 순헌황귀비 엄씨가 가장 많은 면적과 비옥한 토지를 소유했다. 소수의 지주가 전체 토지의 과반을 점유하는 등 소유의 양극화가 나타났는데, 이는 인근 비간척 지역과 다른 특징이었다.
김혜원은 19세기 말 시흥지역 개신교 전래 과정 연구에서 시흥지역 개신교가 확산한 과정을, 기존의 ‘김동현 주도 무지내교회 설립’ 중심 서사를 넘어서고자 했다. 저자에 따르면, 감리교의 교육기관 중심의 선교 정책이라는 하향식 흐름과, 공주·수원 구역의 성장 속에서 배재학당 출신 김동현과 경주김씨 일가, 무지내·덕고개·삼막골 주민들의 자발적 신앙 활동이라는 상향식 흐름이 결합하면서 교세가 확장되었다고 한다. 개신교 수용이 제도와 선교사, 지역민의 복합적 상호작용임을 보여주는 글이다.
이원식은 1914년 경기도 군·면 통폐합 논의와 계획 수립: 시흥군 및 소재 면의 사례를 중심으로에서 조선총독부가 단행한 행정구역 통폐합을 경기도, 특히 시흥군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총독부는 군·면의 규모를 표준화해 행정비용을 절감하고 지방통치를 효율화하려 했다. 경기도의 부·군 통폐합 과정에서 호수와 면적이 기준이 되었는데, 점차 군청소재지의 입지가 중요해졌다. 면 통폐합은 군 통폐합보다 교통, 지형, 연혁, 관습 등 더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었다. 그러나 면 통폐합은 지역 실정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채 당국의 일방적인 통폐합 과정에서 소외된 지역을 중심으로 불만이 제기되었다.
박정민은 1920~30년대 후반 소래 지역의 성쇠와 지역사회의 대응에서 식민지기 소래지역의 성쇠에 주목하면서, 현재 시흥시가 북부의 소래권과 남부의 정왕권으로 ‘정체성·중심성’이 나뉘게 된 연원을 규명하고자 했다. 소래면은 농·상업을 토대로 부천군에서 다수 인구를 보유한 지역이었지만, 1930년대 후반 경인지역이 군수공업지대로 ‘개발’되는 과정에서 소외되었다. 소래면 지역사회는 각종 인프라 지원을 도·군 당국에 요구했지만 끝내 관철되지 못했다. 이러한 일제시기 소래지역의 사회경제적 기반은 해방 이후 시흥시에 편입된 군자·수암면과 차이를 보이면서 시흥시 북부와 남부가 ‘단절’되는 배경이 되었다.
박지현은 광복을 맞이한 군자 소래염전과 소금 이야기에서 해방 직후 소금 부족 사태 속에서 군자·소래염전의 역할을 조명했다. 한반도 염전의 절반 이상이 북한에 편입되면서 남한은 소금 수급이 크게 불안정해졌다. 미군정은 전매국을 통해 원조와 배급을 시행했으나, 실제 생활을 지탱한 것은 군자, 소래와 같은 관영염전이었다. 두 염전은 1950년대 초 남한 소금 생산의 60%를 담당하며 가정과 김장 문화 유지에 핵심적이었다.
윤성민은 유엔한국재건단(UNKRA)의 광업 원조: ‘시흥흑연광산’ 원조사업을 중심으로에서 한국전쟁 직후 유엔한국재건단이 추진한 시흥 흑연광산 원조사업을 분석했다. 시흥 흑연광산은 풍부한 매장량과 입지로 주목받았고, 유엔한국재건단은 공장 신설·장비 조달·기술 교육을 계획했으나 원조 물자의 비효율적 운용, 해외기업 계약 실패 등으로 지연되었다. 결국 재건단의 해체 이후에 광산의 생산이 개시되었는데, 저자는 재건단의 활동을 미국식 자원 관리체계와 기술이 한국에 이식되는 전환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보았다.
고태우는 어디까지 개발해야 할까?: 시화호 30년, 오염과 개선의 이중주에서 1980년대 후반 시화지구 조성부터 시작하여 인간이 개입하여 만들어진 ‘인공 자연’ 시화호 일대의 생태환경 변화를 살펴보고, 현재까지의 시화호 개발 과정을 비판적으로 조망했다. ‘국토 개조’를 표방한 대규모 간척으로 주민 이주와 전업이 일어나고 갯벌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생태 재앙이 발생했다. 이후 시화호의 오염과 개선이 이뤄졌는데, 저자는 시화호 생태계를 총체적으로 사고하면서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기회로 삼고자 하였다.
이상에서 보듯이 2권은 현재 시흥 여러 지역의 특징을 역사적으로 검토하고, 시흥 지역의 산업과 자원, 생태환경과 관련한 여러 흥미로운 글로 구성되었다. 연구 주제는 조선 후기부터 근현대 시기 시흥 지역과 관련한 제반 문제를 포괄하고 있다. 지역학으로서 ‘시흥학’의 활성화, 나아가 시흥 지역 정체성 형성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책이다.
목차
이동원/ 총론 : 인문도시지원사업, <역사와 함께 호흡하는 생태 인문도시 시흥>의 연구성과를 결산하며
정요근/ 역사 지리적 관점에서 본 시흥시의 과거와 현재
1. 들어가며:시흥시의 독특한 역사 문화적 배경
2. 시흥 지명의 유래와 시흥시의 탄생
3. 보통천과 호조벌, 그리고 시흥시 영역의 권역 구분
4. 권역별 인구 변동의 역사적 추이
5. 나가며:역사 문화 자산 확충의 필요성
정승화/ 조선 후기 경기 지역의 재정운영과 시흥
1. 들어가며
2. 경기 지역의 재원 분포양상 및 특징
3. 경기 지역의 재정 규모와 비중
4. 시흥 지역의 재원 분포와 재정 규모
5. 나가며
김한빛/ 1910년대 초반 시흥 지역 간척지 소유 양상
1. 들어가며
2. 지역 개관 및 연구 방법
3. 과세가격과 비옥도
4. 토지소유 현황
5. 최상위 지주들
6. 나가며
김혜원/ 19세기 말 시흥 지역 개신교 전래 과정 연구
1. 들어가며
2. 시흥 지역 개신교 전래 서사 검토
3. 19세기 말 시흥 지역 개신교 전래 과정의 재구성
4. 나가며
이원식/ 1914년 경기도 군면 통폐합 논의와 계획 수립:시흥군 및 소재 면의 사례를 중심으로
1. 들어가며
2. 경기도의 부군 통폐합 계획 과정
3. 시흥 지역의 면 통폐합 계획 과정
4. 나가며
박정민/ 1920~30년대 후반 소래 지역의 성쇠와 지역사회의 대응
1. 들어가며
2. 1920~1930년대 중반 소래면의 사회경제적 기반과 지역사회
3. 1930년대 후반 하향식 지역개발에 대한 소래 지역사회의 대응:‘소사’, ‘부평’과의 경쟁을 중심으로
4. 나가며
박지현/ 광복을 맞이한 군자소래염전과 소금 이야기
1. 한국인들에게 소금이란?
2. 일제 식민의 유산:전매국과 천일염전
3. 광복 후 임무:김장 소금을 사수하라
4. “빛과 소금 같은” 군자소래염전
5. 군자소래염전이 남긴 유산
윤성민/ 유엔한국재건단(UNKRA)의 광업 원조:‘시흥흑연광산’ 원조사업을 중심으로
1. 들어가며
2. 유엔한국재건단(UNKRA)의 한국경제 재건 계획과 광업 계획
3. 유엔한국재건단(UNKRA)의 시흥흑연광산 사업계획의 실행과 부침
4. 나가며
고태우/ 어디까지 개발해야 할까?:시화호 30년, 오염과 개선의 이중주
1. 들어가며
2. 시화지역 생태환경 변화와 ‘죽음의 호수’ 시화호의 형성
3. 2000년대 이후, 생명이 돌아오지만 계속 개발되는 시화호
4. 나가며:시화호가 개발을 거부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