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설교가 넘쳐나는 시대, 그러나 마음을 적시는 말씀은 드물다. 신약학자이자 사도행전 전문가인 저자는 1세기 사도들의 설교 열아홉 편을 따라가며, 그 말씀을 오늘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한다. 단순한 주석이 아닌, 베드로와 바울의 입을 통해 지금도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생생히 경험하게 한다.
『사도행전으로 오늘을 읽다』는 교회의 설교자에게는 설교의 본질을 되묻게 하고, 평신도에게는 사도들의 고백을 자기 신앙의 언어로 바꾸게 한다. 복음의 능력을 다시 ‘살아 있는 역사’로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출판사 리뷰
“사도들의 설교 속에서 오늘의 길을 읽다” — 『사도행전으로 오늘을 읽다』
설교가 넘쳐나는 시대, 그러나 마음을 적시는 설교 말씀은 드물다. 그렇다면 이제 1세기 사도들의 설교에 귀를 기울여보면 어떨까? 탁월한 신약학자이자 사도행전 전문가인 저자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열아홉 편의 설교를 따라가며, 그 말씀을 오늘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한다. 단순한 주석이나 강해가 아니다. 베드로와 바울의 입을 통해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는 사실을 생생히 보여주는 책이다. 『사도행전으로 오늘을 읽다』는 교회의 설교자에게는 설교의 본질을 되묻게 하고, 평신도에게는 사도들의 고백을 자기 신앙의 언어로 바꾸게 한다. 복음의 능력을 다시 ‘살아 있는 역사’로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잃어버린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고 싶은 이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 줄 것이다.
[이 책이 필요한 독자]
- 설교의 본질을 고민하는 설교자
- 베드로와 바울의 설교를 통해 자신의 신앙 고백을 점검하고자 하는 평신도
- 사도행전을 오늘날 삶의 현장에 적용하고 싶은 모든 이들
베드로는 오순절 날을 기점으로 예루살렘 시민들과 전 세계에서 방문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 앞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설교자로 변화한다. 하나님의 사람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변화와 성장을 위한 시간, 과정, 고통, 비용 없이는 결코 만들어지지 않는다. 성경은 종종 사람의 성정과 자질을 토기장이가 흙으로 질그릇을 빚는 모양에 비유한다. 하나님이 사람을 빚는 과정은 공학이 아니라 예술인 것이다.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장인의 숨결을 불어넣음으로 특별한 작품이 탄생하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손에 조금씩 빚어져 간다. 조금씩 조금씩 깎이고 빚어지면서 때로는 폭발적인 변화를 경험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람은 고쳐 쓰는 것 아니다”라는 속설을 교회 안에 적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어도 변화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를 믿고 있는 것인가? 도대체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우리가 형제자매를 향해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히 10:24) 이유는 변화를 바라고 기대하기 때문이 아닌가?
29절에 나온 또 다른 간구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행 4:29) 이것은 결단에 가깝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응답은 교회 공동체의 순종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외부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시지만 곤경의 해법은 종종 내부로부터, 즉 우리 자신의 변화로부터 나오기도 한다. 우리는 대개 원하는 바를 하나님께 아뢰고,그것을 얻어 내려고 기도를 시작한다. 하지만 깊은 기도의 경지에 들어서면 어느새 내 뜻대로 이루어 달라는 기도보다는, 내 뜻을 하나님의 뜻에 굽혀 순종하겠다는 결단을 드리게 된다(눅 22:42). 29절에서 사도들이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겠다]”고 한 자발적 결단은 사도행전에서 처음 나타난 결단이다. 지금까지 그들은 성령에 이끌려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했다. 지금까지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주도에 끌려왔다면, 이제 교회 공동체가 스스로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여 선교에 나서려고 한 것이다. 이처럼 사도들이 체포되거나 협박을 받고 나서야 오히려 교회는 자발적으로 선교에 나섰다. 박해와 고난이 도리어 교회를 더 강하고 더 성숙하게 만든 것이다.
사울(바울)의 경우, 누가의 서술을 문자적으로 읽으면 성령 충만 후 물 세례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지만 사실상 시간차가 거의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행 9:17-18). .고넬료 가정은 분명 성령이 먼저 임하고 난 후 물 세례를 받았다(행 10:44-48). 바울이 에베소에서 만났던 제자들은 “요한의 세례”(행 19:3)만 알고 있었고, 바울에 의해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행 19:5)를 받으면서(재세례?) 거의 동시에 성령 세례를 경험했다(행 19:1-10). 이처럼 사도행전만 하더라도 두 가지 세례의 순서나 관계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오늘날에도 어떤 신자에게는 회심의 순간 성령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고백하도록 역사하실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일정한 시간차를 두고 성령의 충만을 경험할 수도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재천
서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철학(B.A.), 국제관계학(M.A.)을 공부했고, 미국 예일대학교 신학부에서 목회학 석사(M.Div.)와 신학 석사(S.T.M.)를, 노틀담대학교에서 고대 기독교와 유대교 전공으로 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개신대학원대학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가르쳤고, 2018년부터 전주대학교 선교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로 있다. 저서로 『사도행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2024, 성서유니온), 『오늘을 위한 누가복음』(2022, 전주대학교출판부),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주석 히브리서』(2015, 홍성사)를, 학술 논문으로 “요한계시록 대비평본(ECM Rev)의 새로운 본문의 번역과 신학적 함의”, “사도행전의 상징적 지도와 ‘땅’의 생태평화적 함의”, “성서를 렌즈로 삼아 바이러스 해석하기”, “새로운 사도행전 본문: 네스틀레-알란트 28판과 대비평본의 차이점들” 등을 집필했다.
목차
서문 9
서론: 사도들의 설교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13
1장 예루살렘 어느 다락방에서 ∽ 베드로 (행 1:16-22) 25
2장 오순절 날 예루살렘 거리에서 ∽ 베드로 (행 2:14–36, 38–39) 35
3장 성전 경내 솔로몬 주랑에서 ∽ 베드로 (행 3:12-26) 49
4장 예루살렘 산헤드린에서 ∽ 베드로와 요한 (행 4:8–12, 19–20) 55
5장 함께 하나님 앞에서 ∽ 예루살렘 교회 (행 4:23-31) 61
6장 온 교회 앞에서 ∽ 베드로 (행 5:1-11) 67
7장 예루살렘 산헤드린에서 ∽ 스데반 (행 7:2-53) 77
8장 사마리아에서 ∽ 베드로 (행 8:20-22) 87
9장 가이사랴의 고넬료 가정에서 ∽ 베드로 (행 10:34-43) 101
10장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에서 ∽ 바울 (행 13:16-41, 46-47) 113
11장 루스드라 거리에서 ∽ 바울 (행 14:15-17) 121
12장 예루살렘 사도회의에서 ∽ 베드로와 야고보 (행 15:7-11, 13-21) 127
13장 아테네 아레오바고에서 ∽ 바울 (행 17:22-31) 139
14장 밀레도에서 ∽ 바울 (행 20:18-35) 145
15장 예루살렘 성전 경내에서 ∽ 바울 (행 22:1-21) 155
16장 가이사랴 총독 벨릭스의 법정에서 ∽ 바울 (행 24:10-21) 163
17장 가이사랴 총독 베스도의 법정에서 ∽ 바울 (행 26:1-29) 173
18장 조난당한 배 위에서 ∽ 바울 (행 27:21-26) 183
19장 로마의 셋집에서 ∽ 바울 (행 28:17-20, 25-28) 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