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헤른후트 형제단은 체코 종교개혁가 얀 후스의 전통과 1457년 결성된 보헤미아 형제단 운동에서 비롯되었다. 가톨릭의 박해를 피해 독일로 이주한 형제단은 친첸도르프 백작을 만나 헤른후트에 정착했고, 그곳에서 공동체 생활과 세계 선교가 시작되었다. 이후 이들은 각 나라의 언어로 성경을 전파하며 오늘날 120만 명이 넘는 구성원을 가진 세계적 신앙 공동체로 발전했다.

헤른후트 로중은 1731년부터 매년 출간되어 온 말씀 묵상집이다. 구약의 로중과 신약의 가르침 말씀, 찬양 구절과 기도문이 함께 실리며, 독자는 이를 통해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새롭게 경험하게 된다. 로중의 첫 기원은 1728년 친첸도르프가 공동체에 전한 짧은 영적 문구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로중을 ‘주님과 공동체 사이의 지속적인 대화’라 불렀다.

로중은 296년 동안 중단 없이 발행되어 전 세계 100여 개국, 60여 개 언어로 읽히고 있다. 한국어판은 2009년부터 번역되어 매년 출간되고 있으며,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말씀과 기도의 일상을 이어주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

  출판사 리뷰

헤른후트 형제단과 <로중>

헤른후트 형제단의 뿌리는 얀 후스의 체코의 종교개혁과 1457년 결성된 보헤미아 형제단 운동에 있다. 이 형제단과 함께 유럽에 처음으로 개신교 교회가 출현했다. 이들의 특별한 관심은 각 나라의 언어로 성서를 확산시키는 것과 음악 그리고 좋은 학교(얀 아모스 코메니우스)에 있었다. 체코 지역에서 가톨릭의 박해로 인해 난민으로 온 형제단은 1722년 니콜라우스 루드비히 폰 친첸도르프를 독일 북동부 헤른후트에 만나 정착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살아있는 공동체 생활이 시작되었고 세계를 향한 선교로 이어졌다. 헤른후트 형제단은 혁신을 통해 현재 전 세계에 120만 여명이 형제단에 속해있다.

말씀 묵상집, 헤른후트 로중은 무엇인가? 로중은 한 해동안 매일 두개의 말씀, 즉 구약성서의 로중과 신약성서의 가르침 본문을 포함하는 묵상집이다. 두 말씀은 노래 구절, 기도문 또는 짧은 산문 텍스트와 연결된다. 구약성서의 로중은 제비뽑기로 선택되고 주제에 맞는 신약성서의 말씀이 선택된다.

로중은 매일의 일상에서 하나님 말씀과 동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구약성서의 로중과 신약성서의 가르침의 말씀이 담긴 이야기와 말씀을 읽는 사람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성서를 발견하게 된다. 이 로중은 개신교 헤른후트 형제단에 의해 1731년부터 해마다 출판되었다.

이 로중은 거의 300년 동안 이어져 왔다. 로중이 시작된 날은 확실하다. 1728년 5월 3일 독일 헤른후트의 저녁 모임에서 니콜라우스 루드비히 폰 친첸도르프(1700–1760)는 공동체에 다음 날을 위한 하나의 짧은 영적 무기인 말(슬로건)을 전달했다. 이는 "사랑이 그를 여기로 오게 했고 사랑이 그를 왕좌에서 내려오게 했으니 우리가 그를 사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라는 노래 구절이었다. 로중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런 다음 매일의 슬로건인 "로중"이 헤른후트에서 날마다 주어졌다. 친첸도르프는 이 로중을 “주님과 공동체 사이의 지속적인 대화”라고 불렀다. 오늘날 세계에 흩어진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약 60개 언어로 이 로중을 읽는다.

최초로 인쇄된 책의 형태인 로중은 1731년에 출간되었다. 그 후로 로중은 해마다 중단 없이 출판되어 2026년 현재 296년째 발행되어 왔다. 처음 로중이 출간된 다음해인 1732년 헤른후트 형제단의 선교 활동이 시작되면서 이 로중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로중의 외형外形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해서 바뀌었다. 처음에는 친첸도르프 자신에 의해 내용이 변경되었고 그 후 20세기까지 변화가 계속되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독일어 판에는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의 말씀뿐 아니라 연중 매일의 찬양 구절, 기도문, 짧은 산문도 포함되어 출간되었다. 구약성서의 “로중”은 1,800개 이상의 성경 구절에서 선택되었다. 그런 다음 신약성서의 “가르침의 말씀”과 “세 번째 본문”이 주제에 맞게 선택된다.

로중은 현재 세계의 100여 개 국가에서 수 백 만명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말씀을 통한 생명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어 로중은 2009년 이래 한국어로 번역되어 18년째 한국의 그리스도인에게 전해지고 있다.

전 독일 개신교 총회장 볼프강 후버 박사의 헤른후트 로중에 대한 단상斷想:
내게 있어 로중의 말씀은 그날의 계획을 앞두고 하나의 “좋은 전조前兆(das positive Vorzeichen)”입니다. 로중은 나의 일상생활을 변화시키고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넓혀줍니다. 동시에 성경 말씀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갖게 합니다.

편집자의 글

2026년 연중 말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
계시 21,5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올해의 연중 말씀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새해 첫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기분에 딱 맞는 말씀입니다. 지난 한 해의 짐을 뒤로하고 싶은 새해 전날에도 여전히 잘 어울리는 말씀입니다. 올해의 아름다운 연중말씀이기도 합니다.

또한 성경의 마지막 장에서 우리가 매년, 매일 그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요약한 것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창조 이야기부터 봄의 새싹과 꽃까지. 매일 아침 떠오르는 햇살부터 부활절 아침까지. 대홍수 이후 인류의 새로운 시작부터 삭개오와 예수님을 만난 우리 모두의 새로운 시작까지. 원시 수프 위에 머물렀던 영에서부터 예수님의 제자들이 문을 열게 했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두려움을 몰아낼 수 있는 영까지. 한 해를 위한 아름답고 풍성한 로중 말씀입니다!

고대의, 그리고 많은 곳에서 황폐해진 지구를 위한 희망으로 가득 찬 연중 말씀입니다. 기본적으로 매일의 로중 말씀은 연중 로중 말씀과 같습니다. 조금만 훈련하면 모든 매일의 성경 구절에서 성경 전체를 들을 수 있습니다.

연초에 생일을 맞아 그 날의 로중 구절을 펴는 모든 분들께도 좋은 조언입니다. 예를 들어, 감사와 축복의 말 대신 비난과 훈계를 듣는다면 상당히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항상 같은 사랑의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고, 항상 같은 형제이자 해방자이신 예수님, 같은 생명 주시는 성령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분은 한 해 동안 매일 로중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 요한계시록 21:5

헤른후트 형제단에서

2026년 연중 말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
계시 21,5


1 월
너는 네 온 마음과 온 영과 온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 6,5


신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한결같은 분이십니다. 히브 13,8
누가 4,16-21 :: 야고 4,13-15 :: 여호 1,1-9
(설교) 요한 14,1-6 :: 시편 121


1일 목
주님께서 그 백성의 수치를 모든 땅에서 없애실 것입니다. 이사 25,8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 이렇게 나타났으니 하나님이 그의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셔서 우리가 그를 통해 살도록 하신 것입니다. 요일 4,9
우리는 우리의 길을 오직 예수의 이름으로만 가고자 합니다. 이 길잡이별이 우리를 위해 앞서 간다면, 모든 일이 잘되고 모든 것이 그의 은총의 빛으로 축복 가득할 것입니다. 베냐민 슈몰크


2일 금
야훼께서 작은 자든 큰 자든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십니다. 시편 115,13
악을 악으로 갚거나 모욕을 모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축복하라. 너희는 복을 받도록 부름받았기 때문이다. 베전 3,9
주님, 오늘 나를 축복하소서. 나를 다른 사람들에게 복이 되게 하여 당신의 이름이 찬양받게 하소서! 해야 할 모든 일들을 하는데 필요한 힘과 필요한 사랑을 이 새 날 제게 주소서! 브룬힐데 루데비히
여호 24,1-2a.13-18.25.26 :: 요한 1,19-28


3일 토
주님, 당신의 눈은 신실(한 자)를 찾지 않습니까? 예레 5,3
내 사랑하는 자야, 그대는 형제들과 특히 낮선 이들에게 하는 모든 일에서 신실하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요삼 1,5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함께 하는 큰 기쁨과 그리 할 수 있는 힘을 제 삶에 주소서. 나는 주님을 따르고, 주님 곁에 머물고 주님께 신실하기를 원합니다. 제게 힘을 주소서. 오트마르 슐츠
출애 2,1-10 :: 요한 1.29-34


4일 일
성탄절 후 둘째 주일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아버지에게서 받은 외아들의 영광입니다. (말씀은)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습니다. 요한 1,14b
누가 2,41-52 :: 요일 5,11-13 :: 이사 61,1-3(4.9)10-11
시편 93

나는 주님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주님이 나를 굽어보시고 나의 울부짖음을 들으셨습니다. 시편 40,1
병든 자가 예수께 대답합니다: 주님, (못의) 물이 움직여도 나를 못 속에 넣어줄 사람이 없습니다. 내가 (못으로) 가면, 다른 사람이 나 보다 먼저 뛰어듭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네 누운 자리를 들고 가라! 요한 5,7-8
재난과 긴급 상황들이 느닷없이 우리를 덮치면, 우리는 갑자기 당신을 떠올리고 짧고 절박한 기도를 올립니다. 그러면 그때에도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우리를 도우시고 품어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당신 앞에서 신음하고 탄식하면, 당신의 마음은 이미 우리를 향해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기젤라 칸들러


5일 월
주님은 그의 백성의 힘입니다. 시편 28,8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은총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위로와 선한 희망을 주셨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여러분을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강건하게 해주시기를 빕니다. 데후 2,16-17
우리는 약해도 주님은 강하십니다. 우리는 가난해도 주님은 부요하십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놀라운 일들을 행하십니다. 우리 왕과 같은 이가 누가 있습니까? 하여 언제나 주님을 신뢰하고 의지합시다. 주님은 자신을 우리의 소유로 내어주시고, 그의 선하심을 믿는 그의 사람들을 품으시고 지지하시며 사랑하십니다. 하늘도 그에게 복종하는데 그가 도와주실 수 있을지 없을지 말씀해보십시오. 요한 시몬 부흐카/헬레너 마르크스
창세 9,8-11(12.13) :: 요한 1,35-51


6일 화
주현절
어둠이 지나가고 참 빛이 이미 비치고 있습니다. 요일 2,8b
마태 2,1-12 :: 에베 3,1-7 :: 이사 60,1-6
요한 2,1-12

주님이 거친 바다를 다스리십니다. 파도가 일 때 주님은 그 물결을 잔잔케 하십니다. 시편 89,9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믿음이 작은 자들아, 왜 그리 두려워하느냐?고 말씀하시며 일어나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사방이 고요해졌습니다. 마태 8,26
폭풍이 지나면 우리는 안전하게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 위대한 창조주 당신에게 우리의 찬양이 울려 퍼지게 합니다. 마음과 입으로 창조주를 찬양하라! 항상 그에게 감사하라! 주 그리스도여, 바다가 참으로 당신에게 복종합니다! 요한네스 다니얼 팔크


7일 수
이제 너희 악한 길에서 돌이키라. 너희는 왜 죽으려 하는가? 에겔 33,11
진리를 행하는 사람은 빛으로 옵니다. 그의 일들이 하나님 안에서 행해졌음이 드러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요한 3,21
나는 사랑을 느끼고 빛을 보고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제 나는 누구나 빛과 선한 말씀이 필요한 그곳으로 가겠습니다. 내 작은 빛이 꺼지지 않도록 나와 함께 가소서! 게르하르트 엥겔스베르거
디도 2,11-14 :: 요한 2,13-25


8일 목
주님, 당신은 이 종에게 당신의 영광과 당신의 강한 손을 드러내 보이기 시작하셨습니다. 신명 3,24
예수께서 기도하십니다: 아버지, 원하오니, 아버지께서 내게 주셔서 나와 함께 있는 자들도 나 있는 곳에 있어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내 영광을 보게 하소서! 요한 17,24
내 주 예수의 손은 강합니다. 그는 나를 영원히 붙드실 것입니다. 주님은 나를 위해 참 많은 것을 사용하셨으니, 이는 나를 또다시 자유롭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나의 자비로우신 주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이것이 내가 확신하는 것입니다. 칼 베른할트 가르붸
신명 18,14-19 :: 요한 3,1-13


9일 금
내가 그들을 위로하고 기쁘게 하여 근심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다. 예레 31,13
여러분들을 위한 우리의 희망은 확고합니다. 여러분이 고난에 참여한 것처럼 위로에도 참여하고 있음을 우리가 알기 때문입니다. 고후 1,7
당신은 가난한 저를 위해 항상 수많은 은총의 선물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당신과 함께 지내는 것 보다 어디서 더 잘 지낼 수 있겠습니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으신 주 예수 그리스도, 당신과 함께 있는 것보다 어디서 더 위로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필립 슈피타
요일 2,8-11 :: 요한 3,14-21


10일 토
우리가 주님께 반역하고 오늘 주님에게서 돌아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여호 22,29
너는 네 자신과 (네) 가르침을 잘 살펴 이 일들을 계속하라. 네가 그리 하면 너는 네 자신과 네 말을 듣는 이들을 구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디전 4,16
주 우리 하나님 당신은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아십니다. 우리의 가치관 내지 우리의 가치척도도 변하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당신이 변함없는 우리 삶의 중심이기를 원합니다. 그러므로 당신께 간구하오니,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굳게 붙들어 주시고 우리가 당신의 말씀과 언제나 함께 하게 하시고 기도와 당신 자녀들의 공동체에 계속 머물게 하소서. 마리에 휘징
이사 8,20-23 :: 요한 3,22-36

  목차

헤른후트 형제단과 ‘로중’
편집자의 글
옮긴이 후기
일러두기
성경약어표
헤른후트 성서묵상집의 구성
2026년 연중 말씀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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