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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그림책 나라
신생(전망) | 부모님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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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김참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이다. 꿈이나 망각의 세계처럼 상징적 질서에 편입되지 않은, 쉽사리 의미화 되지 않는 세계를 이미지를 통하여 사유하려 하였던 시인의 시는 이번 시집을 통하여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묻고 그것을 사유하기 위한 이미지들을 펼치고 있다. 인간 너머의 존재들과 물질에 이르기까지 세계가 일으키는 파문에 감각을 기울이며 그에 응답하고자 한 시편들이다.마감은 코앞인데 써 놓은 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싹 갈아엎고 새로 써야 하나. 예전엔 마감날 곧잘 썼는데 이제는 잘 안된다. 그래, 잠깐 쉬고 하자. 오래전 죽은 흑인 연주자의 몽롱한 기타에 취하는 시간. 예전엔 레코드점에서 엘피판 구해 음악 들었지. 레코드에 바늘 올릴 때까지 내내 설레었는데. 이제는 손가락 까딱하면 음악 흐르는 세상. 그래, 참 좋은 세상이다. 설렘도 떨림도 없는 참 좋은 세상. 갑자기 담배 생각이 난다. 좀 전에 피웠는데 또 생각난다. 투명한 잔에 맥주를 붓고 얼음 동동 띄워 티스푼으로 휘휘 젓는다. 담배에 불붙이고 흰 연기 뿜어대며 한 모금 마셔본다. 시원하고 좋다. 이 좋은 걸 대체 왜들 끊는지 모르겠다. 이 심심한 세상에 술 담배 빼면 대체 무슨 낙이 있다고. 마감은 코앞인데 술 담배 기운에 나는 약간 몽롱해져서, 써 놓은 시를 그냥 보내기로 한다.― 「시, 담배, 술」
북향 4층 건물, 다소 묘한 그 건물 1층에서 나는 일 년을 일했다. 삼십 년 전이다. 사무실엔 직원이 꽤 많았다. 같은 사무실을 썼지만 우리는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몰랐다. 우리 사무실과 똑같은 구조의 사무실들이 우리 사무실에서부터 서쪽으로 이어져 있었다. 사무실엔 볕이 들지 않았다. 감옥은 아니지만, 감옥 같았다. 가끔 옆 사무실 직원이 우리 사무실을 찾아와 싸움을 벌이곤 했다. 의자가 박살 나고 유리창이 깨졌고 누군가 쓰러졌다. 우리는 그런 싸움을 볕이 들지 않는 탓으로 돌렸다. 쉬는 시간이면 화장실 옆 공터에 모여 우리는 담배를 피우거나 잡담을 했다. 잠깐 볕을 쬐다 우리는 각자의 사무실로 흩어졌다. 어제는 사무실을 같이 쓰던 옛 동료의 근황을 들었다. 북향 4층 건물 1층 동쪽 끝에 있던 사무실과 사무실 옆 공터에 줄지어 서 있던 벚나무들이 떠오른다. 옛 동료의 얼굴도 하나둘 떠오른다. 옆자리에서 늘 꾸벅꾸벅 졸던 한 사내의 인상도 떠오른다. 그는 키가 작았지만 다부진 체격에 늘 웃는 얼굴이었다. 우리는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지만, 그가 하는 부업을 모르는 이는 없었다. 복날이 다가오면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낙동강 일대를 돌며 웃는 얼굴로 개를 잡아갔다. 북향 4층 건물, 다소 묘한 구조의 그 건물을 향해 가는 통근버스는 개 시장 옆을 지나쳐 달려갔다. 껍질 벗겨진 개들이 가득하고 행인들로 붐비고 악취가 진동하던 그곳을 기억하는 이는 이제 별로 없으리라. 개 시장은 없어졌고 세월은 제법 흘렀으니까. 북향의 4층 건물, 다소 묘한 구조를 한 그 건물 2층에서 나는 다시 1년을 일했다. 무슨 일을 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 「북향」
기차가 서행하자 유리창 밖 풀밭을 기어가는 초록 뱀 한 마리 보이는, 조금 나른한 오후. 짧은 꿈을 꾸었다. 할머니 등에 업혀 본 웅덩이엔 초록 뱀들이 있었다. 이상하기도 하지. 저 뱀들은 그대로인데 나는 왜 이렇게 커버린 걸까? 생각에 잠긴 사이 기차는 두 세계 사이에 멈춰 있다. 창밖에서 풀밭을 기어가는 초록 뱀들, 나타났다 사라지고 나타났다 사라진다. 완행열차 타고 가며 안팎 없는 꿈을 꾸었다. 초록 뱀들이 자꾸만 나타나 풀밭에서 노는 이상한 꿈이었다.― 「두 세계 사이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참
1995년 《문학사상》 등단. 시집 『시간이 멈추자 나는 날았다』, 『미로여행』, 『그림자들』, 『빵집을 비추는 볼록거울』, 『그녀는 내 그림 속에서 그녀의 그림을 그려요』, 『초록 거미』. 현대시동인상, 지리산문학상, 최계락문학상 수상. 인제대학교 리버럴아츠칼리지 교수.

  목차

시인의 말

1부

시, 담배, 술
북향
두 세계 사이에서
박쥐들
피뢰침
마루에 놓인 침대
호모 사피엔스
담배
담배는 몸에 해롭다
불빛 환한 집
화요일
초현실 대통령
행운목과 기타
한밤의 전화
가덕, 2021

2부

목련
동백
녹색 망토
식물성
광합성
광물성
내 마음의 돌
둥근 돌과 파도
검은 돌
다시, 검은 돌
빗방울 노래
도마뱀의 길
나비
초현실 정원
늦여름

3부

새들은 하늘길 따라
흰 사슴 노래
칠산
거미들
네 개의 귀를 위한 즉흥곡
트럼펫
Jazz
초현실 치과
밀실
가자미
춤추는 원숭이
비단뱀의 여행
녹색 잠옷 유령들
빙점 아래서
눈사람

4부

사천반점
양평
길고 이상한 밤
유령들
비밀결사
어둡고 끝없는 꿈
산책
겨울
Jazz
삼천당三川堂
아주 커다란 그림책
오아시스

해설 장은영(문학평론가)_ 돌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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