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아마존닷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경계를 허문 21세기 신고전!!★ 호기심과 배려가 깃든 폴란의 천재성이 나를 자극하고 영감을 준다. _리처드 포드(소설가. 1996년 퓰리처상 수상자)
★ 인간 환경에 대해 마이클 폴란처럼 쓰는 이는 없다. 자연에 대해 가장 재치 있는 작가가 동시에 가장 지혜로운 작가라는 사실이 참으로 다행스럽다. _윌리엄 크로넌(환경역사가이자 위스콘신대학교 교수)
★ 이토록 우아하고 재치 있고 깊은 사유가 깃든 책을 만나는 건 드문 기쁨이다. 독자를 미소 짓게 하는 동시에 우리가 맞닥뜨린 여러 문제를 곰곰이 생각하게 만든다. _마크 컬란스키(베스트셀러 작가. 《The Basque History of the World》 저자)
누가 누구를 길들이고 이용하는가?5월 어느 날, 꿀벌들이 윙윙거리는 사과나무 옆에서 씨감자를 심던 폴란은 이런 생각을 했다. 부지런히 사과 꽃 여기저기를 들락거리며 사과 유전자를 퍼뜨리고 있는 저 벌들과 정원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에 가득 차서 씨감자를 땅에 묻고 있는 나는 뭐가 다를까? 먹이를 얻는 대가로 특정 식물 개체의 유전자를 퍼뜨려주는 꿀벌과 나는 같은 처지가 아닐까.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익숙하던 주변 풍경이 일순 새롭게 보였다. 지금껏 욕망의 객체로만 여겨온 식물들이 인간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영리한 생명체일 수 있다는 깨달음이 찾아온 것이다.
이 책에서 폴란은 사과와 튤립, 대마초와 감자를 통해 식물과 인간이 함께해온 기나긴 공진화 역사를 추적한다. 인간이 ‘길들인’ 대표 작물들이지만, 진실을 말하자면 그 어떤 식물 종보다 능동적으로 인간을 이용해온 존재들이다.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변덕에 맞춰 변신을 거듭한 대가로 그들이 얻은 것은 생존과 번성, 그리고 각자의 황금시대였다. 얼마나 교묘하고 영리한 전략인가.
달콤함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매개로 진화하며 전 세계로 퍼진 사과. 인류의 탐미 본능을 자극해서 한 나라의 경제와 문화를 주무르는 주인공이 되었던 튤립. 향정신성 물질로 인간의 의식작용에 관여하며 온갖 박해 속에서도 끊임없이 잡종을 탄생시키는 대마초. 그리고 세계인의 주요 식량으로 부상한 후 자연을 지배하려는 인간 욕망의 투사물이 된 감자. 자신의 텃밭에서 카자흐스탄 산속, 안데스산맥과 아일랜드를 거쳐 네덜란드와 미 중서부를 분주히 오가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폴란의 글은 ‘눈이 부실 만큼 매혹적인’ 재미와 통찰로 가득하다. 식물학과 인류학, 철학과 문학, 지리학과 생명공학을 넘나들며 식물과 인류가 함께한 기나긴 역사를 들려주는 이야기는 수많은 독자로 하여금 문명과 자연, 욕망과 윤리, 과거와 미래를 보는 관점을 재조정하고 시야를 확장하게 도왔다.
책의 개요
누가 누구를 길들이고 이용하는가?5월 어느 날, 꿀벌들이 윙윙거리는 사과나무 옆에서 씨감자를 심던 폴란은 이런 생각을 했다. 부지런히 사과 꽃 여기저기를 들락거리며 사과 유전자를 퍼뜨리고 있는 저 벌들과 정원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에 가득 차서 씨감자를 땅에 묻고 있는 나는 뭐가 다를까? 먹이를 얻는 대가로 특정 식물 개체의 유전자를 퍼뜨려주는 꿀벌과 나는 같은 처지가 아닐까.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익숙하던 주변 풍경이 일순 새롭게 보였다. 지금껏 욕망의 객체로만 여겨온 식물들이 인간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영리한 생명체일 수 있다는 깨달음이 찾아온 것이다.
식물의 관점에서 그들의 진화사를 이야기하는 책 《욕망하는 식물》은 그렇게 탄생했다.
사과와 튤립, 대마초와 감자.
네 작물의 욕망으로 보는 사람과 식물의 공진화 역사!이 책에서 폴란은 사과와 튤립, 대마초와 감자를 통해 식물과 인간이 함께해온 기나긴 공진화 역사를 추적한다. 인간이 ‘길들인’ 대표 작물들이지만, 진실을 말하자면 그 어떤 식물 종보다 능동적으로 인간을 이용해온 존재들이다.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변덕에 맞춰 변신을 거듭한 대가로 그들이 얻은 것은 생존과 번성, 그리고 각자의 황금시대였다. 얼마나 교묘하고 영리한 전략인가.
달콤함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매개로 진화하며 전 세계로 퍼진 사과. 인류의 탐미 본능을 자극해서 한 나라의 경제와 문화를 주무르는 주인공이 되었던 튤립. 향정신성 물질로 인간의 의식작용에 관여하며 온갖 박해 속에서도 끊임없이 잡종을 탄생시키는 대마초. 그리고 세계인의 주요 식량으로 부상한 후 자연을 지배하려는 인간 욕망의 투사물이 된 감자.
자신의 텃밭에서 시작해 카자흐스탄 산속, 안데스산맥과 아일랜드를 거쳐 네덜란드와 미 중서부를 분주히 오가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폴란의 글은 ‘눈이 부실 만큼 매혹적인’ 재미와 통찰로 가득하다. 남몰래 대마초 두 그루를 키우다가 장작배달을 온 경찰서장에서 들킬 위기에 처했던 아찔한 경험, 살충 성분이 내장된 유전자조작 감자 뉴리프를 텃밭에 재배하면서 비로소 깨달은 생명공학의 진짜 위험성, 아폴로의 이성과 디오니소스의 감성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루며 이끌어온 세상 만물의 절묘한 아름다움까지…. 식물학과 인류학, 철학과 문학, 진화론과 생명공학을 넘나들며 식물과 인류가 함께한 기나긴 역사를 들려주는 이야기는 수많은 독자로 하여금 문명과 자연, 욕망과 윤리, 과거와 미래를 보는 관점을 재조정하고 시야를 확장하게 도왔다.
이 책은 2007년 황소자리에서 낸 《욕망하는 식물The Botany of Desire》의 개정판이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 이 책 초판이 나왔을 때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를 비롯한 거의 모든 매체가 앞다퉈 새로운 작가의 탄생에 찬사를 보냈다. 식물의 시선으로 인간 사회를 조명한 이 문제작은 자연과학서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대형 서점들이 집계한 베스트셀러 1위에 장기간 머물렀다. 나아가 인류사와 자연사, 자연과학과 생명공학 간 장벽을 경쾌하게 뛰어넘으며 분방하고 지적인 글을 쓰는 마이클 폴란은 단숨에 21세기 전 세계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저술가로 부상했다.

식물은 온갖 시행착오를 거치는 동안 자기 종을 퍼뜨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동물을 유혹해 이용하는 것임을 알았다. 그 대상이 꿀벌이든 인간이든, 식물들로서는 별 차이가 없다. 상대 동물이 자기의 욕망을 인식하는지 아닌지도 식물로서는 상관할 바가 아니다. 오로지 대상 동물의 욕망을 효과적으로 자극해 자기 종을 널리 퍼뜨리면 그만이다. 결론적으로 사과와 감자는 지혜로웠다. 꿀벌이 욕망하는 달콤한 꽃을 더 많이, 인간이 먹고사는 덩이줄기를 더 탐스럽게 만들어내면서 효과적으로 유전자를 퍼뜨려 오늘날까지 번성하고 있잖은가. _ ‘서장 인간 꿀벌’ 중에서
인간이란 생명체는 자연에서 자기가 차지하는 역할을 턱없이 과대평가하는 존재다. 인간들이 오로지 자기 종만을 위한 행위라고 착각하는 활동 중 많은 것들(가령 농경 기술을 개발하거나 어떤 식물 종을 심고 재배를 금하거나 특정 식물 종을 칭송하는 책을 쓰는 행위)은 자연이 보기에는 그저 사소하고 우연한 일이다. 어떤 종에게 는 위기인 상황이 다른 종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우리 인간이 지닌 욕망은 진화라는 커다란 강물로 흘러 들어가는 아주 작은 실개천이다. _ ‘서장 인간 꿀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