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고단한 우리 삶을 위로한 그 노래,
그림책으로 다시 빛나다작은 불빛 하나가 어둠을 가릅니다. 반딧불의 빛은 별만큼 크지 않지만, 여전히 누군가의 길을 밝혀 줍니다. 노래 〈나는 반딧불〉은 그 작고도 단단한 빛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인디 뮤지션 정중식이 2020년에 처음 발표한 이 곡은 섬세한 언어로 사랑받았고, 2024년 황가람의 목소리를 만나며 폭넓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별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반딧불이었다, 그래도 괜찮아”라는 노랫말은 스스로를 작게 여기던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작은 빛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사실을 일깨웠지요.
이제 그 노래가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책고래 〈모두의 그림책〉 시리즈 첫 책 《나는 반딧불》은 원곡의 감성적인 노랫말을 재해석하여 아름다운 서사와 그림으로 엮은 그림책입니다. 그림을 그린 김혜란 작가는 반딧불의 서사를 따뜻한 색채와 부드러운 선으로 풀어냈습니다. 혼자 기타를 연습하다 손톱이 부러지는 작은 상처를 겪은 주인공은, 다른 반딧불들과 만나 서로 악기를 함께 연주하며 합주를 완성합니다. 혼자 하던 연주가 여럿의 화음이 될 때, 작은 불빛은 더 큰 세상을 밝힙니다.
그림 속 반딧불의 모습은 우리의 이야기와 겹쳐집니다. 어린이에게는 “너의 빛도 충분히 눈부시다”는 격려로, 어른에게는 “작은 불빛도 어둠을 비춘다”는 다정한 위로로 다가옵니다. 《나는 반딧불》은 음악과 문학, 그림이 만나 탄생한 책으로,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여전히 빛나는 반딧불 한 마리를 남깁니다.
당신의 빛은 충분히 눈부시다작은 불빛 하나가 있습니다. 별이라 믿었던 그 빛은 사실 반딧불이었지만, 그럼에도 괜찮습니다. 여전히 빛나고 있으니까요. 노래 〈나는 반딧불〉은 그렇게 우리 마음 한가운데에 불을 밝혔습니다. 인디 뮤지션 정중식이 2020년에 처음 세상에 내놓은 이 곡은 섬세하고 문학적인 노랫말로 잔잔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2024년 가을, 가수 황가람의 목소리를 만나면서 곡은 전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허스키하고도 따뜻한 목소리에 진솔한 해석이 더해져, 노래는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각종 음원 차트에서 오랫동안 상위권을 지켜 낸 것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부르는 노래로 자리매김했지요. 한철 유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래 속에 담긴 위로와 공감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빛나는 별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반딧불이었어, 그래도 괜찮아”라는 노랫말은 스스로를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로 여겨 온 우리의 마음을 다독입니다. 작은 불빛이라도 충분히 아름답고, 그래서 더욱 빛날 수 있다고 말해 주지요. 노래를 들으며 수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삶의 무게 속에서 주저앉고 싶었던 순간, 누군가의 위로가 절실했던 날, 이 노래는 모두의 마음을 가만히 끌어안았습니다. 정중식은 한 인터뷰에서 “황가람 버전의 인기에 속상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이 노래가 많은 사람에게 닿았다는 사실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원곡자의 진심과 리메이크 가수의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우리는 “작아도 괜찮아, 그래도 빛나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는 반딧불〉의 따뜻한 감동이 그림책으로 찾아옵니다. 《나는나는나는》, 《계절이 하는 말》 등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던 김혜란 작가가 〈나는 반딧불〉에 담긴 이야기를 시각적 언어로 새롭게 풀어냈습니다. 현대적인 감성을 담으면서도 난해하지 않은 그림, 무엇보다 눈이 자꾸 머물게 되는 그림으로 화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림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반딧불의 빛을 따라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그림책 《나는 반딧불》은 한 사내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홀로 기타 연습을 하던 사내. 손톱이 부러지는 작은 사고에도 연습을 멈추지 않던 그는 결국 친구들을 만나 각자의 악기를 함께 울리며 하나의 합주를 완성합니다. 혼자의 노래가 여럿이 함께하는 합주가 될 때, 작은 빛은 더 큰 무대를 밝히게 되지요. 일상을 살아가는 나, 혹은 우리의 소소하고 다정한 이야기에 원곡이 품은 위로의 마음을 오롯이 담아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함께일 때 더 큰 빛이 된다”는 메시지가 가슴 한편에 울려 퍼지는 듯합니다.
김혜란 작가 특유의 부드러운 선과 따뜻한 색채는 반딧불의 작은 상처와 흔들리는 마음을 세심하게 담아냅니다. 친구들과 음을 맞추며 반짝이는 순간, 그림은 보는 이의 마음에도 은은한 불빛을 켭니다. 독자는 그 장면에서 자신만의 상처를 떠올리고, 작은 시작이 결국 아름다운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로를 얻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너의 빛도 충분히 눈부시다’는 격려로, 어른들에게는 ‘작은 불빛도 어둠을 밝히는 힘이 있다’는 다정한 손길로 다가갑니다. 자녀와 함께 읽는 부모 세대에게는 곡이 처음 세상에 나온 순간과 오늘의 울림을 함께 나누게 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노래 〈나는 반딧불〉은 다치고 움츠러든 우리의 마음을 보듬고, 나아가 각자가 자기 빛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준 곡입니다. 이제 노래는 김혜란 작가의 그림과 만나 한 편의 시처럼, 또 하나의 위로처럼 독자들에게 다가섭니다. 작은 반딧불이 밝혀 나가는 길은 곧 우리 모두의 길이기도 하지요. 《나는 반딧불》은 어두운 밤에도 자신을 믿고 걸어가는 용기, 서로의 불빛이 모여 더 큰 빛을 이루는 희망, 그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원곡을 만든 정중식, 노래를 다시 불러낸 가수 황가람, 그리고 그림으로 감정을 불어넣은 김혜란 작가. 서로 다른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들어 낸 《나는 반딧불》은 음악과 문학, 미술이 어우러진 하나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불빛이 노래에서 책으로 이어져 우리의 마음을 다시 환하게 밝히는 순간, 우리는 모두 눈부신 빛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