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이 말의 아름다움을 기록한 따뜻한 일상 에세이로, 다섯 살 사내아이와 여섯 살 딸아이의 말을 사진보다 생생하게 담아 유년 시절의 순간을 되살린다. 아빠가 아이들의 재미있는 말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적기 시작한 글들은 읽는 이에게 아이 시절로 돌아간 듯한 흐뭇한 미소를 선사한다.
두 남매와 초보 아빠가 만들어낸 일상 속 대화는 때로 웃음을, 때로 고정 관념을 깨우는 통찰을 주며 어른이 아이에게 어떻게 마음을 건네야 하는지 따뜻하게 일러준다. 한순간 스쳐 지나가는 아이 말의 순간을 붙잡아 행복을 기록한 이 책은 아이 말의 아름다움을 어른들에게 꼭 전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출판사 리뷰
아이 말의 순간을 잡다 행복을 잡다
▶ 아이 말의 아름다움을 어른들에게 꼭 알려주자
다섯, 여섯, 일곱 살 유년 시절을 여러분은 기억하나요? 그 순수한 어린 시절, 우리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는 게 지금으로선 참으로 아쉽습니다. 부모님이 찍어주신 어릴 적 사진이라도 있으면 그때 그 사진 속 모습을 보면서 막연하게나마 그 시절을 돌이켜볼 수 있으니 다행이지요. 이렇게 사진도 귀한데 사진보다 더 생생한 여러분의 유년 시절의 말이 담긴 글이 있다면 여러분은 너무나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지 않을까요?
이 책은 그런 아이의 말을 기록한 소중한 책입니다. 한 아빠가 아이들이 했던 말이 너무나 재미있어 하나씩 적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사진보다도 더 생생하게 유년 시절의 말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마치 사진을 보듯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실감 나게 다가옵니다. 그 글을 읽고 있으면 어른인 저희가 마치 아이 시절로 돌아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곱게 들여다보고 이해해 주려는 저자의 태도와 시선이 참으로 따뜻합니다.
이 책에는 다섯 살 사내아이와 여섯 살 딸아이가 등장하는데 두 남매와 초보 아빠의 재미있는 일상 이야기들이 가득 실려 있습니다. 어린 남매들의 말이 때로는 우리 어른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때로는 묵직하게 저희의 고정 관념을 깨우쳐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어른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마음으로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 아이 말의 순간을 잡다 행복을 잡다
“아빠! 비가 왜 오는지 알아요?”
“왜 오는데?”
“동물들이 식물들이 자라기 위해서 비가 온대요.”
“아! 그래? 비가 참 고마운 일을 하네. 아빠는 그것도 몰랐네. 우리 아들! 비처럼 고마운 일을 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랬다. 그 조그만 입에서 나온 아이 말이 참 재미있었다. 휴대전화에 바로 적지 않으면 다 날아버릴 것 같았다. 이 순간을 남겨야 했다. 나름 필사적이었다. 그렇게 적고 나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슬며시 지어졌다. 이 세상에서 나만이 찾을 수 있는 커다란 보물을 찾은 듯 마음 한편이 뿌듯했다. 그게 뭐라고 그 재미있는 말을 식사하다가도 보고, 지나가다 보니 그 순간이 다시 떠올라 또 행복해졌다.
‘그래, 아이 말의 아름다움을 어른들에게 꼭 알려주자!’
▶ 작가 인터뷰
1.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이들이 대여섯 살쯤 때, 아이가 하는 말이 참 재미있었어요. 말 속에 담긴 아이들 마음 역시 참 순수하고 예뻤어요. 그런데 그 예쁜 말이 너무 빨리 공기 중에 흩어져 버리니 참 허무하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어서 어린 아들딸의 말을 꼭 남겨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재미있는 말을 할 때, 그 말 그대로 폰에 기록했어요. 폰이 없으면 그 순간 아무 종이에 적었고요. 그 기록들이 살이 붙어 글이 되고, 글이 또 쌓이면서 어느 날은 책을 내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글을 읽고 육아에 지친 전국의 엄마 아빠들이 공감하고 웃으며 힘을 내기를 바라면서 책을 쓰게 되었답니다.
2. 이 책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내용(메시지)은 무엇인가요?
아이 말이 곧 아이 마음인 걸 강조하고 싶었어요. 그냥 아이들이 던진 말이지만 아이 말속에는 아이의 진심이 들어있기에 그걸 부모가 잘 헤아려주면 좋겠어요. 아이 말이지만 어른 말처럼 존중하듯 들을 필요가 있다고 전 늘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놀아달라고 하면 잠깐 놀아주면 되는 거예요. 사실 오래 걸리지도 않아요. 그 순간 너무 피곤하고 귀찮고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 말을 무시하면 자연스레 아이와의 마음과 멀어지게 되거든요. 아이 말이 아이 마음의 결정적인 힌트니 잘 듣고 아이 마음과 소통하는 부모가 되면 좋겠어요. 저도 어렵지만 계속 노력 중입니다.
3. 작가님의 세 번째 책이지요. 이렇게 제목을 정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앞서도 말했지만, 아이들 대여섯 살 시절 아이 말이 참 재미있었답니다. 그래서 아이 말 기록을 꾸준히 했고요. 그런데 신기한 건 아이 말을 기록하면서 아이 마음이 더 자세하게 보이더라고요. 그 덕분에 자녀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었어요. 아이 말을 잘 읽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 마음도 잘 읽어주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책 제목을 『아이 말을 읽다 아이 마음을 읽다』라고 정하게 되었습니다.
4. 엄마가 되고 싶은 분, 예비 엄마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을 받으니, 아이가 태어나고 조리원에 있다가 처음으로 아이를 집에 눕혔을 때가 생각이 나네요. 아이를 보며 아내와 제가 이 아이를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라며 마음졸이던 때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하지만 그 순간도 잠시, 이내 아이가 울고, 아이가 열이 나고, 아이가 대소변을 누는 상황을 직접 마주하니 어떻게든 아이를 편안하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아내와 저를 만나더라고요. 그렇게 순간순간 한고비 두 고비 넘기니 아이가 걷고 달리며 어느 날 저희에게 사랑스러운 말을 하더라고요.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마시고요. 소중한 아이와 함께 있으면 저희 부모가 초능력이 생겨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니까요. 대신, 말하는 순간부터는 사진과 영상도 좋지만, 그 예쁘고 사랑스러운 말을 가능한 한 기록해 주면 좋겠어요. 그럼, 아이의 마음이 훨씬 더 잘 보이고 서로 잘 지낼 수 있을 테니까요.
5. 최근 관심사와 앞으로 하고 싶으신 작업이 궁금합니다.
첫 번째 관심사는 ‘말’입니다. 김희영 저자의『높임말로 대화하는 아이들』 책을 읽고는 가정에서나 교실에서나 높임말 사용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관심사는 ‘달리기’입니다. 윤찬영 저자의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루틴의 힘』과 정세희 저자의 『길 위의 뇌』를 읽고, 제 몸을 조금씩 돌보고 있습니다. 몸이 건강해야 글도 쓰고 책도 읽고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작업은 선생님으로서는 아이들과 즐겁게 수업하고 교단 일기를 써서 책을 남기는 일이고, 여행가로서는 시간이 날 때마다 지금 살고 있는 부산 곳곳을 걸으며 여행 관련 책을 쓰는 겁니다.
아이들이 아니었다면 그 안이 얼마나 삭막한 곳이 되었겠는가? 다들 서로 눈치 보고 인상 찌푸리며 불편하게 서서는 시간만 가길 기다리지 않았겠는가! 우리 아이들이 꽃이다. 너희들 덕분에 웃는다.
아빠를 위해서 그렇게 울어주니 내 존재가 그렇게 소중한 걸 알게 된다. 다섯 살 아이에겐 아빠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모양이다.
아이들에게는 그 작품들이 진짜 보물일지도 모르니까. 내가 만들었고 그렸다는 뿌듯함과 성취감이라는 진짜 보물 말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곽도경
길을 가다 어린아이가 보이면 살며시 웃어줍니다. 하늘이 파랗고 맑은 날은 오랫동안 그 하늘을 눈에 담습니다. 연둣빛 새순들이 기지개를 켜고 새로운 세상에 나올 때면 예쁘다고 보듬어주고 응원하고 함께 기뻐합니다. 꽃이 펴 있으면 들떠서 꽃향기를 맡고 사진을 찍습니다. 비 오는 날엔 빗소리를 들으며 비가 떨어지는 걸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큰 소리 내어 나도 웃고 너도 웃고 다 함께 웃을 때 진정 살아있다고 느낍니다. 가슴으로 온 문장을 기록하고 감탄하고 교훈 삼아 책으로 남깁니다. 개인 저서로는 『초등학교 1학년 학교생활 궁금하시죠?』와 『제주 사계절 행복 스케치』가 있습니다. 블로그 blog.naver.com/kwakddo인스타그램 @dodossam2025
목차
프롤로그 : 아이 말을 읽다? 10
제1장.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주는 아들딸
엘리베이터 폭발하겠다 15
북극곰 사건 20
아빠의 필살기 딸기 도넛 25
나의 긴 하루 30
쌓여가는 보물들 37
얼음과자와 쭈쭈바 42
엄마는 소중하고 예뻐서 안 돼! 48
제2장. 아들딸에게 배우다
크으윽, 퉤! 55
누나 다 나아! 59
복숭아, 엄마 하나 주면 안 돼? 65
아들의 넥스코 사냥 71
아빠, 선 밟으면 안 돼요! 81
아빠 늘어도 사랑할게요 86
새들도 사이좋게 나누어 먹으면 좋으련만 91
한국이 없으면 나도 안 태어났을 거야! 97
제3장. 아들딸, 뭐가 그렇게 궁금해?
힘 약한 아빠 상어 103
아빠, 왜요? 왜요? 108
100살 미술 선생님과 아빠 113
친한 할머니, 왜라고 물어보는 할머니 118
아들의 남다른 위인 사랑 124
메추리알이 뭐예요? 129
전 돌잡이 할 때 뭐 잡았어요? 134
전 왜 4등으로 태어났어요? 140
제4장. 아들딸,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싶지?
방귀와 방충망 145
지하철 탈래, 걸어갈래 151
낮잠과 붕어빵 떼 155
아빠가 좀 더 좋아요 161
잔소리는 좋은 말 166
자기 대장 엄마 172
엄마, 저 키 안 클래요? 178
음료수가 좋은 다섯 가지 이유 183
에필로그 : 아이 말을 기록하며 189
비평 미메시스와 언어 │ 김지연 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