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상실과 증오, 혼란을 지나 가족과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회복해 가는 여정이 차분하게 그려진다. 텅 비어 버린 아빠의 자리와 그 안에서 피어난 엄마, 나, 여동생의 시간들, 사회 속 여성에 대한 인식과 무례한 말들, 예스맨 상사 앞에서 스러져 가던 순간들이 한 사람의 삶을 통과하며 응축된다.
10년 넘게 곁을 지킨 남편과의 관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 위에서도 ‘적당히 괜찮은 정오’를 선택하며 다시 살아가는 자세를 담아낸다. 완벽한 해결이 아닌 마음의 여백을 받아들이는 태도 속에서 일상을 건너는 법을 보여주는 에세이다.
출판사 리뷰
“하루를 딱 절반 살아낸 시간 정오. ‘적당히 괜찮은 정오’가 쌓이면,
우린 행복한 한 달을 살고 일 년을 살고, 평생을 사는 것일 테니까.”
텅 비어 버린 아빠의 자리, 상실과 증오 그 어디엔가 자리하고 있는 내 마음.
그 안에서 피어난 엄마와 나, 여동생의 시간들.
남성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으로 똘똘 뭉친 나의 곁을 10년 넘게 지키다, 이제는 부부가 된 남편.
우리 사회 속 여성에 대한 인식, 그리고 그들을 향한 남성들의 무례한 말들.
상식을 벗어난, 예스맨 상사 앞에서 무기력해지다 결국 나를 잃어갔던 시간…
나는 돌고 돌아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도처에 깔려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을 조금은 찾았다.
무엇보다, 100% 모두 해결할 것이라는 마음을 덜어내고 나니 한결 가벼워졌다.
하루를 딱 절반 살아낸 시간 정오. ‘적당히 괜찮은 정오’를 살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그냥, 그것으로 됐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오
초등학교 1 학년 교내 경필대회에서대상을 받았다. 상을 받고 나니 직접연필로 글씨를 쓰는 게 더 좋아졌다.이후 원고지에 글을 쓰는 것에 푹 빠졌다.장래희망은 언제나 작가’였다.그러다 스물일곱이 되던 해, 기자가 됐다.딱 10 년만 하려고 했는데,벌써 10 년이 됐다.그래서 이제는 일단 5 년만 더해보기로 했다. 5 년 뒤에는아마 5 년을 더 늦출 테지만 말이다.독립서점 ‘부비프’에서 운영하는 글방에2023 년 12 월부터 참여했다.글방에서 나눈 글들을 차곡차곡 모아책 <적당히 괜찮은 정오>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