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화엄학의 대가 동국대학교 명예 교수 해주 스님(서울 수미정사 주지)이 불자들의 신행을 돕기 위해 엮어낸 화엄경 수행서 『사경본 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 제62권 39. 입법계품(入法界品) [3]이 발간됐다.
수미정사 불전연구원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해 출·재가자가 함께 수행해 오던 독송 · 사경본을 더 많은 불자들과 일반 대중들에게도 소개하여 생사에 자재하고 해탈열반으로 이르는 화엄의 바다로 안내하기 위해 정식으로 출간했다. 해주 스님의 역경 불사는 각 권 순서대로 독송본과 사경본을 동시 제작 · 발간하며 80권 『화엄경』 전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 누드 사철 제본 방식의 상품입니다.
출판사 리뷰
화엄의 대해를 유영하는 수행자를 위한 신행의 길잡이
『사경본 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 제62권
39. 입법계품 [3]
入法界品 第三十九之三
『화엄경』 제62권에는 39. 입법계품(入法界品) [3]이 수록되었다.
입법계품은 화엄경 7처 9회 39품 중 마지막 품으로 총 21권으로 이루어진 화엄경 39품 중 가장 방대한 품이다. 이 중 한 권 반은 근본법회(根本法會)이고 나머지는 지말법회(枝末法會)로 구성되었는데 근본법회는 법계에 들어간 상태에서의 결과적인 내용을 밝혔고, 지말법회는 법계에 들어가는 과정으로서의 원인을 밝힌 것으로 근본법회가 전체적인 내용이라면 지말법회는 개별적인 내용이다.
선재동자가 53명의 선지식을 차례로 찾아다니며 보살행을 배우고 부처의 법계에 들어가는 구도 과정을 설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는데 총 110개의 성을 여행하며 53명의 선지식을 만나 각각 십신, 십주, 십행, 십회향, 십지, 등각, 묘각 등 단계별 수행법을 배우는 비교적 이해하기 쉽고 흥미진진한 품이다.
입법계품(入法界品) [3]은 입법계품 [2]에 이어 지말법회로 이어지는데 선재동자가 53 선지식을 찾아 남쪽으로 구법 여행을 시작하여 만난 선지식 중 문수보살과 덕운비구, 해운비구, 선주비구를 차례대로 만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만난 선지식은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이다. 선재동자는 복성의 동쪽 장엄당 사라숲에 머물러 있는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문수보살이 설한 보조법계경을 들은 후 보살행에 대해 묻자 문수보살은 보살의 행을 게송으로 알려 준다. 그런 후 더 많은 깨달음 얻기를 바라며 다음 선지식을 알려주는데 두 번째 선지식은 덕운 비구이다.
덕운 비구는 염불문을 의지하여 지혜로써 제법을 꿰뚫은 선지식으로서 일체 제불보살의 경계를 억념하고 지혜광명으로 널리 법문을 보는 것을 성취한 비구로서 중생의 갖가지 마음을 따라서 갖가지로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문을 나타내어서 대중들에게 법문하였다. 그런 후 본인은 겸손한 마음으로 다음 선지식을 알려 주며 더 큰 가르침을 얻기를 권유한다.
세 번째로 만난 선지식인 해운비구는 깊은 바다에 가득한 보물의 이치를 잘 깨달은 선지식으로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광명을 행하는 넓은 안목의 법문을 성취한 분이다. 해운구에게 가르침을 받은 선재동자는 해운비구가 알려 준 선지식인 선주비구를 찾아 구법여행을 떠난다.
네 번째로 만난 선지식인 선주비구는 지혜의 신통으로 무애자재하게 중생을 제도한 선지식으로 보살의 걸림 없는 해탈문을 성취하였다. 그는 선재동자에게 자신의 법을 설하고는 다른 선지식의 계행에 대하여 소개하고 그와 같은 계행을 가지는 수승한 공덕에 대해서는 알 수 없고 말할 수도 없다며 겸손하여 또 다른 선지식 찾기를 권하는 내용으로 제62권 39. 입법계품(入法界品) [3]은 마무리된다.
▦ 출판사 서평
해주 스님의 『사경본 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은 말 그대로 사경 수행을 위한 책이다. 스스로 읽고 쓰며 수행하는 힘을 기르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화엄경』의 요의를 깨달아 가는 수행서다. 교단에 머물며 화엄학 연구와 수행에 매진해 온 해주 스님이 퇴임 후에도 『화엄경』 사경을 통해 수행하며 스스로를 점검하는 한편 불자들의 화엄 신행 여정을 함께하고자 하는 발원과 정성을 불사에 담았다.
사경본은 동시에 발간된 독송본에 수록된 한글역을 사경의 편의를 위해 편집을 달리하여 간행한 것으로 한글 번역만 수록되었다. 사경을 마치면 한 권의 한글 독송본이 되므로 원문 없이 한글 독송만을 원하면 사경본만 갖추어도 된다.
한글역은 독송과 사경이라는 책의 역할을 고려하여 읽고 쓰면서 이해하기 쉽도록 가독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었으며, 글자 크기를 키워 피로도를 줄이고 독송하기 쉽도록 편집하였다.
선지식의 법문과 강설을 통해 해소되지 않는 의구심을 푸는 것은 보리심을 내어 신행하는 수행자의 몫이다. 공부의 깊이를 더하는 원력은 오롯이 자신에게 있다. 눈으로 보고 소리 내어 읽고 한 구절 한 구절 따라 쓰다 보면 어느 순간 툭 문리가 트이고 경안이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