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누군가의 머리를 다듬던 헤어 디자이너가 제도의 벽 앞에서 좌절을 겪고, 법을 배우며 정치를 선택하기까지의 기록이다. 개인의 선의만으로는 바뀌지 않는 현실 속에서 현장의 문제를 제도로 해결하고자 한 ‘동네 언니’의 선택과 여정을 담았다.
미용실 사장에서 전남 최초 청년 여성 도의원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생활 밀착형 정치 철학을 전한다. 나눔과 돌봄에서 출발한 정치관, 조례 제정과 정책 실천 사례를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 주며, 보통 사람의 삶이 곧 정치임을 이야기한다.
출판사 리뷰
냉혹한 현실의 벽에 맞선
동네 언니의 뜨거운 여정
누군가의 머리를 다듬던 평범한 헤어 디자이너가 사람의 마음을 다듬는 정치인이 되기까지 『동네 언니, 정치하러 갑니다』는 끈기와 성실함으로 이룬 개인의 성공을 넘어, 냉혹한 제도와 시스템의 벽에 가로막혀 예상치 못한 좌절을 경험한 한 사업가가 법을 배우고 직접 법을 만드는 ‘정치인’이 되기까지의 험난하지만 감동적인 소회를 진솔하게 담아낸다.
저자는 열아홉 살부터 시작해 스물두 살에 작은 미용실 사장이 되고, 끝없는 열정과 성실함으로 여러 개의 지점과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성공한 사업가로 성장한다. 그녀에게 성공은 ‘양量’과 ‘질質’이 함께 커지는 것이었고,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도 그녀의 시선은 늘 소외된 이웃을 향해 있었다. 학업을 중단한 아이들, 가정폭력을 당한 여성, 미혼모, 다문화 여성과 워킹맘 등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이들을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늘 고민했다.
그들을 위해 솔선수범한 일들이 하나둘 늘어갈수록 법적•제도적 한계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혀야 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녀는 ‘개인의 선의’만으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걸 절감하게 된다.
이러한 현장 경험이 그녀를 ‘제도의 변화’를 추구하는 정치의 길로 이끌었다. 현장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용 가위’를 내려놓고 ‘정치의 길’로 들어서게 된 저자는, 화려한 이력의 정치인이 아닌 살갑고 가슴 따듯한 ‘동네 언니’로서 정책을 통해 소외된 이웃의 삶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한 뜨거운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나눔과 돌봄, 신뢰와 공감을 바탕으로
삶을 바꾸는 ‘생활 밀착형 정치’를 펼치다
저자는 유명 미용인으로 성장하게 된 과정, 현장의 절박함을 해소하기 위해 전라남도 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마침내 전남 최초 청년 여성 도의원에 당선되기까지의 도전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초선임에도 민주당 전국 여성 광역의원 대표로 당선되었으며, 현재 전라남도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의원 상임대표, 전라남도의회 부원내대표, 전라남도 K-컬처 위원장 등 다양한 곳에서 책임을 맡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망설임 없이 찾아가고,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정책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저자는 정치를 화려한 구호나 교과서 속의 거대 담론이 아닌, ‘일상 구석구석에 스며 있는 소금 같은 것’이자 ‘사람들의 삶 속에서 피어나는 신뢰와 공감의 결과물’이라 정의한다. 본인이 직접 겪은 문제들을 제도 안에서 해결하고 싶어 정치를 시작했고, 말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을 살리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현장 이곳저곳을 발로 뛰고 있다.
저자의 정치 철학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따듯한 마음을 나누고 자신보다는 타인의 상황을 먼저 헤아렸던 어머니의 ‘나눔과 돌봄’의 삶에서 비롯되었다. 어머니의 기부와 봉사는 작아도 구체적인 실천이었으며, 늘 가족을 넘어 이웃, 나라, 세상을 위한 것이었다. 어머니의 삶이 제도와 정책이 닿지 못한 곳을 메우는 진정한 리더십이었듯이, 저자는 현장에서 배운 끈기와 성실함을 정치적 실천력으로 승화시켜 현장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지금도 그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찾아가는 전남교육 정책연구회’ 조례 제정, ‘조부모 돌봄수당’ 발의 및 조례 제정, 소상공인을 위한 보험 지원, 전라남도일자리지원센터 원스톱 지원 시스템 정비, 전라남도 천연자원을 활용한 화장품 조례안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와 이웃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도전을 해오고 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정치를 위해
“더티한 정치할래, 뷰티한 정치할래?”
『동네 언니, 정치하러 갑니다』는 기술과 성실함으로 헤어 디자이너로서 성공한 평범한 동네 언니가 어떻게 자신의 삶을 정치로 확장하고 도전해 왔는지 그 험난했던 과정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아울러 사람 중심의 정치 철학을 비롯해 현직 정치인으로서 펼치고 있는 구체적인 비전과 희망의 기록들이 담겨 있다.
특히 저자는 순천 지역을 ‘K-뷰티의 세계적인 허브’로 만들고, 지역의 특성을 살린 교육과 일자리를 연결하는 등 지방 소멸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이는 가장 작은 단위의 삶이 곧 국가 정책의 바탕이 되어야 함을 몸소 증명하는 것이다.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아이의 하굣길과 시장의 골목길에서, 매일 마주하는 이웃의 얼굴에서 시작되는 생활 밀착형 정책과 비전이야말로 가장 필요한 실질적인 정치라 할 수 있다. 정치는 특정 계층의 영역이 아닌 보통 사람 모두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다. 사람의 삶을 조금 더 밝게, 조금 더 편하게,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정치다.
‘누군가를 위해 화를 낸 적이 있다면, 당신은 이미 정치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정치에 무관심했던 이들마저도 자신의 삶이 곧 정치와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게 만든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실천하는 용기’, ‘타인을 향한 관심’을 통해 자신의 삶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과 실질적인 영감을 선사한다.
이 책은 ‘따뜻한 손길’과 ‘날카로운 시선’, ‘실질적인 행동력’을 동시에 가진 보통 사람, 동네 언니의 정치 입문서이자, 대한민국 여성 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희망의 메시지라 할 수 있다.
가위를 잡은 손끝은 여전히 서툴렀지만, 그 서투름이 부끄럽지 않았다. 실수할 때마다 “괜찮아, 다시 해 보자”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기술을 배우는 일은 손의 훈련이 아니라 마음의 훈련이었다. 한 올 한 올 머리카락을 자를 때마다, 내 안의 두려움과 미숙함도 조금씩 잘려 나갔다. 나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걸, 한 번의 실패로 멈추지 않는 내가 될 수 있다는 걸.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결심이 내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었다. 미용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었다. 그것은 내 가능성을 증명한 첫 번째 언어였고,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 힘이었다. 손끝에서 시작된 변화는 내 삶 전체를 움직였고, 그 경험들은 지금의 나를 만든 뿌리가 되었다.
내 삶에서 일과 정치는 연결되어 있다.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태도가 그 둘을 잇는 다리인 셈이다. 완벽한 결과를 약속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결과를 만들 뿐이다. 빠른 속도보다 올바른 순서로, 혼자의 완벽함보다 함께 가는 지속으로.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걷는 사람으로. 그 한 걸음을 걷고 또 걸을 때 끝내 길은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정치인이 된 지금, 국가의 복지제도에 대해 고민할 때마다 자주 어머니를 떠올린다. 복지란 결국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일이어야 한다. 어머니가 생활비의 절반을 이웃에게 나누며 보여 주신 태도, 밥 한 끼를 누구에게 건네야 하는지 분명히 하셨던 원칙, 많든 적든 한결같이 베푸셨던 어머니의 실천이 내 정책의 밑바탕이 되었다.
“없는 사람을 도와야 네가 진짜 잘되는 거야.”
어머니의 말씀은 내게 유언처럼 남았다. 봉사와 기부의 삶, 그것이야말로 어머니가 내게 남겨 주신 가장 큰 선물이자 내가 이어 가야 할 사명이라고 믿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한숙경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미용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스물두 살, 15평 작은 미용실을 열며 사람과 사회를 잇는 첫발을 내디뎠다. 현장에서 습득한 기술을 ‘사람을 이해하는 일’로 여겼고, 그 경험이 훗날 정치인의 길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었다. 삶에서 만난 수많은 이들의 어려움을 정책으로 바꾸는 고민은 지역을 변화시키는 실천으로 이어졌다.제12대 전라남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후 경제관광문화체육위원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의회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지역의 경제와 문화, 관광과 체육, 복지와 산업, 환경 정책 전반에 폭넓게 참여했다. 또한 바이오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회 위원과 찾아가는 전남교육 정책연구회 대표로 활동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 산업 육성과 교육 혁신에 힘써 왔다. “정치는 삶의 현장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라는 신념 아래 늘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이어 왔다. 청년과 소상공인의 경제적 자립, 지역 돌봄 체계, 환경과 복지의 균형 발전 등 생활 정치의 구체적 의제를 실천했다. 경희대학교 뷰티전문가 과정 외래교수, 순천신대로터리클럽 초대회장, 전남 소상공인 경영멘토, 더불어민주당 전라남도 당대변인, 전라남도 청년일자리창출 교육강사 등을 역임하며, 기술과 사람, 산업과 복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 왔다. 정치는 ‘사람의 일상에서 피어나는 가장 인간적인 일’이라 믿는다. 그렇기에 정치는 결국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생활이 곧 정치라는 확신으로 2025년 현재 전라남도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의원 상임대표, 전라남도의회 부원내대표, 전라남도K-컬처 위원장을 맡아 오늘도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목차
prologue 미용인에서 정치인이 된, 동네 언니 이야기
CHAPTER 1 스물두 살 사장님
포기하지 않는 마음
진짜 배움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
기왕 할 거면 최고가 되자
초보의 기술, 초심의 근육
CHAPTER 2 어머니, 나의 첫 번째 정당
어머니의 기도가 나를 키웠다
봉사와 기부의 삶
밥보다 따뜻한 마음
어머니가 물려주신 유산
CHAPTER 3 함께 살아야 잘 사는 것이다
큰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처럼
나와의 약속을 지킨다는 것
길 위의 아이들
실수해도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돼
다문화 여성들과의 만남
CHAPTER 4 미용인에서 정치인으로
시련과 배움은 같이 온다
사랑하는 내 고향 순천에서 뜻을 펼치다
선거 출마, 내 인생의 가장 큰 도전
전라남도 도의원에 당선되다
CHAPTER 5 뷰티풀 글로벌 시티, 순천
특성 있는 교육이 지역을 살린다
누구에게나 골든타임이 찾아온다
공존의 품격이 도시의 품격을 만든다
K-뷰티의 세계적인 허브, 순천을 꿈꾸며
CHAPTER 6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더티한 정치할래, 뷰티한 정치할래?
정책보다 사람이 우선되어야 한다
변화는 사람을 통해 온다
정치인은 동네 사람이 되어야 한다
epilogue 마음을 보듬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