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2세기의 프톨레마이오스부터 16-18세기의 천문학자까지
89개 별자리의 특징·본뜻·계절별 관측목록과
그에 얽힌 신과 영웅, 괴물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담다
이 책을 먼저 만난 해외 독자들의 후기 “이 책은 말 그대로 우주적 계시다. 시적인 우아함과 학문적인 깊이를 겸비한 저자는 별에 생명을 불어넣은 고대 신화들을 되살려 밤하늘을 신과 괴물, 그리고 영웅들이 살아 숨 쉬는 거대한 캔버스로 변모시킨다. … 시각적으로도 이 책은 진정한 보물이다. 짐 티어니의 일러스트는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고, 신화적 분위기와 완벽히 조화를 이룬다.” _ 아마존 Ty***
“정말 놀라운 작품이다. 감탄이 절로 날 만큼 아름답게 제작되었다. 단순히 보기만 좋은 책이 아니라 별자리와 관련된 풍부한 정보와 신화가 가득하다. 별자리마다 함께 실린 일러스트가 환상적이라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감탄하게 된다.” _ 아마존 Sa**
“이 두껍고 아름다운 책은 어떤 책 애호가에게도 완벽한 선물이 될 작품이다. 별자리나 신화에 특별히 관심이 있지 않더라도, 그저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소장해야 할 책이다. 그만큼 이 책은 아름답고 완성도가 높다. 망설이지 않고 꼭 가져야 할 책이다.” _ 아마존 La**
“각 장에는 밤하늘의 여러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며, 그리스 신들과 별자리에 얽힌 신화, 그리고 우주의 역사와 신비를 둘러싼 전설들이 가득하다. 이 책을 탐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강력히 추천한다.” _ 아마존 Al****
89개 별자리로 다시 읽는 신화 이야기
별자리 속 경이로운 신화와 기원을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
텀블벅 후원률 2,250% 『고전 신화 백과』의 후속작발걸음을 멈추고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본 적이 있는가? 먼 옛날 인류는 생존을 위해서 별을 바라보았다. 이 별무리의 위치에 따라 계절과 날씨가 바뀌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은 밤하늘에 신들의 흔적과 인간의 운명을 함께 새겼다. 태양계 너머의 별들은 주로 신화 속 영웅이나 신, 괴물로 간주되었는데, 죽은 후 신들에게 상 혹은 벌을 받아 별자리가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별자리는 사람의 성격이나 운명을 결정짓는다고도 보았다. 뉴욕포스트나 엘르부터 네이버, 조선일보까지 전 세계의 매체는 매일의 별자리 운세를 전하며, 지금까지도 인간이 별자리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별자리 신화 백과』는 밤하늘의 별자리에 얽힌 고전 신화를 안내하는 별자리 백과사전이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베고 안드로메다를 구한 이야기는 페르세우스자리와 안드로메다자리, 그리고 그녀의 부모인 케페우스자리와 카시오페이아자리로 이어진다. 또한 제우스의 사랑을 받아 곰이 된 칼리스토는 큰곰자리로, 그녀의 아들 아르카스는 작은곰자리로 하늘에 남았다. 이처럼 고대의 별자리 신화는 단순한 전설이 아니라, 하늘과 인간, 자연과 신의 관계를 설명하려는 인류 최초의 인문학적 사유의 산물이었다.
신화로 읽은 하늘, 프톨레마이오스의 별자리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2세기 알렉산드리아에서 활동한 천문학자 클라우디오스 프톨레마이오스가 『알마게스트』에서 정리한 48개의 고전 별자리를 소개한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있고 모든 천체가 그 주위를 회전한다고 설명한 천동설을 수학적으로 체계화했으며, 그의 이론은 약 1,500년 동안 서양 천문학의 표준으로 자리했다.
그가 기록한 별자리들은 고대 그리스 로마의 신화와 밀접하게 얽혀 있다. 오리온자리는 사냥의 신 아르테미스에게 사랑받았으나, 그의 오만함으로 인해 여신의 분노를 사서 거대한 전갈에 찔려 죽은 사냥꾼 오리온의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그를 쓰러뜨린 이 전갈도 별자리가 되었다. 전갈이 떠오를 때 오리온이 하늘에서 사라지는 이유는 그 복수의 기억을 남기기 위해서라고 전해진다. 땅꾼자리는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그는 치유의 여신 코로니스와 태양신 아폴론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켄타우루스 케이론에게서 의술을 배워 죽은 이를 되살릴 정도의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 그의 능력이 신들의 질서를 위협하자 제우스는 번개로 그를 죽였지만 그 헌신을 기려 하늘의 별로 올려주었다. 또한 물병자리는 트로이의 미소년 가니메데가 제우스에게 납치되어 신들의 시종이 된 이야기에서 비롯되었고, 그가 들던 물병이 흘러내려 비와 강의 근원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신화에서 과학으로, 근대 천문학자들의 별자리2부는 르네상스 이후 탐험과 과학혁명의 시대에 새롭게 추가된 41개 별자리를 다룬다. 천문학자들의 관측과 발견을 통해, 신화적 상상력이 과학적 세계 인식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그려낸다. 16세기 네덜란드의 지도 제작자이자 신학자였던 플란시우스는 남반구 항로 탐사를 기반으로 남십자자리, 비둘기자리, 외뿔소자리 등 16개 별자리를 도입했다. 17세기 폴란드의 천문학자 헤벨리우스는 망원경을 활용한 세밀한 관측을 통해 도마뱀자리, 사냥개자리, 작은사자자리 등 7개를 추가하며 북반구 별자리 체계를 보완했다. 18세기 프랑스의 천문학자 라카유는 남아프리카 희망봉에서 남반구의 하늘을 정밀하게 관측하고, 근대 과학기구의 이름을 따서 망원경자리, 나침반자리, 이젤자리 등 17개의 별자리를 제시했다. 또한 헬레니즘 전통을 계승한 학자 보펠은 머리털자리를 독립된 별자리로 확정하며 별자리 체계의 완성에 기여했다.
다양한 고대 작가별 버전을 한눈에 보다별자리의 기원에는 다양한 버전이 있다. 하나의 인물과 사건을 두고 여러 해석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 책은 호메로스, 헤로도토스, 스트라본 등 50여 명의 거장 작가들이 남긴 기록을 인용하며 신화가 세대를 거치며 어떻게 다른 버전으로 전해져 왔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신화의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버전, 우리가 몰랐던 색다른 버전 등을 두루 소개했다. 예를 들어 목동자리의 주인공은 문헌에 따라 서로 다르게 묘사된다. 어떤 기록에서는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를 환대한 농부 이카리오스로, 또 다른 전승에서는 곡물의 여신 데메테르의 아들 필로멜로스로 등장한다.
또한 부록에서 계절별로 잘 보이는 별자리와 프톨레마이오스 별자리의 그리스어 이름과 본뜻, 그리스 로마의 주요 신들의 이름과 신화를 기록한 고대 작가들의 정보를 수록하여 혼동하기 쉬운 정보들을 짚어주고 실제로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자리를 관찰할 수도 있다.
눈이 즐거운 일러스트‘백과’라는 제목과 대비되는 이 책의 또 다른 백미가 있다. 바로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지닌 일러스트레이터 짐 티어니가 그린 50여 점의 삽화다. 그의 삽화는 별의 실제 위치와 밝기 등급을 반영하면서도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별을 연결한 선이 영웅의 창이 되고 괴물의 꼬리가 되는 장면들은 밤하늘의 별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전한다. 신화가 텍스트의 형태로만 존재하던 세계를 넘어 이제는 ‘읽는 신화’에서 ‘보는 신화’, 더 나아가 ‘체험하는 신화’의 세계로 입문하는 것이다.

지구에 처음 발붙이고 살기 시작했을 때부터 인류는 하늘에 떠 있는 것들에 매혹되어 왔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천체들이 저마다 밝기가 다르다는 사실을, 몇몇은 무리 지어 별개의 집단을 이루기도 하고, 대부분이 서로 다른 시간에 서로 다른 위치에서 뜨고 지며 모양새를 바꾼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하늘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변화가 계절의 흐름과 일치하여, 씨를 뿌리고 추수할 시기를 알려준다는 사실 또한 알아차렸다. 천체는 땅과 바다에서 중요한 길라잡이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계절에 따른 하늘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은 곧 생존의 문제였다.
페르세우스는 험준한 바위에 두 팔이 묶인 공주를 보자마자 그 아름다움에 홀려서는 말문이 막히고 정염의 불길에 휩싸이고 말았다. 공주의 머리카락이 미풍에 나풀거리지 않았던들, 공주의 두 뺨이 눈물에 젖어 따스하게 반짝이지 않았던들, 페르세우스는 그녀를 숨 멎을 듯 황홀한 조각상으로 여겼을 것이다._안드로메다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