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케이블·위성 중심의 유료방송 구조에서 IPTV로 이행해 온 역사적·산업적 맥락을 분석하고, 디지털화와 통신 융합 속에서 IPTV가 수행해 온 역할을 재정리한다. 나아가 OTT를 포함한 디지털 매체와 레거시 사업자가 공진화할 수 있는 미디어 생태계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정책 입안자·연구자·산업 종사자에게 향후 전략 수립을 위한 분석 틀을 제공한다.
출판사 리뷰
IPTV, K-미디어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
“IPTV의 성장이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결정한다”
OTT와 디지털 플랫폼이 보편화 된 지금, IPTV는 콘텐츠 제작·유통, PP 산업을 폭넓게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기반 매체로 기능하고 있다. IPTV의 지속 성장과 질적 진화는 레거시와 신규 플랫폼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공진화의 장을 여는 핵심 동력이며, 한국 미디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기회로 작용한다.
이 책은 케이블·위성 중심의 유료방송 구조에서 IPTV로 이행해 온 역사적·산업적 맥락을 분석하고, 디지털화와 통신 융합 속에서 IPTV가 수행해 온 역할을 재정리한다. 나아가 OTT를 포함한 디지털 매체와 레거시 사업자가 공진화할 수 있는 미디어 생태계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정책 입안자·연구자·산업 종사자에게 향후 전략 수립을 위한 분석 틀을 제공한다.
2009년은 1995년 이후 한국 방송산업의 두 번째 변곡점으로 기록된다. IPTV가 공식 출범하면서, 1995년 케이블TV가 열어젖힌 다채널 방송의 생태계가 한 단계 진화했다. 방송·영화·음악 등 K-콘텐츠가 지역 기반의 케이블TV를 넘어, 전국 단위 통신망을 통해 고품질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IPTV는 통신서비스와의 결합상품으로 출시되어 고객 가치가 배가되었고 전국적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었다. IPTV는 무엇보다 규모의 경제와 자본력에서 케이블TV를 압도했다.
통신사업자 주도로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본격화되었으며, 2020년 이후 주요한 케이블TV 사업자들이 IPTV 사업자에게 인수합병되면서 유료방송 산업 구조 재편이 진행되었다. IPTV 사업자는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을 수평적으로 통합(Horizontal Integration)하면서 규모를 키워갔다. 다른 한편, IPTV는 상류 시장인 콘텐츠 산업에 막대한 재원을 공급함으로써 K-콘텐츠의 성장에 기여했다.
_ 「대한민국에서 IPTV의 가치」 중에서
매체적 측면에서 미디어 산업이 위축되는 징후는 모바일과 양방향 중심, 멀티플랫포밍 행위, 플랫폼 중심의 서비스 이용 등으로 레거시 미디어에서 IP 기반 미디어로의 전환기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매체 관점에서 보면 이용 행태의 변화나 TV에서 모바일 중심으로의 이용 매체 변화는 필연적으로 레거시 미디어의 위축을 야기하게 된다. 즉, 이용을 전제로 시장이 성장하는 미디어 산업의 속성상 레거시 미디어 이용 감소는 레거시 미디어의 시장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매체적 관점에서는 레거시 미디어와 신 유형 미디어 간 공진화 및 공존이 가능한 미디어 정책이 요구된다.
경기적 요인에서는 국내 경제가 고물가・고금리 등 경기 악화 상태 지속으로 광고 수요가 감소하고, 이용자의 소득 감소로 미디어에 대한 지출이 감소하게 되어 미디어 산업이 위축되고 미디어 기업의 재정난이 심화되는 양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위축과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제 지원 등 투자 확대를 위한 지원과 동시에 미디어 시장에서 한계(marginal) 기업이 청산·퇴출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_ 「IPTV의 한계」 중에서
유료방송이 지속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변화된 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우선, AI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서는 IPTV 3사가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콘텐츠 수급/유통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IPTV가 OTT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는 자사 플랫폼에서만 유통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유료방송 사업자의 수익성 악화와 국내의 제작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콘텐츠 수급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분명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차별화된 콘텐츠 수급이 수반되지 않으면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
유료방송 혁신에 있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것은 앞서 언급했던 유료방송 관련 규제 개선이다. 유료방송 규제 개선은 유료방송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규제와 함께 방송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앞서 살펴보았던 바와 같이 국내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인・허가, 요금, 채널편성 규제 등 다양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어 자유로운 혁신을 하는 데 한계가 있고, 이와 같은 낡은 규제가 투자 유인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료방송 사업자들에게 충분한 자율성을 보장하고 투자 유인을 제고하는 규제 개선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_ 「IPTV 혁신 방향」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이다. 방송통신미디어, 콘텐츠, OTT 등을 주로 연구해 왔다.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 카이스트 겸직교수,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한국방송학회 총무이사 등을 지냈고, 《스트리밍 이후의 플랫폼》 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파이낸셜뉴스〉 〈반론보도닷컴〉에 미디어, 콘텐츠, 문화 현상 관련 글을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미디어 관련 산업, 제도, 문화에 두루 관심을 가지고 연구, 컨설팅, 기고, 강연 등을 하고 있다.
지은이 : 이종관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호주국립대(The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미디어미래연구소에서 전파정책과 미디어 산업정책 관련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후 2016년부터 법무법인 세종에서 수석전문위원으로 근무 중이며 미디어 사업자와 정부를 대상으로 미디어 사업 전략과 산업정책에 대한 다양한 자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은이 : 조영훈
1992년 행정고시, 국무총리실, 정보통신부에서 ICT벤처, R&D, 인력양성 등 산업정책을 담당했고,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개인정보보호과장, 통신이용제도과장, 뉴미디어정책과장, 위원장비서실장으로 일했다. 2012년부터 CJ경영연구소 부사장, SK텔레콤에서 B2C, B2B 사업본부장, SK브로드밴드에서 CR, PR, 법무를 관장하는 커뮤니케이션 그룹장으로 일했다. 서울대 정치학과, 행정대학원 및 영국 요크대학에서 경제학/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목차
Ⅰ. 대한민국에서 유료방송의 의미와 IPTV의 가치
Ⅱ. IPTV의 성장배경
1. IPTV 시대를 향한 전환점으로서의 유료방송
2. IPTV 성장기(2009~2016)
3. IPTV 중심 유료방송 구조 개편기(2016~2020)
4. OTT 성장기(2020~2023)
III. 국내 방송미디어 산업에서 IPTV의 성과와 한계
1. IPTV의 등장과 국내 유료방송 시장 재편
2. IPTV의 K-콘텐츠 성장 기여
3. IPTV의 한계
Ⅳ. 유료방송 정책이 IPTV에 미친 영향
1. 국내 유료방송 규제의 현황
2. 방송 경쟁환경의 현황 및 한계점
3. 방송 다양성 확보의 현황 및 한계점
Ⅴ.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한 IPTV 재구조화 방향
1. IPTV 혁신 방향
2. AI 기반 지능형 플랫폼으로의 진화
3. 콘텐츠 경쟁력 강화
4. 유료방송 재구조화를 위한 정책 개편 방향
Ⅵ. 새로운 연결을 위한 도전
1. 혁신을 위한 유료방송의 새로운 시도
2. IPTV의 지속 성장과 국내 미디어 생태계의 질적 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