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뇌종양 진단을 받은 아버지의 마지막 시간을 곁에서 지켜본 한 아들의 기록이다. 병원과 회사, 가정의 경계를 오가며 저자는 죽어가는 아버지와 살아 있는 자신, 그리고 어린 딸이라는 세 개의 시간을 동시에 살아간다. 죽음이 삶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음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치료 과정과 흐려지는 기억, 말 대신 오가는 손길과 침묵 속에서 가족의 풍경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과장된 비극 대신 일상의 감각과 삶의 밀도를 포착하며, 상실 이후에도 계속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서의 자신을 사유하게 한다.
출판사 리뷰
“형편없는 아버지의 삶이야말로,
나의 삶이었다.”
“아버지는 병동에, 나는 출근길에 있었다.”
병실의 밤, 얽힌 링거줄과
잠들지 못하는 시간 속에서
비로소 마주한 삶의 진심
죽음은 언젠가 맞이할 사건이 아니라, 이미 우리의 삶 한가운데에 있다. 『죽는 아버지 곁에 누워』는 뇌종양 진단을 받은 아버지의 마지막 시간을 곁에서 지켜본 한 아들의 기록이자, 죽음을 통해 삶을 다시 바라보는 사유의 여정이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온 저자는 병원과 집, 회사와 장례의 경계를 오가며, 죽어가는 아버지와 살아 있는 자신, 그리고 어린 딸이라는 세 개의 시간을 동시에 살아간다.
아버지의 치료 과정과 점점 흐려지는 기억, 침묵 속에서 나누는 스킨십과 눈빛,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은 죽음을 둘러싼 가족의 풍경을 담담하고도 섬세하게 그려낸다. 작가는 과장된 감정이나 비극적 서사를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죽음 앞에서 오히려 선명해지는 일상의 감각과, 삶이 얼마나 생으로 가득 차 있는지를 조용히 보여준다.
책 곳곳에는 어린 시절의 기억, 부모가 부모가 되고 자식이 부모가 되어가는 시간의 순환, 그리고 자신 또한 언젠가 죽음을 맞이할 존재라는 자각이 교차한다.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이면서도, 동시에 따뜻하고 포근한 감각으로 묘사된다. 저자는 무덤가의 고요, 딸의 웃음, 아버지의 손길 속에서 삶과 죽음이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흐름임을 깨닫는다.
『죽는 아버지 곁에 누워』는 상실의 기록이면서도, 삶을 더 깊이 사랑하게 만드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죽음을 직면하는 시간이 우리에게 무엇을 남기는지, 그리고 남겨진 자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사려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이별과 상실을 경험한 이들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놓치고 있는 자신의 본질을 돌아보고 싶은 모든 독자들에게 사유와 위로의 시간을 조심스럽게 건넨다.
“말하지 않은 마음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남은 삶 속으로 옮겨갈 뿐이다.”
상실 이후에도 남아 있는 감정의 잔해,
조용히 붙잡아 두는 사유의 문장들
『죽는 아버지 곁에 누워』는 단숨에 읽히는 책이라기보다, 곁에 두고 오래 머물게 되는 책에 가깝다. 한 편의 기록을 읽고 책장을 덮은 뒤, 문득 떠오르는 얼굴과 기억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방식이 어울리겠다. 저자가 아버지의 마지막 시간을 기록하는 동안, 독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부모와 자식, 그리고 언젠가 맞이할 이별의 풍경을 떠올리게 된다. 이 책은 죽음을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죽음을 생각하는 순간에 비로소 또렷해지는 삶의 감각을 조용히 빚어낸다.
가냘픈 것들은 아름답기만 하다. 그 아름다움을 여기서 조금 들여다볼 수 있기를 바란다. 여기에는 그렇게 눈물겹거나, 대단한 간병의 이야기가 없다. 아마도 병원의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였을 한 환자와 한 간병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 모두가 삶에 너그러워지기를. 알고 보면 모두가 여린 가냘픈 이들을 기꺼워하기를. 나와 같이 부고 문자를 기다리기를. - 「들어가며」 중에서
부모를 떠나보낸 이에게 이 책은 애도의 언어가 미처 닿지 못한 자리를 가만히 비추는 기록이다. 아직 이별을 겪지 않은 독자에게는, 죽음을 ‘삶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사유하게 하는 이야기로 다가갈 것이다. 죽음을 통해 삶을 다시 생각하고 싶은 사람, 상실 이후에도 계속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서 자신을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오래 사라지지 않는 문장으로 남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황일하
1985년생, 직장인입니다.저서: 『죽는 아버지 곁에 누워』
목차
들어가며
알고 보면 모두가 여린 가냘픈 이들을 기꺼워하기를
1부. 병동
1. 입관은 슬프지 않았다
2. 무언가가 시작되었다
3. 병식, 지남력, 섬망
4. 창문 없는 병동에서
5. 아버지가 외롭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2부. 회상
1. 놓이는 순간
2. 아버지를 씻겨드렸다
3. 평범함이 사라지지 않기를
4. 아버지의 집은 시간이 멈췄다
5. 엄마, 사실은 보고 싶었어
6. 부양의무자 부양불이행 사유서
3부. 죽음
1. 감정으로 아픈 것과는 다른
2. 그저 울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3. 죽는 아버지 곁에 누워
4. 듣지 못한 말
5.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은 병원에서
4부. 괴리
1. 먹고 싶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2. 85년생 한여름
3. 행성 여행자
4. 그만하자는 말
5부. 이해
1. 계절의 기록
2. 밥을 먹는 기록
3. 다시 모든 것의 처음으로
4. 장례의 추억
5. 밤들을 헤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