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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된 인식 ‘일본 전후’
한국학술정보 | 부모님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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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서구라는 다른 문맥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개념을 수용하며 구축된 일본의 ‘전후 사상’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한다. 물신성에 빠지거나 반대로 대상화하며 극복을 시도한 논리가 어떻게 성질 자체를 변형해 왔는지 추적한다. 그 구조적 결과에 주목해 온 기존 논의의 한계를 짚는다.

이중성, 삼중성의 사유는 무엇이 지배적인가에 초점을 맞추며 또 다른 지배적 사상을 낳았다. 그 과정에서 사유 양식에 내재한 용어와 개념이 역으로 지배하는 결과를 초래했음을 묻는다. 대상화와 그 외부에 가두는 방식이 만들어 낸 인식의 틀을 해부한다.

‘전후 사상’을 이미 존재하는 것으로 전제하는 전개 방식을 넘어, 그것이 어떻게 등장하고 작동했는지를 ‘학살’이라는 용어와 함께 사유한다. 일본 현대사상 연구의 맥락에서 전후 담론의 성립과 소거의 과정을 재구성하는 비평서다.

  출판사 리뷰

일본이 구축한 ‘전후 사상’의 문맥은 서구라는 ‘다른 문맥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개념, 관념’을 수용하면서, 이에 대한 물신성에 빠지거나 반대로 대상화하는 도전 혹은 극복하는 논리로서 다른 논리를 원용하는 방식으로 성질 자체를 변형해 가는데, 이들 모두는 그 구조적 결과에 주목하는 것이지, 그것을 구성하는 데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러한 이중성, 삼중성은 곧 지배적인 것이 무엇인가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지배적인 사상을 낳게 되는데, 결국 그 사유 양식 자체에 내재하는 용어들이나 개념들이 역으로 지배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대상화한다는 것은 그것을 대상성에 가둔다는 의미이고, 그것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반대로 대상화의 외부에 가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이미 전개 단계에서 이미 존재하는 것으로, 그러한 한 ‘전후 사상’은 그것 자체를 등장시켜 주는 의미에서 유효한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전후 사상’을 그 과정 속에서 그려내고, 다시 어떤 의미에서 ‘전후 사상’을 대상화되지 못하도록 작동되어 나타났는지 혹은 소거했는지를 ‘학살’이라는 ‘용어’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전성곤
일본 오사카대학(大阪大學)에서 일본학을 전공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일본연구센터 HK연구교수를 지냈으며, 중국 북경외국어대학 객 좌교수, 중국 북화대학 외국인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림대학교 일본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업적으로는 『포스트 제국주의』(공저), 『‘국민’의 경계』(역서), 『탈구성적 국민화』, 『탈국민국가라는 외 재적 식민주의와 제국』(공저), 『일본脫국가론』(공저), 『Doing 자이니치』, 『트랜스로컬리즘과 재해사상학』, 『일본 인류학과 동아시아』, 『성전의 아이코노그래피』 (공역), 『근대 일본의 젠더 이데올로기』 등이 있다.

  목차

서장

제1부 ‘전후 사상’이라는 식민주의/탈식민주의
제1장 은어와 대중어의 절합: 전후민주주의와 상징천황
1. 『세카이』가 만든 자유 전후 민주주의
1) ‘전후민주주의’ 속 일본적 세계관, 즉 은어의 창생
2. 『세카이』의 등장과 새로운 ‘전후민주주의’의 시작
3. 교차하는 탈역사적 시각과 역설의 토르소(torso)
4. 부정으로서 ‘가족국가론’과 ‘애국론’의 재등장
5. 전후민주주의의 뒤틀림

제2장 사유 양식과 지속되는 ‘식민주의’: 마루야마, 무라오카, 와쓰지, 쓰다를 중심으로
1. 주권과 종속론: 자유와 해방의 상관성
1) 선행 연구들과 사유 양식의 연관성: 대위법적 해석의 부재
2. 국체에 대한 전통적 사유 양식들과 그 배경
3. 문헌학과 전습적 사고방식의 조정(措定): 무라오카와 히라이즈미
4. 내부의 ‘이질성’ 발견과 이질성 극복 방식: 쓰다와 하니 고로
5. 지속되는 제국주의, 사라진 ‘간극’성: 와쓰지와 마루야마
6. 사라진 자유 혁명의 틈새

제3장 스기모리 고지로가 남긴 ‘좌우 전체주의’
1. 패전과 종전의 교차라는 ‘전후’
2. 전후 래스키 수용의 삼중주와 자립의 ‘환상성’
3. 래스키가 논하는 ‘종교, 자유, 민주주의’라는 ‘착취와 종속화’의 양식
4. 억압의 역출구(逆出口)로서 국가: 해석 방식의 경합
5. 양면적 비판으로서 ‘래스키의 자유주의론’에서 ‘합교적(合膠的) 민족주의’로
6. 억압의 기제와 국민국가

제2부 수축하는 탈식민주의 증가하는 식민주의
제4장 전후 이론의 단편화와 세계화의 구조
1. ‘패전’에서 ‘전후’로: 공서(共棲)와 탈식민주의
2. 전전과 포개어진 그러나 다른 전후의 ‘아날로지(analogy)’
3. 피티림 소로킨의 세계사 해독의 특징과 동학(動學)
4. ‘다중-평행-민족주의’라는 삼중의 새로운 다원적 민족주의
5. 기능주의적 전후론의 도착(倒錯)

제5장 ‘자유주의자’가 만든 영속지배로서 ‘국제이즘(?制ism)’
1. 국제지(?制知)의 창출과 이즘(ism)화
2. ‘사유 양식’과 자유주의
3. 천황에 대한 해석과 심의(心意)
4. 국제사(?制史)에서 국제지(?制知)의 문제로
5. 사라진 국제지 속의 ‘사상성’
6. 친정, 국제가 만든 사유 양식이라는 식민지

제6장 조용한 지배: 문화의 해체와 재구축론의 공모
1. 일본문화론과 국제일본문화론의 공모
1) 문화본질론의 해체와 구조주의의 접목: 시축(視軸)의 변화
2. 일본문화의 국제화: 내셔널리즘의 병치(竝置)
3. ‘서구적 보편성’과 공모한 ‘문화접목주의’
4. 중층적 비결정이라는 ‘내적 일체성’
5. 문화론과 탈식민주의의 도달점

제3부 자발적 복종과 디콜로니제이션(Decolonization)
제7장 카타바시스와 트랜스 그리고 ‘연대 사상’: ‘고립’과 ‘공존’의 접속을 위해
1. 트랜스가 만드는 히에라르키
1) 연대적 공존의 시작으로서 ‘개인’의 각성
2. 연대 개념 속에 내재한 각성 기제의 논리 소환 1) 사라진 ‘기제의 세계’로서 연대
2) 연대에 내재된 균질성과 개인의 자율성
3. 정주화와 트랜스의 길항: 연대의 시작
1) 정주화는 ‘시스(cis)/반트랜스’인가?
2) ‘암묵의 전제’와 내적 트랜스에 대한 각성
4. 공개성과 은폐성의 이중주적 ‘국제화’
5. 정주화에 내재하는 역설로서 다문화

제8장 사카모토 다카오의 ‘내력론’과 ‘전후 사상’
1. 내력론과 주체성의 재해석으로서 전후 사상
1) 사카모토 다카오의 ‘일본 내력’ 문제
2. ‘종전, 패전’의 뒤얽힘과 ‘8.15혁명론’의 각축
1) ‘8.15혁명’과 정신혁명의 논리
3. 사카모토 다카오가 주장하는 ‘전후 사상’
4. 사카모토 다카오의 마루야마 마사오 해석
1) 사카모토가 이해한 카를 슈미트
5. 사카모토가 활용한 와쓰지 사상과 그 배경
6. 오독과 편견의 전후 사상

제9장 번역과 주체라는 또 하나의 식민주의
1. 탈식민주의의 키워드로 혼종 개념의 해석
2. 선행 연구들의 시점: ‘하위주체’라는 개념의 고정성 문제
1) ‘혼종성’과 ‘이질성’이라는 번역어는 과연 동일 개념인가
3. 스피박이 말하는 ‘의미의 구조’와 논리의 애드 혹(Ad hoc)
4. ‘인식의 식민지화’와 ‘일상 식민지’의 관계성

5. 번역어에의 종속이라는 식민주의

종장
참고문헌
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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