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세계대전 전야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오늘의 국제 질서 속에서 평화를 향한 인류의 지혜를 모색하는 교양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각자도생의 국제 정세를 짚으며, 전쟁을 반복해 온 인간의 역사와 그럼에도 평화를 위해 투쟁해 온 인간의 가능성을 함께 성찰한다. 평화를 통해 공동의 번영을 꿈꾸는 인류의 영적 진화를 이야기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1주기를 맞아 2019년 남수단 지도자들의 발에 입을 맞추며 평화를 호소했던 장면과 재임 기간의 여정을 돌아본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 특집을 비롯해 영화《택시 운전사》의 실제 주인공 이야기, 여순사건 가족사, 커밍아웃을 받아들인 아버지의 고백, 에큐메니즘 여정을 담았으며, 2026년 새 연재 소식도 함께 전한다.
출판사 리뷰
세상이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다극화’ 또는 ‘무극화’라는 말이 나오는 각자도생의 국제 질서가 형성되어가면서, 세계의 많은 나라가 무장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심상치 않은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평화 체제 아래서 번영을 누렸던 많은 나라가 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많은 평론가가 지금의 상황을 세계대전 전야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끊임없이 전쟁을 이어가는 인류를 보노라면, 인간이 정말 다른 생물종보다 더 나은 존재인지 의심하곤 합니다. 그런 절망감도 있지만, 또 한편에서 보면 인간은 평화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평화를 향한 인류의 지혜가 더욱더 절실한 시절입니다. 평화를 통해 공동의 번영을 꿈꾸고 실천하는 인류의 영적 진화를 기대합니다.
2019년 4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틀간 성년 마르타의 집에서 내전을 겪는 수단의 지도자들과 피정을 했습니다. 4월 11일 피정을 마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랜 내전으로 고통받는 남수단의 평화를 호소하며, 남수단의 살바 키르 대통령과 리에크 마차르 부통령 등 정치적 라이벌들의 발 아래에 무릎을 꿇고 직접 입을 맞추었습니다. 이 파격적 행보는 많은 이의 가슴에 평화를 향한 희망을 깊게 새기게 했으며, 우리 곁을 떠난 프란치스코 교황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한 장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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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1주기가 다가옵니다. 2013년 3월 어느 날 아침 ‘프란치스코’란 교황 명을 택한 새 교황이 우리에게 그토록 강한 영감을 남겨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의 재임 기간은 가톨릭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교회의 시선을 ‘세상의 변두리’로 돌린 여정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후 “나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원합니다”라고 천명했으며, 말과 행위로 그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잠시 방향을 잃었던 교회가 가야 할 길을 선명하게 비추셨습니다. 이번 호 특집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에서는 그 여정을 살피며 평신도, 수도자, 사제의 입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겨놓은 수많은 유산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비평, 시대의 소리”에서는 1,000만 관객을 넘어섰던 영화《택시 운전사》의 실제 주인공 김사복 선생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또 가족사가 담긴 여순사건 이야기, 아들의 커밍아웃이 선물이었음을 깨달은 아버지의 이야기,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옮겨온 청년의 에큐메니즘 여정을 담았습니다.
2026년에는 “가톨릭 여성 리더십”, “시노달리타스, 다시 걷는 교회”, “요한복음과 현대철학 산책” 그리고 소설 “남 이야기 같지 않은 남 이야기”가 새롭게 연재됩니다.
오랜 한파로 이어진 지난겨울은 무척 추웠습니다. 따뜻한 봄날을 맞아 본격적인 한해살이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건강하고 힘찬 봄날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늘 감사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우리신학연구소
1994년 평신도 신학운동을 지향하는 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설립한 연구소다. 평신도들의 신학 연구로 시작된 한국천주교회의 역사를 이어가며,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평신도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충실하게 실현하는 길을 함께 찾아가고자 한다. 영문학, 불문학을 공부한 우리신학연구소 번역팀 세 사람이 함께 이 책을 번역했다.
목차
[가평 데스크]
‘평화의 지혜’를 구해야 하는 ‘각자도생’의 시대|김지환
[사람의 자리]
1호 집을 찾아서|이동근
[가톨릭 여성 리더십]
예수님의 꿈과 길을 따라서|강영옥
[비평, 시대의 소리]
오월 광주의 택시 운전사 김사복|김승필
벌거벗은 생명, 여순사건과 국가폭력|류중건
커밍아웃이라는 선물|정동렬
그리스도교 신앙과 에큐메니즘|류상현
[소설: 남 이야기 같지 않은 남 이야기]
1화, 가장 무거운 죄|김공
[시노달리타스, 다시 걷는 교회]
사목회장 직선제 이후의 삶을 묻다|경동현
동두천성당이 마주한 ‘진짜’ 시노달리타스
[특집: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
‘짧은 시간, 큰 공덕’, 프란치스코 교황을 그리며|황경훈
‘내 심장에 남은 교종 프란치스코’|박문수
친교의 전문가, 만남의 신비가|국춘심
체류와 식별, 교황이 준 선물|박상훈
[휴머니즘 이후의 신학적 인간학]
인간은 다양체다|양권석
[가족구성권, 새로운 유대와 결속]
가족에 대하여 권리로 이야기(못)하기|정명화
[역사의 바오로를 찾아서 11]
수다의 영성|김진호
에페소의 바오로와 플랫폼 선교
155 요한복음과 현대철학 산책
‘유물론자들’의 복음서, 요한복음 ‘읽기’(1)|이상철
[‘찬미받으소서’ 살아가기]
천주교 대전교구 2040 탄소중립|이효향
[청년이 꿈꾸는 교회와 세상]
낮은 곳을 향한 느린 발걸음|장지혜
[독자가 읽은 신간, 독자가 보는 유튜브] 박현철․이수향․윤주영․이선화․김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