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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하이데거
삶의 길을 묻는 21개의 개념들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부모님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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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하이데거의 사유는 단지 존재를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이론 체계가 아니라, 존재가 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를 근본적으로 문제 삼는 철학이다. 그에게 철학은 우리가 세계 안에서 이미 어떤 방식으로 살고 있으며 그 삶을 이제는 어떻게 다시 사유해야 하는가를 묻는 질문이었다.

이 책은 이러한 하이데거의 사유를 엄선된 21가지 개념을 통해 일상의 차원, 곧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삶의 장면들 속에서 재독해한다. 하이데거를 처음 읽는 독자에게 이 책 은 그의 난해한 개념들을 삶의 언어로 풀어내는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며, 이미 하이데거를 읽어 온 독자에게는 그의 철학을 다시 일상의 자리로 불러오는 재독해의 계기가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의 목표는 결코 필진의 전문성에 기대어 정확한 설명을 제공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정 확하다’는 표현은 항상 하이데거의 비판 대상이었습니다. 철학의 자리인 삶과 삶의 의미는 정 확하다는 것과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들어가는 말’에서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 계획대로 되는 게 없어서” TWS의 노래 〈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 의 가사입니다. 첫 만남의 막연함과 설렘을 표현한 가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이 노래의 가사처럼, 우리에게 첫 만남, 또는 시작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여기서 이 책의 제목을 살펴보죠. 『 처음 만나는 하이데거 』 입니다. 안 그래도 첫 만남은 너무 어려운데, 하이데거와의 첫 만남이라니, 대체 얼마나 어려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 책은 그렇게 너무 어려워 보이는 하이데거와의 첫 만남을 조금 쉽게 만들어 보고자 오랫동안 하이데거를 연구한 7명의 저자가 힘을 합친 결과물입니다. 그런데, 이 첫 만남이 정말 쉬울 것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우리는 그보다 앞선 질문을 먼저 물어야 합니다. 우리는 애초에 왜 하이데거를 만나야 할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하이데거 철학이 현대에 끼친 영향을 열거하는 것은 우리를 더 막막하 게 만들 겁니다. 우리와 비슷한 사람과 처음 만나는 것과 거장이라고 불리는 인물을 처음 만 나는 것이 우리에게 다른 중압감을 주는 것처럼요. 그러니까 철학사적으로 지대한 그의 영향 력이나 그가 현대 철학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잠시 제쳐 두고 살펴봅시다. 우리가 하이데거를 만나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의 철학이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이 세계와 삶을 이야기하 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세계와 삶을 살아가면서도 그것들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리 고 아무리 삶을 계획적으로 살아 보려고 애를 써 봐도 “계획대로 되는 게 없어서” 곤란한 상 황에 빠지고는 하죠. 이런 삶과 그에 대한 우리의 물음에 하이데거는 과연 어떤 대답을 안겨 줄까요?

하이데거의 개념 중 가장 유명한 개념 하나만 예로 들어 봅시다. ‘현존재’입니다. ‘현존재’란 하이데거가 ‘인간’이라는 말 대신 사용하는 말인데, 벌써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이 말을 좀 더 풀어 보죠. 저자에 따르면, “‘현존재’라는 말은 ‘내가 지금 여기에 이렇게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지금 여기에 이렇게” 있는 존재라는 거죠. 여기에 더해, 하이데거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존재자의 본질은 그의 존재해야 함에 있다.” 정리하면, 우리는 “지금 여기에 이 렇게” 있는 존재인데, 우리에게는 어떤 목적, 즉 어떻게 존재해야 한다는 정답이 주어져 있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정해진 정답 없이 매 순간 자신의 삶을 선택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방식을 스스로 물을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것이 하이데거의 대답입니다.

이 책은 이 외에도 20가지의 개념을 사용해서 하이데거의 철학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 고 ‘현존재’와 마찬가지로, 그 개념들은 모두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우리가 사용하는 ‘말’, 그리고 언젠가 맞이할 ‘죽음’ 같은 문제들까지. 하이데거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삶을 자신의 철학을 통해 바라봄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우리 의 삶과 삶의 방식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하이데거를 만나야 하는 이유입니 다. 우리는 결국 살아가야 하는 존재니까요. 그런데, 앞서도 말했듯이 첫 만남은 너무 어렵습 니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하이데거와의 첫 만남에 동행할 든든한 중개자가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처음 만나는 하이데거를 이해하도록 돕는 동시에, 우리 자신의 삶을 다시 질문하게 만 듭니다.

이제 하이데거가 말하는 세계 개념의 특징을 분명히 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세계란 무엇인가’라고 물었습니다.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하이데거는 ‘무엇인가?’라고 묻고 ‘어떻게 있다’라고 답하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과 대답의 성격이 다르니 이해가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이데거와 같은 대가가 이런 기초적인 실수를 할 일은 없습니다. 그는 세계를 어떤 것으로 이해하는 아주 오래된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것입니다. 세계는 저기에 있다가 내가 관심을 갖고 바라보면 보이게 되는 대상이 아니라, 언제나 이미 나에게 나타나고 있기에, 즉 나와 관계하고 있기에 비로소 저기에 대상이나 공간처럼 있게 되는 것입니다.

빈말이란, 말의 본질이 부족한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결핍된 말의 개념은 거짓이거나 부정적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완전히 배제해야 할 ‘나쁜 말’은 아닙니다. 우리는 우선 대개 빈말을 통해 평균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것은 참된 말을 찾아가는 출발점이 됩니다. 하이데거는 우리가 이런 빈말의 이해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거기에서 성장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진정한 이해를 이런 일상적 말의 해석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빈말을 하는 인간이야말로 말이 품고 있는 진리를 찾고, 그 자신의 상황을 진실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해에서 이해되는 것은 무얼까요? 앞서 말한 대로 여기서 이해는 우리 각자의 존재 방식을 가리킵니다. 그러니 한국전쟁과 같은 역사적 사건을 이해한다거나, 스마트폰이나 자동 차와 같은 사물의 조작 원리를 이해한다거나, 물이 끓는 원인과 같이 자연 현상의 인과 원리 를 이해한다고 말할 때의 이해가 아닙니다. 하이데거는 이러한 종류의 이해가 우리 각자의 존 재 방식에 해당하는 이해로부터 파생한다고 봅니다. 즉, 세계 전체를 자신에게 열어 밝히는 이해가 특정한 대상(예컨대 한국전쟁, 스마트폰 등)을 향해서 제한되면서 대신 일정한 개념적 질서를 새로 도입할 때 생겨나는 산물이라는 겁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동훈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사법학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신학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를 거쳐 독일 브레멘 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에서 ‘근대의 주체 개념에 대한 하이데거의 비판’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유학 시절 브레멘 주정부가 시행하는 희랍어 검정시험(Graecum)과 라틴어 검정시험(Großes Latinum)에 합격했다. 또한 에라스무스 교환학생 프로그램 장학생으로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 철학과에서 수학하였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에는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홍익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서 미학 강의를 해왔다.서구 사상사 전반에 걸쳐 수행된 예술에 대한 철학적 성찰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왔으며, 특히 근대 미학 태동기에 아름다움과 숭고의 개념이 어떻게 구분되었고 그것이 이후의 예술실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 그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예술이라는 용어가 어떻게 고안되고 체계적으로 연구되었는지를 지속적으로 고찰해왔다.노숙인들이 예술 작품 감상과 토론을 통해 존재와 삶의 의미를 성찰함으로써 자존감을 회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자 2007년부터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과정 성프란시스대학 예술사 담당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저서로는 『행복한 시지푸스의 사색: 하이데거 존재론과 예술철학』이 있으며, 『숭고와 아름다움의 관념의 기원에 대한 철학적 탐구』, 『독일 음악미학』, 『헤겔의 눈물』 등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철학서를 한국어로 옮기는 작업 또한 꾸준히 해왔다.

지은이 : 서동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한국하이데거학회 회장. 독일 도르트문트대학교 인문학과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작으로 『계몽의 시대』 , 『곡해된 애덤 스미스의 자유 경제』 , 『하이데거와 가다머의 예술 이해』 등이 있다.

지은이 : 설민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교수, 한국하이데거학회 학술이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독일 부퍼탈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작으로 『하이데거의 《칸트와 형이상학의 문제》 읽기』,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 『푸코와 철학자들』(공저), 『철학, 이해하다』 등이 있다.

지은이 : 한상연
하이데거와 슐라이어마허를 함께 전공한 철학자이다. 철학과 예술, 문학은 근원적으로 하나라는 관점을 지니고 있다. 주된 관심사는 하이데거의 현상학적 존재론을 고통과 기쁨의 근원적 처소로서의 살과 몸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면서 존재론적 윤리학을 정초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수행해 나가면서 하이데거, 슐라이어마허, 사르트르, 푸코, 들뢰즈 등에 대한 많은 논문을 학회지에 게재했다. 인문학이란 삶을 보다 강하고 아름답게 만들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여긴다. 다양한 교양 도서를 기획하고 있으며,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철학 동화도 틈틈이 쓰고 있다. 희망철학연구소의 철학자들과 함께 철학 동화집 『쓸모없어도 괜찮아』(동녘)를 공저하기도 했다. 현재 가천대학교에서 예술철학, 문화철학, 종교철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하이데거학회의 학회지 『하이데거 연구』 및 『존재론 연구』 편집이사를 역임했으며, 또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하이데거학회와 한국해석학회의 통합 학회지인 『현대유럽철학연구』 편집이사를 역임했다. 2022년 가을부터 2024년 여름까지 한국현대유럽철학회 및 한국하이데거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희망철학연구소에서 여러 철학자들과 함께 인문학 살리기, 민주주의교육 등과 관련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 『현대 문화의 근본 관점들』(서광사), 『현대미술의 근본 관점들』(서광사), 『죽음을-향한-존재와 윤리』(세창출판사), 『순간의 존재』(세창출판사), 『그림으로 보는 하이데거』(세창출판사), 『그림으로 보는 니체』(세창출판사), 『문학과 살/몸 존재론』(세창출판사), 『공감의 존재론』(세창출판사), 『철학을 삼킨 예술』(동녘), 『우리는 모두 예술가다』(샘터), 『시간과 윤리』(서광사), 『기쁨과 긍정의 종교』(서광사) 등이 있다. 독일 보쿰대학교에서 철학, 역사학, 독문학을 전공했으며, 동 대학교에서 니체와 바흐친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석사학위를, 하이데거와 슐라이어마허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이 : 조홍준
동아대학교 철학생명의료윤리학과 교수, 한국하이데거학회 대외협력이사. 프라이부르크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작 및 연구 논문으로 「죽음 문제와 하이데거」 , 「하이 데거 예술론에서 시간의 의미」, 「시간은 어떻게 공간이 되는가?」,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은 윤리학인가?」 등이 있다.

지은이 : 이관표
한세대학교 교양학부/자유전공학부 교수, 한국하이데거학회와 한국해석학회(현대유럽철학회) 통합편집이사. 연세대학교 신학과와 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교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이후 연세대학교 대학원 신학과에서 조직신학 전공으로 신학 박사 학위를, 독일 드레스덴대학교 철학과에서 실천철학/윤리학 전공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작으로 『현대의 철학적 신학』, 『하이데거와 부정성의 신학』, 『신학과 과학의 만남 』 (전 3권, 공저) 등이 있다.

지은이 : 하이데거포럼

지은이 : 박일태
한라대학교 운곡프론티어교양대학 교수, 한국하이데거학회 기획이사. 프랑크푸르트대학교 철학 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 현존재의 자기근거로서 세계와 타인 」 , 「 현존재 의 ‘존재해야 함’에 대하여: 《존재와 시간》 에서 ‘일상적인 본래성’의 가능성 」 , 「 현사실적인 삶 의 형이상학 」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5

살아가야 하는 존재: 현존재(Dasein) 11
세계와 만나는 순간: 세계(Welt) 19
삶으로서 형이상학: 형이상학(Metaphysik) 27
두 겹의 말: 말(Rede) 37

사람들과의 잡담: 빈말(Gerede) 45
존재와 언어: 언어(Sprache) 53
‘나’라는 존재의 정체: 세계-내-존재(In-der-Welt-sein) 63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이해(Verstehen) 71

이해를 완성하는 해석: 해석(Auslegung) 83

진리의 진정한 의미: 진리(Wahrheit) 93
손안에 있는 것과 눈앞에 있는 것: 도구(Zeug) 105
우리가 지루함을 느끼는 세 가지 방식: 권태(Langeweile) 117
한계를 넘어서게 하는 한계: 유한성(Endlichkeit) 127
가장 먼 것 같지만,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 죽음(Tod) 137
가장 충만하게 있게 될 준비: 무(Nichts) 147
구두 그림과 존재자의 진리: 예술(Kunst) 157
세계와 대지의 다툼의 장인 예술작품: 대지(Erde) 165
깃들이기와 짓기, 그리고 시 짓기: 시 짓기(Dichtung) 173
실천적 삶의 진리: 기술(Technik) 181
일상과 죽음: 불안(Angst) 191
체험과 존재: 아이스테시스(Aisthesis)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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