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고구려 문화 전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자 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학술총서 첫 권으로 초기 설화를 다룬다. 일반 독자를 위한 입문서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연구자들이 각자의 분야를 정리해 순차적으로 엮기로 하며 『고구려의 초기 설화』가 먼저 출간되었다.
고구려 건국 설화를 비롯한 초기 설화는 국가와 역사의 출발점을 이해하는 핵심 자료다. 이 책은 사료 원문을 바탕으로 설화의 구조와 변화 과정을 분석하며, 설화가 형성된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함께 살핀다. 설화의 생성과 변형 과정을 통해 고구려 사회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유라시아 설화와의 유사성과 차이를 비교하며, 서방 세계와의 간접적 접촉 가능성도 탐색한다. 고고학 자료와 부여·백제 설화까지 함께 검토해 초기 국가 형성의 흐름을 고찰하며, 일반 독자와 연구자 모두에게 고구려 역사 이해의 단서를 제공한다.
출판사 리뷰
몇 해 전, 도광문화포럼의 운영위원회에서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고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고구려 문화 책자를 간행해 보자고 제안하였다. 고구려 문화 전반을 망라하고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자를 주위에서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의식주를 중심으로 한 생활 문화 전반, 학술, 신앙과 종교, 공예, 혼례와 장례, 천문, 교통, 스포츠와 놀이, 군대와 전술, 음악과 춤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연구자들이 나누어 집필하기로 뜻을 모으고 연구 모임이 결성되었다. 아쉽지만 일반 독자가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책자의 간행은 추후로 미루고, 각자가 그동안 공부한 분야별 내용을 정리해 순차적으로 책을 엮기로 하여 이번의 <도광문화포럼 학술총서> 제1책으로 『고구려의 초기 설화』를 먼저 펴내기로 하였다.
고구려의 건국 설화를 포함한 초기 설화가 고구려 연구에서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필수적인 내용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고구려 국가와 역사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연구자들이 주몽 설화를 비롯한 초기 설화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를 진행해 왔으나, 설화의 특성상 아직도 새롭게 들여다보아야 할 내용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원래 건국 설화는 그냥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그 나라와 주변 사회의 환경 그리고 역사적 과정에 대한 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는 역사 자료에 나와 있는 원문(原文) 그대로를 싣고 자세히 분석해서, 고구려 초기 설화의 골격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또 시대에 따라 설화가 어떻게 변해 나갔는지 또 가능하면 그 첨삭과 윤색의 원인이 무엇인가도 살펴보고자 한다.
고구려 초기 설화를 살펴보면 유독 우리와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진 서방세계의 설화들과 유사한 내용을 가진 설화가 많음을 알게 된다. 과연 이러한 유사점들이 우연적인지, 아니면 필연적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고구려는 현 중국 동북 지역 일대의 광활한 땅을 영토로 가지고 있었던 나라로, 서쪽으로 중국은 물론 몽골 지역을 포함한 북방 초원 지대와도 연결되어 있었다. 이러한 지리적 환경을 보면 이 지역들을 통해 서방과의 간접적인 접촉까지 가능하였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문제를 풀어보기 위해 유라시아 일대에 퍼져 있는 설화들의 내용과 고구려 초기 설화가 어떠한 유사성과 차이점이 있는지도 전반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더해서 아직은 미흡하지만 기왕에 발굴되었던 고고학적인 자료와 여타 설화도 활용해서 고구려 건국 설화와의 연관성을 찾아보려고 한다. 특히 같은 구성을 가진 부여 동명 설화와 고구려 주몽 설화, 백제 건국 설화의 내용, 즉 부여계 주민의 이동이 고고학적인 자료를 통해서는 어느 정도 사실에 가까운지 또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일반 독자들에게도, 전공 연구자들에게도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건무
1947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고고학전공)를 받았다. 중도, 송국리, 초포리, 합송리, 다호리, 신창동유적 등 수 많은 주요 고고학 발굴조사를 주도하였다.국립광주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장, 한국고고학회장, 문화재청장, 용인대학교 문화재대학원장을 거쳐 도광문화포럼의 초대 회장을 맡아 지역의 ‘풀뿌리문화 운동’을 이끌었다.저서로는 『청동기문화』(대원사)와 『선사유물과 유적』(솔 출판사) 등이 있으며 논문은 「한국 청동의기의 연구」와 「The Bronze Culture of Korea」를 비롯해 70여 편에 이른다.
지은이 : 이정원
1953년 서울 출생. 양녕대군 21대 종손. 건국대학교 농업교육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조선사전공)을 수료하였다.의료재단 「양녕 요양병원」 이사장을 역임하고 태종과 세종의 적자모임인 헌영회를 조직하였다. 도광문화포럼의 운영위원장을 맡아 지역사회에서의 문화운동이 자생되도록 포럼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도광문화포럼의 고구려 연구모임에서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면서 / 5
Ⅰ. 머리말
신화, 전설, 민담, 설화 / 12
Ⅱ. 고구려 초기 설화
주몽 설화 / 21
주몽 설화와 부여 동명 설화 / 203
유리왕 설화 / 264
유리왕 설화와 테세우스 설화 / 278
유리왕 설화와 나르트 서사시 설화 / 285
유리왕 설화와 중국의 열사전(列士傳), 효자전(孝子傳) 및 수신기(搜神記)의 설화 / 293
호동 설화 / 299
호동 설화와 히폴리투스 설화 / 303
Ⅲ. 기타 설화
로마 로물루스 설화 / 312
돌궐족 시조 설화 / 319
오손족 건국 설화 / 324
고려 작제건 설화 / 327
방뇨 설화 / 331
중국 조씨고아 설화 / 333
몽골 선조 전승 설화 / 338
만족 시조 설화 / 348
허저족 샤먼 설화 / 353
Ⅳ. 중앙아시아 놀이문화 / 357
Ⅴ. 고구려 초기 설화와 고고학 자료
부여계 주민의 이주와 남하 / 385
Ⅵ. 맺음말 / 461
참고문헌 / 474
색인 / 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