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상처와 선택을 지나며 비로소 어른이 되어간다. 《다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사랑받지 못했던 기억, 관계 속에서의 흔들림, 그리고 삶의 예기치 못한 고통을 지나온 한 사람이 어떻게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결국 타인에게까지 따뜻함을 건넬 수 있는 존재로 나아가는지를 담아낸 에세이다.
지적 장애를 가진 아이와 함께한 20년의 시간 속에서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해온 저자의 이야기는, 특별한 누군가의 삶이 아니라 오늘을 견디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애쓰지 않아도 되는 순간, 견디는 것만으로 충분한 시간들, 그리고 끝내 삶을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사랑의 힘을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전한다.
출판사 리뷰
상처를 끌어안고 비로소 어른이 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버티는 것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시간이 있다. 장애가 있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시간은 저자에게 새로운 생명을 얻은 축복 이전에 먼저 견뎌야 할 고통이었다. 아이가 병원에 실려 가는 날들, 끝이 보이지 않는 두려움,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죽고 싶을 만큼 깊어졌던 절망 속에서 저자는 수없이 흔들리고 무너진다. 그러나 아픈 시간을 지나는 동안 저자는 자신의 아이를 ‘고쳐야 할 존재’가 아니라 온전한 하나의 우주임을, 자신에게 온 선물 같은 존재임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 책은 그 긴 시간 동안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으며, 오랫동안 몰아붙여온 자신을 비로소 용서하고 보듬어낸 과정을 정직하고도 아름답게 그려낸다. 아이를 자신의 발 위에 올린 채 함께 추는 왈츠는 저자가 새로 맞이한 가장 행복하고 따뜻한 봄, 그 빛나는 순간의 모습일 것이다. 《다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렇게 고통을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그 시간을 통과한 사람만이 닿을 수 있는 사랑과 성장의 얼굴을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보여주는 책이다. 자신과 같이 힘겹게 아픔의 긴 터널을 통과해온 모든 이들에게 그동안 잘해왔다고, 이제 조금은 더 다정하게 자신을 사랑해도 좋다고… 다정한 위로를 건넨다.
브런치 독자들이 먼저 알아본,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이야기
저자는 브런치에서 꾸준히 글을 써오며 많은 독자들과 깊은 공감 속에 만나온 작가다. 200편에 가까운 글과 수천 명의 구독자는 그의 이야기가 얼마나 오래 사람들의 마음에 머물러왔는지를 보여준다. 누군가는 그의 글을 읽으며 자신의 오래된 상처를 떠올리고, 누군가는 끝내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대신 들여다보게 된다. 그만큼 그의 글에는 한 사람의 실제 삶을 통과해온 진심과 시간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다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런 저자의 울림이 가장 깊고 아름답게 응축된 책이다.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며 무너지고, 원망하고, 다시 사랑을 배우는 시간 속에서 저자는 끝내 삶을 포기하지 않는 쪽을 택한다. 그래서 이 책은 특별한 누군가의 사연으로 머물지 않는다. 각자의 자리에서 오늘을 견디고 있는 사람들, 애쓰느라 자신을 오래 뒤로 미뤄두었던 사람들, 다정해지고 싶지만 여전히 서툰 사람들 모두의 마음에 닿는다. 읽는 동안보다 덮은 뒤에 더 오래 남는 책, 그리고 오래된 상처를 품은 독자에게 “그동안 잘해왔다”고 조용히 말해주는 책. 《다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미 많은 독자의 마음을 지나온 작가가, 이제 더 깊은 위로와 더 단단한 사랑으로 건네는 한 권의 다정한 대답이다.
관계란 그런 게 아닐까. 삶을 붙들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도 하는 것. 질문을 던지게도 하고, 답을 깨닫게 만들기도 하는 것. 당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해도 시간이 흐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온다. ‘왜 그 순간, 하필 그 사람이 내게 왔을까?’ ‘나는 왜 거기에 있었을까?’ ‘또 나는 왜 누군가의 자식으로 태어나 누군가의 부모가 되어야 했을까?’ 이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냥 오는 여름은 없듯이, 어떤 만남은 지나고 나서야 이유가 된다. 그렇게 사람은, 사람을 통해 조금씩 영글어가나 보다.
_ 그냥 오는 여름은 없듯이
의사의 설명을 들으며 나는 하염없이 흐느꼈다. 참아 보려 했으나 참아질 눈물이 아니었다. 하늘은 끝도 없이 무너져 내렸고 다리는 힘이 풀려 걸을 수 없었다. 애타게 기다리던 아이를 드디어 집으로 데려오는 날인데 행복하지 않았다. 큰 산을 넘었다고 안도했는데 그보다 더 크고 까마득한 산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는 살았지만 많은 것을 잃었고, 그런 아이를 안고 걸어야 할 앞길에는 희뿌연 안개가 자욱했다.
_ 드디어 바라던 퇴원 날
삶은 예고 없이 아픔을 데려오고, 불청객은 오래 머문다. 그러나 그 아픔마저도 내 삶의 일부임을 받아들이는 순간, 어제보다 가벼운 오늘이 시작된다. 많은 고통은 타인이 아니라 나의 시선에서 비롯된다는 깨달음… 그 사실이 나를 자유롭게 했다. 그리고 그 자유는, 내가 가장 먼저 나 자신에게 다정한 어른이 되게 하는 첫걸음이 되었다.
_ 다정한 어른은 먼저 자기 안의 편견을 지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온벼리
섬마을에서 나고 자라 늘 가슴에 드넓은 바다를 품고 살아간다. 사람을 좋아하지만, 스스로와 오롯이 마주하는 고요한 시간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다. 열정적인 에너지를 지녔지만, 조용한 공간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며 삶의 중심을 다져 간다.작고 사소한 것에도 따뜻한 시선을 건네고, 풋풋한 향기와 꾸밈없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아낀다. 지적 장애를 가진 딸과 20년의 시간을 함께 걸어왔으며, 앞으로의 시간 또한 기꺼이 살아낼 용기를 품고 있다. 그 여정은 그의 글쓰기의 가장 깊은 뿌리가 되었다.만화예술학과를 졸업한 뒤 웹 및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현재 브런치스토리에서 에세이와 소설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172편의 글과 11권의 브런치북을 발행했고, 약 4,300명의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https://brunch.co.kr/@onbyeori)
목차
추천의 글
여는 글
1장. 여름
- 한여름의 숨 가쁨 속에서, 우리는 사랑의 이름을 처음 배운다
그날이 다 가고 나면
그냥 오는 여름은 없듯이
사람을 살리는 가장 오래된 힘
네가 오려고 그랬나 보다
안녕, 내가 네 엄마란다
엄마 딸과 내 딸
그날, 응급실 한가운데 나는
기다림에도 힘이 필요하다
드디어 바라던 퇴원 날
희망과 위로를 담아 이름을 지었다
2장. 가을
- 떨어지는 잎 사이로, 우리는 서로를 더 깊이 붙들며
어느 가을날, 금빛 햇살처럼
서툰 어른, 그래도 다 같은 부모의 마음
아픔을 통해 얻게 된 삶의 고백
그제야 알았다
긴 바다를 건너, 너의 나무가 되다
다정한 어른은 먼저 자기 안의 편견을 지운다
사랑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몰랐고, 이제는 안다
마음을 알아주는 말 한마디
왈츠처럼, 우리
3장. 겨울
- 매서운 바람을 품고도, 꺼지지 않는 온기를 지킨다는 것
겨울에게 봄을 속삭이다
겨울이 얼마나 추울지 모르고
별이 뜨지 않는 밤에도
숨죽여 곁을 지키는 마음
사랑의 다른 얼굴
가출은 처음이라
새벽의 절규, 스러지지 않을 사랑
봄이 올 거라는 희망 한 자락을 붙들고
서로의 슬픔을 배우는 일도 사랑이다
4장. 봄
- 새순이 돋듯, 우리는 서로를 다시 처음처럼 부른다
봄의 노래
눈물겹도록 무탈했던, 우리의 봄날
너는 내 삶의 기적이야
붙잡지 않는 사랑을 배우다
아픔을 지나, 서로의 친구가 되다
엄마의 사랑은 어떤 두려움보다 강하니까
내 안의 욕심을 버리고, 너의 날개를 본다
다정한 어른이 되어, 나를 만나다
광야에도 봄은 오고, 마른 가지에도 꽃은 핀다
흔들리지 않는 것이 서툰 너에게
맺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