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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오리 구지구지 이미지

악어오리 구지구지
예림당 | 4-7세 | 200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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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와 오리가 한 집에 살 수 있을까, 없을까?”

악어 주제에 오리처럼 뒤뚱뒤뚱 걷거나 동동 헤엄친다는 것이 가능할까? 생각만 해도 웃기고, 불가사의한 일이겠지?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야.
어떻게 가능하냐고? 구지구지를 만나 보면 알게 돼. 구지구지가 뭐냐고? 악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귀엽고, 오리라고 하기엔 영 딴판으로 생긴 괴상한 친구라고 말할 수 있지.
이 그림책은 오리 행세를 하면서 사는 어느 아기악어의 일기장 같은 이야기이다.
읽다 보면, “거 참, 별난 녀석이군.”하고 빙그레 웃음이 난다. 그러나 다 읽고 나서 책장을 덮을 즈음, 자꾸 구지구지의 특별하고도 어쩔 수 없는 슬픔에 점점 빨려 들어간다.
생긴 꼴로 봐선 오리도 못 되고, 오리 품에서 자란 성품 때문에 악어도 더더욱 못 되는 구지구지! 급기야는 스스로 ‘악어오리’라는 별종으로 살아간다.
“구지구지야, 힘내! 넌 착한 악어오리니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이 그림책이 매우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눈길을 갖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악어오리 구지구지’의 됨됨이를 좀더 살펴보자.
이야기는, 악어 알 하나가 오리 알 둥지로 굴러 들어가는 기이한 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그 다음은, 몸 색깔과 형태로 구분되는 점박이, 얼룩이, 달빛이. 세 마리의 아기오리가 태어나고 마지막으로 악어 알에서 구지구지가 태어나는데, 글쎄, 너무나 당연하지만, 악어이다.
그러나 정작 구지구지가 악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엄마오리까지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지구지는 여느 오리들과 똑같은 생활을 하며 한 마리 오리로 자란다.
안경을 코끝에 걸친 인상이나, 책을 잘 읽어 주는 걸로 봐선 엄마오리가 조금은 똑똑하게 보이는데, 웬일로 새끼에 대한 사랑에 있어선 눈먼 듯하다.
둥지를 품은 채로 책을 읽는 장면, 엄마오리가 읽는 책 표지는 악어 알과 똑같은데, 그 악어 알에서 하얀 오리가 푸드득 알을 깨고 나온다. 그 때까지도 엄마오리는 자신과 닮은 오리가 나오리라고 짐작한 것이다.
그리고 몇 장 더 넘겨서 두 번째 장면, 엄마오리는 구지구지를 비롯해 새끼들을 잠재우면서 다시 책을 읽어 준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림책의 표지가 악어의 형상으로 슬쩍 바뀌어 있다.
소중한 새끼일 뿐, 외모를 따지지 않는 엄마오리의 마음을 잘 암시하고 있다. 너무도 인간적인 설정이다.
간결한 붓 선과 은은한 여백을 강조한 그림에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요소가 있다. 전혀 딴판으로 생긴 악어와 오리 사이에는 결코 우연치만은 않은 공통점이 눈에 띤다.
구지구지의 노란 주둥이 색깔이 그것. 한 형제인 점박이, 얼룩이, 달빛이 그리고 구지구지…. 제각각 몸 색깔은 다르지만, 꼭 몸 어딘가에 노란 색이 물들어 있다.
이 노란 주둥이 색은 나중에 맞닥뜨리게 되는 못된 악어들과 구지구지가 다르다는 것을 암시하는 복선이기도 하다. 못된 세 마리 악어는 푸르스름한 주둥이로 오싹한 무서움을 자아내는 데 비해, 구지구지의 노란 주둥이는 귀여운 오리를 연상시킨다. 게다가 작고 똥글똥글한 눈매나 순박한 표정은 험상궂은 악어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바야흐로, 못된 세 마리의 악어가 나타나면서부터 구지구지는 깊은 외로움에 빠진다.
악어들이 “넌 우리랑 똑같은 악어야!”라고 새로운 사실을 일러 주었기 때문이다. 악어들의 속셈은 구지구지를 이용해 맛있는 오리를 잡아먹으려는 것.
“난 오리가 아니었어. 악어인가 봐.”
구지구지로선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언젠가 한 번은 겪어야 할 출생의 비밀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난 오리도 아니지만, 무서운 악어는 진짜 아니야. 난 악어오리야!”
마침내 구지구지는 이렇게 결심한다. 성장 환경이나 습성이 살아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결국, 구지구지는 꾀를 내어, 못된 악어들을 용감하게 물리친다. 이 통쾌한 승리의 기쁨을 오리 가족들과 나누는 걸 보면, 구지구지는 악어보다는 오리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아니, 그냥 오리라고 하면 무리일까? 책의 맨 마지막 장면, 구지구지는 연못가에서 얼룩이와 똑같은 오리그림자를 연출한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마음속의 한 마디를 던진다.
“봐. 나, 오리 맞잖아!”
비록 물구나무선 채로 엉뚱한 포즈이지만, 마냥 행복해하는 표정을 보면, “어, 오리 맞네!” 하고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오리든, 악어든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작가 천즈위엔은 이렇게 말한다.
이 이야기는 외국에 사는 친구들과의 여행 중에서 우연히 영감을 얻었어요.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친구의 말을 듣게 되었죠. 그 친구는 미국계 한국 혼혈아로, 미국에서 자랐답니다. 그런데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그 곳 사람들로부터 몹시 따돌림을 당해야 했답니다. 나중에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해요.
우리 주변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들을 종종 볼 수 있어요. 나는 우리 아이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너그러이 감싸 주며, 보다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기를 희망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명은 그 자체만으로 기적이에요. 따라서 모든 생명은 우리 모두에게 존중받아야 마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작가 천즈위엔은 이 책의 소재와 모티브를 한국계 혼혈아 친구의 경험담에서 빌려 왔다고 밝히고 있다. 백인 주류의 미국 땅에서 백인도 아니고 황인도 아닌 혼혈아가 겪어야만 하는 아픔은 남다를 것이다. 작가는 지역과 나라를 초월하여 흔히 볼 수 있는 일종의 텃세를 우화적으로 풍자한다. 이는 ‘더불어 사는 생활’, ‘나와 다른 이웃에 대한 넓은 포용력’ 같은 교훈을 많은 어린이들에게 전해 주기 위함이다.
천즈위엔은 2003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작가이며, 이 그림책 <악어오리 구지구지>로, 15년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대만의 ‘신이아동문학상’을 수상한 뛰어난 작가이다.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작가의 재능과 실력은 이 그림책에서 유감없이 나타난다.
매우 경쾌하고, 유머와 기지가 넘쳐 나는 화법은 전통적인 동화와 우화 사이에서 잘 녹아 스며있다. 그래서 한결 부담 없고 재미나게 읽힌다. 또 귀엽고, 천진난만한 구지구지의 캐릭터는 기존 악어에 대한 편견이 확 사라질 만큼 매우 사랑스럽다.
전체적으로 원색을 아끼는 대신, 흑백의 대조나 중성적인 색감을 많이 사용했는데, 이것은 악어오리 구지구지의 중간자적인 태생이나 입장까지도 색감으로 반영하려는 의도라고 여겨진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구지구지를 악어로 볼까? 오리로 볼까? 어떤 아이의 눈엔 악어로, 또 다른 아이에겐 오리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무엇보다 구지구지는 세상을 건강하고 밝게 살아가려는, 하나의 생명체라는 사실을 더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부디 우리 아이들이 눈으로 보이는 단순한 외모나 겉모양보다는, 크고 넓은 마음의 빛깔을 더욱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천즈위엔
1975년에 태어난 대만 출신의 그림책 작가이다. 대표적인 그림책으로 <회상>과 <샤오위의 산책>이 있으며, <샤오위의 산책>으로 2003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고, 2003년에 대만의 '신이유아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린 책으로 <심부름>, <악어오리 구지구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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