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오늘도 아이는 세상을 향해 한 발짝 더 내딛습니다.
“나랑 친구 할래?”
먼저 손 내밀 줄 아는 밝고 건강한 아이를 위한
최숙희 작가의 신작 그림책!
50만 독자가 사랑한,
대한민국 대표 그림책 <괜찮아>의 다음 이야기우리나라 저연령 어린이 필독서로 아이와 엄마 누구나 다 아는 그림책,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교과서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바로 <괜찮아>입니다. 출간된 지 10년이나 되었지만 여전히 유아 · 아동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지요. 그토록 오랜 시간,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는 이유는 <괜찮아>가 이 땅의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전해 준 깊은 위로와 격려, 즐거움과 감동 때문일 것입니다.
<괜찮아>에서 작가 최숙희는 아이들에게 세상 누구도 귀하지 않은 존재는 없으며, 너 또한 더없이 소중하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조그만 개미, 가시투성이 고슴도치, 날지 못하는 타조처럼 부족한 면보다는 기운 센 개미, 사자도 무섭지 않은 고슴도치, 빨리 뛸 수 있는 타조처럼 잘하는 것, 빛나는 면을 바라보라고 했지요. 그리고 신나게 웃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존재라며 아이들을 응원하고 격려했습니다.
“괜찮아! 나는 세상에서 가장 크게 웃을 수 있어.”
씩씩하고 당찬 얼굴로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하던 <괜찮아>의 그 아이가 10년 만에 다시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아이는 이제 세상으로 한 발짝 더 나섭니다. 세상으로 나섰다는 건, 나 아닌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뜻이겠지요.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된다는 뜻이겠지요. 아이는 이제 ‘친구’를 만납니다.
‘좋은 친구!’ 엄마의 바람과 아이의 물음에 답하는 책아이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은 갈등과 힘겨루기는 생겨나게 마련입니다. 다툼 뒤에는 용서와 화해가 절실한 순간이 있고, 언제나 서로를 향한 배려와 공감도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또래 친구와 그런 시간들을 보내며 사람 사이의 관계를 배우고 사회성을 키우며, 타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릅니다.
그래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처음 보내거나, 놀이터에 데리고 나갈 때, 아이가 또래에 호기심을 보이며 함께 놀기 시작할 때 엄마들은 아이를 붙들고 이렇게 당부하곤 합니다.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야 해.” 내심 걱정을 하며 불안해하기도 하지요. ‘내 아이가 다른 아이와 잘 어울리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고요.
내 옆에 저 아이가 처음 만나서 낯설 때, 하지만 왠지 궁금해서 말을 걸어 보고 싶을 때, 재미있어 보이는 놀이를 하는 아이들 속에 같이 끼고 싶을 때, 아이들은 생각하겠지요. ‘같이 놀고 싶다. 어떻게 하지?’ 선뜻 말을 거는 아이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도 많습니다.
<나랑 친구할래?>는 그런 엄마의 바람과 걱정, 아이들의 물음에 답하는 책입니다. 친구란 어떤 존재인지,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는 누군가에게 먼저 좋은 친구인지 곰곰 생각하게 도와주는 책이지요.
그렇다고 친구 사귐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지는 않습니다. 그저 절로 미소를 머금게 되는 정겹고 따뜻한 그림들을 찬찬히 보면서, 내 귓가에 대고 소곤소곤 들려주는 듯한 아이의 짧은 다짐들에 고개를 끄덕여 주기만 하면 됩니다.
참 좋은 친구!책 속에서 아이는 많은 친구를 만납니다. 아이가 친구를 대하는 모습들을 보면 친구란 이렇게 따뜻하고 행복한 존재구나,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아이는 친구를 만나면 먼저 반갑게 인사를 하고, 사탕이든 책이든 좋은 것은 같이 나누고, 함께 신나게 놉니다. 친구가 아파하면 달래 주고, 다정하게 손도 잡아 주지요.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고, 떨어져 있을 때는 서로 기억하며, 다시 만나면 꼭 안아 줍니다. 좋은 친구라면,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모습이라고 쉽게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연하다는 건 그만큼 기본이 되는 소중한 가치라는 뜻이겠지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친구는 이런 거구나,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오래도록 기억하기 바라는 귀한 마음들을 책 속에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친구를 향한 아이의 예쁜 마음이 더 따뜻하게 전해집니다. 얼마나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지, 진심을 다해 대하고, 함께 행복해하는지 아이의 표정 하나, 움직임 하나하나가 그 마음결을 섬세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나랑 친구할래?>를 본 아이들은 친구가 그렇게 따뜻하고 행복하며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깊이 느끼게 될 거예요. 그리고 이제는 내가 먼저 그렇게 참 좋은 친구가 되겠다고 속으로 다짐할 지도 모르지요.
“나랑 친구 할래?” 먼저 손을 내미는 건강한 아이를 위해마지막 장면, 아이는 저 앞에 혼자 서 있는 다른 아이를 향해 상냥하게 말을 건넵니다.
“나랑 친구 할래?”
먼저 손 내밀며 말하는 아이에게서 밝고 건강한 힘이 느껴집니다. 세상을 향해 씩씩하게 한 걸음 내딛는 모습이 느껴져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 설렘이 가득 담긴 그 말에 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우리 친구하자!”
기분 좋게 대답도 해 보세요.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이 세상에는 좋은 친구가 아주 아주 많고, 너 역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격려도 해 주고요.
우리 아이들이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아이, 먼저 좋은 친구가 될 줄 아는 아이로 커 가면 좋겠습니다. 그런 아이라면 마음을 열고 주변을 살피며, 누군가에게 먼저 손 내밀며 다가가고, 더불어 사는 법을 제대로 아는 올곧은 어른으로 자라겠지요. <나랑 친구할래?>가 그 작은 시작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최숙희
서울대학교에서 산업 디자인을 공부한 뒤, 오랫동안 그림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처럼 수줍고 소심한 아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그림책,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엄마들 마음에 공감하는 그림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주로 아크릴, 구아슈 같은 서양화 재료로 그림을 그리다가, 몇 해 전 민화를 만난 뒤부터 동양화 재료로 우리 꽃과 나무를 그리는 즐거움에 푹 빠졌습니다. 이번 작품은 작가 특유의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아름다운 나무 이미지를 연결시켜, 이 땅의 모든 소중한 아이들에게 나무 한 그루씩 선물하는 마음으로 작업하였습니다.그동안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나랑 친구 할래?》, 《엄마의 말》, 《너는 어떤 씨앗이니?》, 《곤지곤지 잼잼》, 《모르는 척 공주》, 《내가 정말?》, 《엄마가 화났다》, 《너는 기적이야》, 《나도 나도》, 《하늘 아이 땅 아이》, 《괜찮아》, 《누구 그림자일까?》 들이 있습니다. 여러 그림책이 해외에 판권 수출되었으며, 볼로냐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스웨덴 국제 도서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