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친구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 홀로 남겨진 할머니는 자기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는 것들에게만 이름을 지어주는 일로 외로움을 달랜다. 집에게는 프랭클린이라는 이름을, 침대에는 로잰느라는 이름을, 낡은 자가용에는 배치라는 이름을 지어준 할머니에게 어느 날 순둥이 갈색 강아지가 나타난다.
상실의 아픔을 아는, 인생의 황혼을 맞이하고 있는 할머니는 자신을 버려두고 떠날 수 있는 관계가 두렵다. 젊을 때는 그런 이별을 극복할 만한 열정과 기운이 있지만, 죽음의 영역에 한쪽 발을 두고 있는 할머니에게는 회복할만한 힘이 없다. 이별에는 어떤 인간도 결코 태연할 수 없다.
그럼에도, 할머니는 결국 자신의 집을 찾아온 강아지를 외면할 수 없다. 어쩌면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든, 황혼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넘치지 않게 그려냈다. <그리운 메이 아줌마>, <조각난 하얀 십자가>의 신시아 라일런트가 글을 썼다. 다소 어두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맑고 경쾌한 수채화로 표현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시아 라일런트
1954년 미국 버지니아주 호프웰에서 태어났으며, 켄트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공부했다. 그림책?동화?시?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탄탄한 구성과 시적이며 절제된 문장을 인정받아 ‘칼데콧 상’과 ‘뉴베리 상’을 각각 두 번씩이나 수상했다. 언어를 다루는 남다른 감각과 더불어 사람과 동물의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탁월한 시선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세대 독자들의 감동을 자아낸다. 지은 책으로 『그리운 메이 아줌마』,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 『강아지 천국』, 『삶』, 『살아 있는 모든 것들』, 『하느님, 유기견을 입양하다』, 『행복한 가족 앨범』, 『멋진 친구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