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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6월 29일 이미지

1999년 6월 29일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4-7세 | 200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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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이상한 화요일>, <구름 공항>, <아기돼지 세 마리> 등으로 무려 3번이나 칼데콧 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위스너의 작품. 이번에도 데이비드 위스너는, 이 세상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것 같지 않은 기발하고 스케일이 큰 팬터지를 빚어낸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 작품은, '채소를 매개로 한, 지구와 우주의 근접조우'라 부를 만하다.

이야기는 다소 건조하게 느껴지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1999년 5월 11일, 미국 뉴저지 주 호호쿠스에 사는 홀리 에반스는 채소 씨앗을 심은 화분을 하늘로 날려 보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하고도 보름여가 지난 6월 29일, 세상은 발칵 뒤집어진다.

로키 산맥에는 거대한 순무가 내려앉고, 하늘에는 슈퍼 양배추가 두둥실 떠다니며, 카라마주 하늘에는 집채만 한 오이가 UFO처럼 날아다닌다. 물론 이게 다가 아니다. 지구는 거대한 각양각색의 채소들로 뒤덮이고 사람들의 삶은 완전히 바뀐다.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도대체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홀리가 띄워 올린 채소 씨앗들이 어마어마하게 자라서 내려온 걸까? 답은 '아니오!'. 마지막 세 페이지의 기발한 반전을 통해 우리는, 이 경이로운 사건이 단지 외계인 주방장의 실수에 의한 해프닝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는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사실적인 그림으로 팬터지의 세계를 구축하는 데이비드 위스너의 붓놀림은 이번 작품에서도 예리하기만 하다. 이야기며 그림이며 무엇 하나 나무랄 데 없는 놀라운 작품.

  출판사 리뷰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지구인과 외계인의 먹거리 교환!『이상한 화요일』,『구름 공항』,『세 마리 돼지』등으로 무려 3회나 칼데콧 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위스너가 새로운 책으로 또다시 어린이들을 즐거운 상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1999년 5월 11일, 꼬마 과학자 홀리는 하늘 높은 곳에서 채소가 어떻게 자라는지 실험을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채소 씨앗을 실은 화분을 하늘로 날려 보냈답니다. 홀리는 몇 주 후에는 하늘에서채소가 자라 땅으로 내려올 거라고 찬구들에게 말했어요. 그러자 반 친구들은 홀리를 이상한 아이로 여겼지요. 그 뒤, 한 달 하고도 15일이 지난 즈음. 세상이 발칵 뒤집힐 만한 일이 벌어졌어요. 로키 산맥에는거대한 순무가, 하늘에는 슈퍼 양배추가 두둥실 떠 있고, 카라마주 하늘에는 오리가 UFO처럼 날아가고, 레비타운에는 리마 콩이 넙적한 우주선처럼 나타났어요. 이것 말고도 솜엉겅퀴, 설당당근이 미국 전역에날아다녔습니다. 홀리 집 뒷마당에도 커다란 브로콜리가 내려앉았지요. 텔레비전에서는 이 거대한 채소들의 출현을 알리는 보도가 계속 나왔어요. 순간 홀리는 이상한 걸 발견했습니다. 시애틀이 상추로 뒤덮었다고 하는데자신은 상추 씨앗을 하늘로 올려 보내지 않았거든요. 온 나라를 뒤덮은 채소 때문에 사람들의 삶은 확 바뀌었답니다. 호박으로 집을 만들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각 주에서는 거대한 채소를 서로 교환하느라고 무척바빴어요. 그런데 홀리에게는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있었어요. 이 커다란 채소는 홀리가 실험한 게 아니었으니까요. 홀리가 공중으로 날려 보낸 씨앗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이 커다란 채소들은 누가 보낸 걸까요?그 궁금증은 다음 장을 펼치면 알 수 있어요. 같은 날 6월 29일, 개구리와 비슷한 외모에 문어발을 한 거대한 몸집의 외계인들이 노르웨이 상공을 날고 있었어요. 그런데 주방에서 일하던 보조 요리사가실수로 먹을 것들(외계인이 가꾸는 채소로 물론 엄청나게 컸습니다)을 몽땅 우주선 밖으로 날려 보냈답니다. 떠내려가는 채소를 바라보며 외계인들은 모두 뭘 먹고 살 건지 걱정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무슨일이죠? 작은 채소들이 풍선에 매달려 떠오르고 있었어요. 한편 요리사가 무언가를 보고 있네요. 책 제목을 잘 볼까요? '보통 크기의 채소를 대형 채소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요리책이군요.데이비드 위스너는 다른 화가들과 비교할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어린이 책 작가이자 화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웃음과 재치, 풍자가 들어 있습니다. 『1999년 6월 29일』에도 언론의 보도형태나 돈벌이가 된다면 무슨 일이든 해 버리는 약삭빠른 사람들에 대한 위트가 녹아 있습니다. 다양한 소재로 늘 독자의 눈을 즐겁게 하고, 하늘 높은 곳에 우리의 시선을 붙잡아 두는 힘을 가지고 있지요. 사실적인그림과 있을 법한 상황 속으로 어린이들을 진정한 팬터지 세계로 빠져들게 하니까요.

1999년 5월 11일, 미국 뉴저지 주 호호쿠스에 사는 홀리 에반스는 채소 씨앗을 심은 화분을 하늘로 날려 보냈습니다. 이 실험은 한 달 전부터 연구해서 계획한 것입니다.
5월 18일, 꼬마 과학자 홀리는 과학 시간에 이 실험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홀리는, 하늘 높은 곳에서는 채소가 어떻게 자라는지 알고 싶어 실험을 시작했으며, 하늘로 올라간 화분은 몇 주일 뒤에 다시 내려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친구들은 할 말을 잃은 채 듣고만 있었습니다.
6월 29일, 막 해가 뜰 무렵 한 등산객이 몬테나 주에 있는 로키 산맥을 오르다가 놀라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등산객은 반쯤 넋이 나간 채 산장으로 돌아와, 그 뒤 몇 시간 동안 "순무였어!"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데이비드 위즈너
미국 뉴저지에서 자라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에서 공부하며 일러스트로 학사학위를 받았다. 《이상한 화요일》(1992년), 《아기돼지 세마리》(2002년), 《시간 상자》(2007년)로 칼데콧 상을 받았으며, 《자유낙하》(1989년), 《구름공항》(2000년), 《이봐요, 까망씨!》(2014년)로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다. 선보이는 작품마다 꿈 같은 상상, 신비로운 환상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매력이 담긴 작품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그 외 작품으로 《아트와 맥스》, 《허리케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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