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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학교
비룡소 | 4-7세 | 200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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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백일의 백배, 만 일 동안 차를 타고 가면 나타나는 '얼레꼴레' 나라.(혹시라도 찾아나서는 사람을 위해 한마디를 덧붙이자면 100% 있다고 보증할 수도 없고, 있다고 해도 그곳이 당신에게 보인다는 보증도 할 수 없다) 이 나라의 아이들은 너무도 얌전하고 착한 아이들이어서, 우등생이 되려면, 우리 세상의 말썽꾼이 되어야 한다.

버릇없고 게걸스럽게 음식 먹기, 하늘이 두쪽 나도 씻지 않기, 선생님에게 무례하게 말대꾸 하기, 방을 돼지우리 만들기, 징징대로 투덜대기, 아무데서다 벌러덩 드러눕고 화를 내며 발버둥치기, 툭하면 물건을 부수고 집어 던지기. 이 정도로는 멀었다. 이 학교 최고의 학생 '멋대로 대왕'이 되기 위해서는 이것보다 더한 제멋대로 학생이 되어야 한다.

미하엘 엔데가 생전에 남긴 글에 폴커 프레드리히가 그림을 그려 2002년 독일에서 출간된 그림책. 엔데 사후에 발표된 신작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자유를 억누르는 학교와 어른들의 권위를 통렬하게 풍자한 그림책. 비판적이면서도 따뜻한 유머과 글 속에 담겨있다.

  작가 소개

저자 : 미하엘 엔데
1929년 남부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초현실주의 화가인 에드가 엔데와 역시 화가인 루이제 바르톨로메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나치 정부로부터 예술 활동 금지 처분을 받아 가족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모의 예술가적 기질은 엔데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글, 그림, 연극 활동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엔데의 예술가적 재능은 그림뿐만 아니라 철학, 종교학, 연금술, 신화에도 두루 정통했던 아버지의 영향이 특히 컸다. 이차 세계 대전 즈음, 발도르프 학교에서 수학하다 아버지에게 징집 영장이 발부되자 학업을 그만두고 가족과 함께 나치의 눈을 피해 도망했다. 전후 뮌헨의 오토 팔켄베르크 드라마 학교에서 잠깐 공부를 더 하고서는 곧바로 진짜 인생이 있는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연극배우, 연극 평론가, 연극 기획자로 활동했다. 1960년에 첫 작품 『기관차 대여행 Jim Knopf und Lukas der Lokomotivefhrer』을 출간하고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1970년엔 『모모 Momo』를, 1979년엔 『끝없는 이야기 Der unendliche Geschichte』를 출간함으로써, 세계 문학계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엔데라는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킨다. 엔데는 이 두 소설에서 인간과 생태 파국을 초래하는 현대 문명 사회의 숙명적인 허점을 비판하고, 우리 마음속에 소중히 살아 있는 세계, 기적과 신비와 온기로 가득 찬 또 하나의 세계로 데려간다. 1995년, 예순다섯에 위암으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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