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이가 백화점에서 장난감을 구경하는 사이, 아빠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아이는 아빠를 찾아 나서지만, 사람 많은 백화점에서 아빠를 찾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은 일. 양복 끝자락을 보고 아빠다 싶어 뛰어가 보면 아빠보다 좋은 양복을 입은 아저씨이고, 아빠 넥타이가 보여 뛰어가보면 넥타이가 아니라 넥타이와 비슷한 문양의 옷을 입은 아주머니이다.
아빠를 찾는 아이의 움직임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이 책을 더 재미있게 해 주는 것은 책의 여기저기가 잘려 나가 있는 모습이다. 잘린 부분 뒤로 보이는 것은 분명히 아빠의 양복이나 넥타이인듯 하지만, 다음 페이지에서 온전히 드러난 모습을 통해 아빠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장을 넘겨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백화점에 빽빽히 들어서 있는 여러 진열대들을 직접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백화점에서 얼마든지 있을 법한 상황을 그리고 있어 책을 읽어가며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다. 간결한 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구성도 아이의 눈길을 끌만하다. 드디어 아이와 만난 아빠가 이제 장난감을 사러 가자고 이야기하자, 벌써 무엇을 살지 정해 놓았다고 천연덕스럽게 대답하는 아이의 모습으로 끝나는 마무리가 경쾌한 느낌을 더한다.
작가 소개
저자 : 고미 타로
1945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구와자와디자인 연구소 공업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공업 디자인의 세계에서 그림책 창작 활동으로 들어와 독특한 작품을 다수 발표했다. 그의 독창적인 작품은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어린이 책, 미술책 등 일본에서 출간된 작품이 300여 권이 넘는 그는 세계적인 일러스트 작가로 매우 잘 알려져 있다. 작품으로는 『누구나 눈다』, 『창문으로 넘어온 선물』, 『악어도 깜짝, 치과 의사도 깜짝!』, 『저런, 벌거숭이네!』, 『누가 먹었지?』, 『바다 건너 저쪽』 등이 있다.
저자 : 이종화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책 만드는 일을 해 왔으며, 옮긴 책으로는 <저런, 벌거숭이네!> <악어도 깜짝, 치과 의사도 깜짝!> <창문으로 넘어온 선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