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 세상 어떤 꽃 화분보다 더 아름다운, 진실과 정성을 담은 '빈 화분' 이야기. '꽃씨와 소년'이라는 제목으로 교과서에 실리면서 각색된 이야기의 원작인, 중국에서 전해내려오는 옛 이야기를 보존하여 데미가 그림책으로 꾸몄다. 정식과 진실이 가장 참된 가치임을 알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옛날 중국에 꽃과 나무를 잘 가꾸는 핑이라는 아이가 살았다. 당시 꼬부랑 할아버지였던 임금님은 후계자를 꽃으로 뽑기로 하고 온 나라에 방을 내렸다. 한 해 동안 정성을 다 해 꽃씨를 가꾼 아이에게 임금 자리를 물려주겠다는 선언으로 온 나라 아이들을 부른다. 꽃을 가꾸는 일에 언제나 자신있는 핑도 빠질 수 없다.
하지만 핑이 꽃씨를 심은 화분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화분을 들고 궁으로 가야 할 날까지 싹이 나지 않았다. 의기소침한 핑을 보고 아버지는 빈 화분을 들고 가라고, 네 정성을 다했으니 되었다고 말한다. 모두들 예쁜 꽃을 심어왔지만 핑은 초라한 화분을 바라보며 울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대반전! 핑은 왕을 감복시켰고, 곧 후계자가 된다. 핑이 가꿔 온 '빈 화분'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임금님은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꽃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꽃들은 하나같이 예뻤습니다. 하지만 임금님은 얼굴을 찌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마침내 핑의 차례가 왔습니다. 핑은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임금님이 벌을 내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임금님이 핑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왜 빈 화분을 들고 왔느냐?"핑은 왈칵 울음을 터뜨리며 대답했습니다. "임금님께서 주신 씨앗을 심고 날마다 물을 주었지만, 싹이 나지 않았습니다. 더 좋은 화분에 더 좋은 흙을 담아 심어도 싹이 나지 않았습니다! 꼬박 한 해를 돌보았지만 아무 것도 자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꽃이 없는 빈 화분을 들고 온 것입니다. 이 빈 화분이 제 정성이옵니다." -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데미
1942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서 건축가 아버지와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로드아일랜드디자인학교, 인도의 바로다대학에서 공부했으며, 과테말라, 브라질, 영국, 일본 등 문화가 다른 나라를 여행하며 동방예술, 불교예술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그녀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나이팅게일』을 비롯해 수많은 아동도서를 쓰거나 삽화를 그렸습니다. 『나이팅게일』은 1985년 뉴욕타임즈 선정 최고의 삽화상을 받은 열 권의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고 데미의 『빈 화분』은 아메리칸 북셀러 선정도서 및 사회과목 분야의 주목할 만한 아동도서, 또한 국제독서협회와 아동도서심의희의 선정도서로 뽑혔습니다. 그녀의 『마술보트』 역시 아메리칸 북셀러의 선정도서에 올랐으며 가장 최근에는 『붓다』도 선정도서가 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데미가 인도의 미술과 문화를 처음으로 접하고 사랑하게 된 것은 그녀가 2년간 인도에 살았던 소녀시절입니다. 그 이후 데미는 여러 번 인도를 방문했습니다. 데미는 현재 중국인 남편과 아들과 함께 워싱턴 주의 카네이션 시에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