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야근하고 철야하고 파김치가 되어 집에 돌아왔는데, 아이는 놀아 달라고 다리에 매달린다. 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졸린 눈 비비며 기다린 아이가 안쓰럽지만 당장이라도 이불 속에 들어가고만 싶다. 하지만 힘들고 지친 몸은 뒤로 하고 그래도 내 예쁜 아이와 함께 놀고 싶은 것이 아빠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 어른들에게, 아빠랑 조금이라도 더 놀고 싶은 아이의 깜찍한 프로젝트, '아빠 재우기'를 소개한다.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 또는 주위의 어른들이 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자기도 해 보려고 한다. 날마다 아빠나 엄마가 잠자리를 봐 주고, 자장가를 불러 주거나, 그림책을 읽어 주는 것도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기도 한다. 이런 아이의 심리와 생활을 다룬 그림책이다.
아빠와 더 놀고 싶어 잠자리에 안 들려고 하는 아이는 오히려 아빠를 자기가 재우겠다며 엄마, 아빠가 자기를 재울 때처럼 음악을 들려주고 책을 읽어 주겠다고 야단법석이다. 풍부한 아이의 상상 속에서 말이다. 비록 아빠는 쉽게 잠을 잘 수는 없지만 지친 아빠를 생각하는 아이의 마음은 갸륵하다. 아빠와 조금이라도 더 놀고 싶어 하는 아이 심리를 따뜻한 아빠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따뜻한 이야기.
아빠를 재우고 싶어 하는 아니 잠 안 자고 더 아빠와 놀고 싶어 하는 아이가 선택한 아빠 재우기 방법으로 선택한 악기. 아이의 상상 속에서 빠져 들면 여러 가지 악기와 그 악기가 내는 소리를 표현한 그림을 만날 수 있다. 물감이 자연스럽게 퍼져 화려하고 환상이 묻어난 악기와, 잠을 생각하게 하는 의성어와 함께 악기 소리를 느낄 수 있는 빛깔과 독특하고 멋진 패턴으로 아름다운 리듬을 만들어냈다.
작가 소개
저자 : 김향수
그림책을 만들고 글을 쓰고 빛그림을 빚으며 즐겁게 지냅니다. 《즐거운 비》《아빠는 잠이 안 와》《우리 누나》《암행어사 호랑이》《꽹과리 꽹 호랑이》《괴물이 되고 싶어》같은 그림책에 글을 쓰고, 《구름빵》《먼지깨비》《잠잠깨비》같은 그림책에 빛그림을 빚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