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숲속 친구들이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겨울잠을 자는 곰과 산쥐와 당분간 헤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친구들과 정답게 인사를 나누던 여우는 자꾸만 신경이 쓰였습니다. 뱀이 여우에게로 스르륵 다가왔지만, 뱀에게는 다정히 인사를 건네지 못하고 모르는 척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뱀도 여우에게 다가가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는 살짝 토라진 눈빛으로 친구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여우는 뱀에게 작별 인사를 나누지 못한 게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늑대와 신나게 스키를 탈 때도, 연하장을 쓰는 중에도, 계속해서 뱀이 생각났습니다.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햇살이 눈부신 봄이 찾아왔습니다. 여우는 드디어 용기를 내어 뱀에게 말했습니다. “안녕, 친구야?”
‘치, 친구라고?’ 뱀은 너무나 기뻐 여우와 늑대의 꼬리를 칭칭 감아 크게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늑대와 여우의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꼬리를 흔들고 또 흔들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말하면 이렇게 좋은걸요.
출판사 리뷰
■ 우치다 린타로만의 경쾌한 문체!
『거꾸로 사자』로 일본그림동화상을 『거짓말쟁이 달님』으로 소학관 아동출판 문화상을 받은 우치다 린타로만의 경쾌하고 개성 있는 문체로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전달합니다.
■ 후리야 나나의 개성 있는 그림!
책속 가득 펼쳐지는 개성 있는 그림들은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하며, 주인공들의 표정이 너무나 유쾌하고 코믹하여 보는 아이들로 하여금 절로 웃음이 나게 합니다.
■ 아이의 마음을 자라게 하는 책!
무겁지 않은 글과 그림으로 아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과 그 의미,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을 스스로 깨닫게 해 주는 사랑스런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우치다 린타로 (うちだ りんたろ)
1941년 일보 후쿠오카에서 태어났다. 음악적인 멋진 문체의 작품을 써 왔으며 <거꾸로 사자>로 일본 그림 동화상을, <거짓말쟁이 달님>으로 소학관 아동 출판 문화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여름은 바다>, <몰래온 편지>, <하늘을 나는 거위> 등이 있다.
그림 : 후리야 나나 (降矢 なな)
1961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체코슬로바키아공화국 브라티슬라바 미술대학에서 석판화를 공부한 뒤 동양과 서양을 합친 독특한 그림을 그렸다. 그린 책으로는 <죠로린의 멋진 스웨터>, <수지를 찾아서>, <아이우에오의 노래>, <친구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