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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똥꼬에게
2008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 4-7세 | 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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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2008년 그림책 부문에서 황금도깨비 대상을 수상한 <입이 똥꼬에게>는 맛깔스러운 입담으로 똥꼬의 소중함을 알려 주는 재미난 그림책이다. 몸 중에서 자신이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 믿는 입이 잔뜩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다. 물론 손, 발, 귀, 눈, 코의 칭찬도 가끔 해 주면서 말이다. 하지만 더러운 똥이나 싸고 냄새를 풍기는 똥꼬는 보기도 싫다며 무시한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똥꼬가 없어진다.

입은 창피하게 여겼던 똥꼬가 없어져 좋아했지만, 결국 엄청난 사건이 터지고 만다. 먹은 음식이 소화가 되고 소화된 음식이 똥으로 변했지만 똥꼬가 없어 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된 것이다. 결국 부글거리는 속을 견디다 못해 토한 입은 똥꼬가 우리 몸에서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 오던 똥꼬는, 입이 고맙다고 하는 말에 소리 없이 '피식'웃고 만다. 소란한 입에 대한 묵묵한 항변이자, 마지막 독자에게 던지는 신선한 여운이다.

각 신체 부위의 기능과 역할의 소중함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어, 아이들이 정보책으로 읽기에도 손색이 없다. 또 똥, 똥꼬에 관심이 많은 유아, 혹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똥꼬의 소중함을 새삼 알려 줄 수 있는 책이다. 나아가 우리 사회는 각자의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찮은 존재는 하나도 없다는 걸 넌지시 알려 준다.

  출판사 리뷰

2008년
제14회 황금도깨비상 발표

■그림책 ‘글과 그림’ 부문
『입이 똥꼬에게』, 박경효 그림책/상패 및 부상 1000만원(순수 창작 지원금 500만원 포함) 및 볼로냐 도서전 참관

- 예, 본심: 최승호(시인), 이호백(그림책 작가)
☞「입이 똥꼬에게」는 낯설면서 활달한 작품이다. 그만큼 그림책으로서 파격적인 새로운 면모가 있다. 더럽다고 여겨졌던 똥꼬의 부정이 긍정으로 변하면서 신체의 각 부위, 이를 테면 코, 눈, 귀, 손, 발의 역할을 유머러스한 문체로 전달한다. 발상도 엉뚱하지만 그림도 특이하다. 신체를 색채화 하는 데도 격조가 있다. 그렇지만 그림책은 지식보다는 느낌을 표현하고 형상화하는 예술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작은 아쉬움을 뛰어넘는 표현의 대담함과 상생(相生), 화합과 무용(無用)의 용(用)을 강조하는 동양의 깊은 정신이「입이 똥꼬에게」에 내재되어 있다. 박경효 님의 황금도깨비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특이한 그림책을 더 많이 선보여 줄 것을 기대해 본다.
―최승호(시인)/심사평 중에서

☞「입이 똥꼬에게」는 아빠가 아이를 무릎에 앉혀 놓고 우리의 몸에 대하여 붓 한 자루 들고 설명하듯 매우 친절하고 성실한 작품이다. 그게 그거인 듯 참신함과 매너리즘이 반반인 요즘의 창작 그림책 마당에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논픽션 그림책’ 한 권으로 손색이 없다.
―이호백(그림책작가)/심사평 중에서
■ 그림책 글 부문
당선작 없음

■ 장편동화 부문
당선작 없음

■ 논픽션 부문
당선작 없음

■ 본상 진행 경위
제14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이 최종 결정되었다. 지난 10월 20일 원고를 최종 마감하여 장르별로 예·본심을 진행한 황금도깨비상에는 장편동화 부문에 총 19편이, 그림책 부문에 글 부문 31편, 글·그림 부문 71편으로 총 102편, 마지막으로 논픽션 부문에 21편이 각각 접수되었다.

심사로는 장편동화 예심에 아동문학 평론가 김경연, 동화작가 황선미, 동화작가 유은실 씨를, 본심에는 문학 평론가 김화영, 소설가 오정희, 아동문학 평론가 김경연, 동화작가 황선미 씨를 위촉하였다. 장편동화 총 19편을 각각 7편, 6편, 6편씩 예심 위원들에게 보내어 심사한 결과, 총 4편을 본심작으로 천거, 본심 위원들에게 심사를 맡겼다. 지난 12월 3일 정오에 본사에서 네 본심 위원이 함께 모여 논의한 결과, 올해는 아쉽게도 당선작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편, 그림책 부문은 접수된 작품의 수와 질을 고려해 지난 11월 15일 오전 10시에 본사에서 예·본심을 함께 치렀다. 심사로는 시인 최승호 씨와 그림책 작가 이호백 씨를 위촉하였다. 그림책 부문은 그림책 글 부문을 따로 공모하여 총 31편을 심사한 결과,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작품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상투적인 내용이 많고 글의 전개와 구성이 자연스럽지 못해 올해도 당선작이 없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 반면 글·그림 부문은 총 71편으로 좀 더 다양한 소재와 기법을 시도한 작품들이 많았으나 논의 끝에 독특한 그림과 유머 있는 이야기 전개로 우리 몸 각 부위의 소중함과 역할을 알려주는「입이 똥꼬에게」를 당선작으로 선정하는 데 동의했다.

논픽션 부문은 총 21편이 접수되었으며 역사, 인물, 생태, 문화와 미술사, 심리학, 경제와 연극에 대한 그림책까지,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가지고 지난 11월 22일 오전 10시에 본사에서 예·본심을 함께 치렀다. 심사로는 어린이책 작가인 허은미 씨와 논픽션 어린이 책 작가 이성실 씨 씨를 위촉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이디어는 있지만 내용과 구성면에서 밀도가 떨어지는 경우와, 아이디어가 참신하지 않고 기획 의도가 분명치 않은 원고들이라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그림책 부문의 당선작은 이듬해인 2008년 6월 책 출간과 함께 제14회 황금도깨비상 수상 작품으로 공식 발표한다.

■ 시상식
일시: 2008년 6월 4일 수요일 오후 4시
장소: 강남출판문화센터 비룡소 본사 이벤트홀

참석 예정: 심사위원 및 작가 및 관계자

■황금도깨비상은......

황금도깨비상은 1992년 어린이 책 전문 출판사 비룡소가 제정한 본격 어린이 문학상이다. 어린이들의 정서와 감성을 존중하는 좋은 우리 그림책, 동화를 공모 시상하여 국내 어린이 문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그 토대를 마련하고자 만들어졌다. 국내 제1의 단행본 출판그룹 민음사가 자회사 비룡소를 통해 국내 어린이책의 단행본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듯이, 비룡소는 일찌감치 황금도깨비상을 신설하여 국내 어린이 책 콘텐츠 계발에 앞장서 오고 있다. 매해 그림책 부문과 장편동화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하며 신인에게는 등단의 기회를, 기성 작가들에게는 폭넓은 창작의 발판을 제공해 왔다.
현재 황금도깨비상은 제1회 수상작 임파의 장편동화『황룡사 방가지똥』을 시작으로 하여 14회가 이어져 오는 동안, 7편의 장편동화와 8편의 그림책 수상작을 출간해 왔다. 특히 황금도깨비상이 새롭게 정비된 2000년 제7회부터는 황금도깨비상의‘제2의 부흥기'를 일구며 국내 어린이문학 평단뿐만 아니라 어린이 독자를 위시한 출판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작품들이 자리 잡아, 국내 어린이문학계를 대표하는 문학상으로 위상을 다지고 있다.
황금도깨비상은 올해 수상작 박경효 그림책 『입이 똥꼬에게』외에, 그동안 강정연『건방진 도도군』13회 장편동화 부문 ),이혜영『아빠가 지켜줄게』13회 그림책 부문 ), 임사라 (『내 생각은 누가 해줘?』12회 장편동화 부문), 한정기(『플루토 비밀결사대』11회 장편동화 부문), 박연철(『어처구니 이야기』11회 그림책 부문), 선현경 (『이모의 결혼식』10회 그림책 부문), 공지희(『영모가 사라졌다』9회 장편동화 부문), 김종렬 (『날아라, 비둘기』8회 장편동화 부문), 김정선 (『야구공』8회 그림책 부문), 김선희(『흐린 후 차차 갬』7회 장편동화 부문), 정순희(『바람 부는 날』4회 그림책 부문), 한유민(『난 북치는 게 좋아!, 난 노래하는 게 좋아!』4회 그림책 부문) 등 역량 있는 여러 작가들을 발굴해 왔다. 수상작들은 판매 면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그림책 분야는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을 만큼 질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03년도 장편동화 부문 수상작 『영모가 사라졌다』는 현재(2008년 5월) 7만 4천 부 이상 판매되어 문단과 독자의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 문학 번역원 추천 ‘2005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서’로 선정되어 영어로 옮겨지기도 했다. 2004년 그림동화 부문 수상작 『이모의 결혼식』은 현재 3만 부 이상 (2008,5월) 판매를 선회했고, 2005년 제11회 수상작 『어처구니 이야기』는 창작 그림책으로는 보기 드물게 현재 1만 5천 부(2008.5)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이 작품은 그림책의 선진국인 일본의 瑞雲社 출판사(즈운샤 출판사)에 판권이 수출되었고, 저자 박연철은 2007년 볼로냐 도서전 ‘올해 일러스트레이터’로 초청되어 작품이 현지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또 같은 해인 2007년에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에서 연극으로 만들어져 공연이 되었다. 이는 작품이 책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 매체의 콘텐츠의 핵심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 모든 것이 우리 책의 콘텐츠를 제대로 계발해서 발전시키겠다는 황금도깨상의 본래의 취지가 성공적으로 반영된 예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장편동화 부문 수상작『내 생각은 누가 해줘?』(2만 9천 613부), 『플루토 비밀결사대』(1,2권 각 1만 9천부), 『흐린 후 차차 갬』(4만 7천부) 등이 팔리는 등, 황금도깨비상은 평단과 출판 시장 모두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국내 어린이책의 가장 명망 있는 상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제 황금도깨비상은 장편동화와 그림책 부문 외에, 논픽션 부문까지 신설하여 어린이책의 다양한 출판 콘텐츠를 계발하겠다는 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 1회부터 13회까지 역대 황금도깨비상 수상 작품과 작가들

-제1회(1992년) : 임파 장편동화『황룡사 방가지똥』(장편동화)
-제2회(1993년) : 나애경 그림책 『작은 새의 눈물』(그림동화)
-제3회(1994년) : 김세온 그림책 『이사가는 날』(그림동화)
-제4회(1995년) : 정순희 그림책 『바람부는 날』(그림동화)
한유민 그림책 『난 북치는 게 좋아 난 노래하는 게 좋아』(그림동화)
-제5회(1996년) : 출간 작품 없음
-제6회(1999년) : 수상작 없음
-제7회(2000년~2001년 책 출간) : 김선희 장편동화『흐린 후 차차 갬』
-제8회(2002) : 김종렬 장편동화『날아라 비둘기』
김정선 그림책『야구공』
-제9회(2003) : 공지희 장편동화『영모가 사라졌다』
-제10회(2004) : 선현경 그림책『이모의 결혼식』
-제11회 : 한정기 장편동화『플루토 비밀결사대』
박연철 그림책『어처구니 이야기』
-제12회 : 임사라 장편동화『내 생각은 누가 해줘?』
-제13회: 강정연 장편동화『건방진 도도군』
이혜영 그림책『아빠가 지켜 줄게』
-제14회: 박경효 그림책 『입이 똥꼬에게』
*1997년과 1998년은 황금도깨비상이 진행되지 못했음.


2008년 제14회 황금도깨비상 그림책 부문 수상작
그림책으로서 파격적이고 새로운 면모가 있다. 신체의 각 역할을 유머러스한 문체로 전달한다. 신선한 논픽션 그림책으로도 손색이 없다. -최승호, 이호백(심사평 중에서)

맛깔스러운 입담으로 똥꼬의 소중함을 알려 주는 재미난 그림책
2008년 그림책 부문에서 황금도깨비 대상을 수상한『입이 똥꼬에게』가 출간되었다. 작가 박경효 씨는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1993년부터 2008년까지 매해 꾸준히 그룹전과 개인전 등을 여는 등, 헌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업 화가이다. 맛깔스러운 입담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주로 대화체로 되어 있어, 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지루하지 않다. 몸 중에서 자신이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 믿는 입이 잔뜩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다. 물론 손, 발, 귀, 눈, 코의 칭찬도 가끔 해 주면서 말이다. 하지만 더러운 똥이나 싸고 냄새를 풍기는 똥꼬는 보기도 싫다며 무시한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똥꼬가 없어진 것이다! 입은 창피하게 여겼던 똥꼬가 없어져 좋아했지만, 결국 엄청난 사건이 터지고 만다. 엄청나게 먹은 음식이 소화가 되고 소화된 음식이 똥으로 변했지만 똥꼬가 없어 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된 것이다. 결국 부글거리는 속을 견디다 못해 토한 입은 심하게 일그러진 채 그제야 깨닫게 된다. 똥꼬가 우리 몸에서 얼마나 소중하다는 걸 말이다. 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 오던 똥꼬는, 입이 고맙다고 하는 말에 소리 없이 ‘피식’웃고 만다. 소란한 입에 대한 묵묵한 항변이자, 마지막 독자에게 던지는 신선한 여운이다.
각 신체 부위의 기능과 역할의 소중함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어, 아이들이 정보책으로 읽기에도 손색이 없다. 또 똥, 똥꼬에 관심이 많은 유아, 혹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똥꼬의 소중함을 새삼 알려 줄 수 있는 책이다. 나아가 우리 사회는 각자의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찮은 존재는 하나도 없다는 걸 넌지시 알려 준다.

붓 선이 살아 있는 개성 있는 그림
눈, 코, 입, 귀, 손, 발 등 신체의 각 부위의 특징을 과장하거나 단순화시켜 무척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글에 맞는 똑같은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이야기를 끌어가는 그림이 아닌, 그림 자체만으로도 여러 의미를 담아낸 그림이다. 사람 몸에 빨간 입술만 달려 있고, 때로는 커다란 귀에 손이 달려 있다. 그래서 보는 사람은 그림을 유심히 다시 한 번 들여다보며 입의 표정, 귀의 느낌, 손과 발의 움직임 등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움직임이 느껴지는 굵은 먹선은 각 기관들의 감정이나 이야기의 힘을 실어 준다. 더욱이 빨강, 파랑, 초록, 노랑 등 제한된 색을 사용해 집중력을 더욱 높였다. 틀에 박혀 있는 예쁜 일러스트가 아닌, 색다르고 신선한 그림책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박경효
동아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1993년부터 2008년까지 매해 수많은 작품 전시를 하고 있다. 딸과 아내와 함께 부산에서 살고 있으며, 딸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해 주고 싶은 마음에 『입이 똥꼬에게』를 생각해 냈다. 그린 책으로는 『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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