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7년 국제독서협회 선정 '국제 사회의 주목할 만한 책' 선정작. 실화를 바탕으로 쓴 동화책이다. 영국군과 독일군이 팽팽히 맞서고 있던 해의 전쟁터에도 크리스마스가 찾아 온다. 영국군 병사들이 각자 참호 속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중, 갑자기 독일군 진영 쪽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곧이어 독일군 모두가 함께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노랫소리에 두 나라 병사들은 서로 마음을 열고 휴전을 하기로 한다. 부록에 담긴 역사적 사실은 이야기기의 배경이 되는 1914년 12월에 일어난 하루 동안의 휴전에 대해 좀 더 깊이 설명하며, 실제 휴전을 겪었던 병사들이 쓴 일기의 일부도 소개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2006년 ‘부모의 선택’ 은상
Parents' Choice Silver Honor
2006년 그림 작가 모임 주최 연례 전시회 작품
Annual Exhibition of the Society of Illustrators
2007년 국제독서협회 선정 ‘국제 사회의 주목할 만한 책’
IRA Notable Books for a Global Society
2007년 국제독서협회 선정 ‘교사들의 선택’
IRA Teachers' Choices
2007년 전미사회교육협회 ‘어린이를 위한 사회 교육 도서’
NCSS Notable Social Studies Trade Books for Young People
2007 그래미 상(어린이를 위한 좋은 낭독 앨범) 후보
Nominee, Grammy Awards (Best Spoken Word Album for Children)
제 1차 세계 대전, 미움과 싸움만이 있던 전쟁터에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습니다. 참호 속에서 두려워하며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그날 밤, 상대편 진영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노랫소리에 두 나라 병사들은 서로 마음을 열고 휴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책은 크리스마스가 가져다준 평화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평화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라는 것은 늘 우리 곁에 있는 것입니다.
★ 책의 특징
1. 역사의 한 순간을 통해 읽는 평화의 메시지
이 책은 제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의 실제 휴전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이를 통해 인류의 역사 속에 있는 평화의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전달되는 평화의 메시지는 어린이들의 마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2. 짧은 이야기 속에 넘치는 감동과 인간애
존 매커천이 만들어낸 주인공 프랜시스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진한 감동을 전해 줍니다. 끔찍한 전쟁터에 평화가 찾아오는 데에는 그 어떤 복잡한 생각도, 이유도 필요치 않았습니다. 상대편 진영에서 들려온 크리스마스 캐럴이 병사들의 마음을 녹인다는 이야기에서 어린이들은 따뜻하고 순수한 인간애, 그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마음 깊이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이해를 돕는 해설과 평화를 사랑하는 저자의 메시지
부록에 담긴 역사적 사실은 이야기기의 배경이 되는 1914년 12월에 일어난 하루 동안의 휴전에 대해 좀 더 깊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 휴전을 겪었던 병사들이 쓴 일기의 일부도 소개하고 있는데, 병사들 마음속의 놀라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존 매커천이 어린이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과, 온 세계에 평화가 함께하기를 바라는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4. 그림으로 보는 1914년의 크리스마스 휴전
그림 작가 헨리 쇠렌센은 평화와 평등을 실천한 덴마크 왕의 이야기인 《노란 별》에서도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잘 그려낸 바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삭막한 전쟁터와 평화와 사랑의 기운이 가득한 전쟁터의 서로 다른 풍경을 부드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프랜시스 할아버지의 자상한 미소를 눈여겨본다거나, 서로 친구가 되기 이전과 이후 병사들의 표정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 책의 내용
·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낸 토머스와 노라는 프랜시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할아버지는 가장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해 주었어요.
· 때는 제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 아주 오래전 일이었답니다. 나이 어린 병사들도 모두 싸우러 가야 했어요. 아주 두렵고 외로운 날들이 계속 되었어요.
· 영국군과 독일군이 팽팽히 맞서고 있던 그 해의 추운 겨울, 전쟁터에도 크리스마스가 찾아 왔어요. 병사들은 참호 속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했어요. 가족들의 선물을 받고 집을 그리워하면서요. 그런데 갑자기 독일군 진영 쪽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왔어요. 곧이어 독일군 모두가 함께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지요.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독일군 한 명이 흰 깃발을 들고 영국군 참호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던 거예요.
· 프랜시스 할아버지도 그때 참호 밖으로 나가 보았어요. 그리고 곧 모든 사람들이 밖으로 나왔지요. 두 나라 사람들이 한데 모여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였답니다. 서로 선물을 주고받고, 가족들의 사진을 보여 주었어요. 그 순간 모든 사람들은 적이 아닌 친구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축구공을 가져와 함께 신이 나는 경기를 펼쳤어요.
· 하지만 새벽이 밝아 오고 있었어요. 이제 다시 참호로 돌아가야 했어요. 방금 전에 일어난 일이 믿기지 않아 얼떨떨한 기분이었지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채로, 다시 싸울 준비를 해야 했던 거예요.
·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잠시나마 전쟁터에 평화를 가져다주었답니다. 프랜시스 할아버지는 그날을 잊지 못할 거예요. 프랜시스 할아버지의 삶을 바꾸어 준 날이었거든요. 그리고 그때는 모두가 영웅이었다고 두 아이에게 이야기해 주었답니다.
· [부록]
크리스마스 휴전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일이에요. 제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의 겨울, 전쟁터의 많은 곳에서 크리스마스 휴전을 했다고 해요. 전쟁터에 있던 병사들의 일기에서 휴전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답니다. 존 매커천 아저씨는 이 이야기를 우연히 듣고 감동을 받아 노래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이 책은 그 노래를 바탕으로 쓰였어요. 존 매커천 아저씨는 평화는 늘 우리 마음에 있다는 소중한 교훈을 말해 주었어요. 이제 우리 모두 크리스마스 캐럴을 함께 부르며 온 세계에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원해 봐요.
갑자기 우리 쪽 보초병이 아무 소리도 내지 말라고 신호를 보냈단다. 우리 모두 숨을 죽였지. 그때였어.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며 희미한 소리가 들려오더구나.
노랫소리였어! 중립 지대 너머 독일군의 진영에서 노래가 들려왔단다! 독일 말을 할 줄 아는 한 병사가 말했지.
“크리스마스 캐럴이야. 저 사람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걸…….”
곧이어 독일 병사들 모두 합창을 하는 것 같더구나.
독일군의 노래가 끝났을 때, 우리가 어떻게 했는지 아니? 우리도 노래를 따라 불렀단다! ‘즐거운 크리스마스’라는 노래였지.
그건 우리 모두 알고 있는 노래였단다.
독일군이 부른 다음 노래는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노래였지. 노랫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말이다. 그 가락은 귀에 익었단다.
바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었지.
잠시 뒤, 영어와 독일어로 부르는 하나의 노래가 밤하늘에 울려 퍼졌지. 노래가 그토록 경건하게 느껴진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