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글의 의미와 창제 원리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 쓴 그림책. 글자와 삶의 관계를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그림 속에는 평범한 민중의 상징이라 할 만한 아이가 등장한다. 한글이 없던 시절, 이 아이는 서당에서 한자 공부를 하는 양반집 아이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본다.
또 글자를 몰라 억울한 일을 당한 아버지를 안타깝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 한자는 ‘우리말을 담기에 알맞은 그릇’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종은 이 아이를 비롯하여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백성들에게 둘러싸인 채 한글을 만든다.
그리고 한글이 세상에 나오자 반가이 맞이하며 한글로 인해 더 나은 삶을 꾸려 가는 백성들의 모습들이 펼쳐진다. 우리말을 담기에 더없이 맞춤한 그릇인 한글이 앞으로 어떻게 쓰이고 어떻게 바뀌어 갈지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의 몫이라는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우리 겨레의 가장 위대한 문화유산, 한글의 의미와 창제 원리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 쓴 첫 번째 그림책!
우리말을 오롯이 담아낸 글자가 없던 시절,
백성들은 글자를 읽고 쓰지 못해 불편하고 억울한 일들이 참 많았어요.
세종 대왕이 한글을 만든 뒤로
비로소 모든 백성이 글자를 쉽게 배우고 쓸 수 있게 되었지요.
우리말을 담기에 가장 맞춤한 그릇,
한글이 우리에게 오기까지를 돌이켜 보는 그림책.
우리는 왜 한글을 배우고 올바르게 써야 하는가?
한글이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역사적으로 조명한 그림책
우리는 한글을 마치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쓰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제 글자를 배워서 점점 익숙해져 가는 아이들은 조금 다를 것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배워야 할 것도 많은데, 왜 한글까지 배워야 하는 걸까요? 알파벳도 있고 한자도 있는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글을 쓰는 걸까요? 아이들이 실제로 그런 질문을 던지지 않더라도, 그 필요성을 제대로 안다면 좀 더 기꺼운 마음으로 한글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어라는 것이 워낙에 추상적인 체계인지라 글자를, 그 중에서도 한글을 배워야 하는 까닭을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기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그림책 《한글, 우리말을 담는 그릇》은 한글이 어떻게 생겨났고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 쓴 그림책입니다. 글자와 삶의 관계를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그림 속에는 평범한 민중의 상징이라 할 만한 아이가 등장합니다. 한글이 없던 시절, 이 아이는 서당에서 한자 공부를 하는 양반집 아이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봅니다. 또 글자를 몰라 억울한 일을 당한 아버지를 안타깝게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한글이 없던 시절에 한자는 양반들의 전유물이었지요. 한자로는 우리만의 생각과 느낌을 충분히 전달할 수도 없었습니다. 한자는 ‘우리말을 담기에 알맞은 그릇’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세종은 이 아이를 비롯하여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백성들에게 둘러싸인 채 한글을 만듭니다. 그리고 한글이 세상에 나오자 반가이 맞이하며 한글로 인해 더 나은 삶을 꾸려 가는 백성들의 모습들이 펼쳐집니다. 백성들은 그리운 이에게 편지도 쓰고, 우리네 삶을 우리글로 적은 문학작품을 읽으며 울고 웃기도 하고, 생활의 지혜를 우리글로 적어 남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로 접어들면서 아이는 더 이상 우리말과 글을 쓸 수 없게 됩니다. 교실 문밖에서 일본어 교과서를 들여다보는 아이의 어깨는 한없이 처져 있습니다. 어떻게 얻은 우리 글자인데 그리 쉽게 빼앗길 수는 없지요. 드디어 해방을 맞이하여 한글이 우리 대표 문자로 자리 잡자, 아이는 오늘날 아이들과 함께 한글로 된 국어책을 들고 힘차게 행진합니다. 우리말을 담기에 더없이 맞춤한 그릇인 한글이 앞으로 어떻게 쓰이고 어떻게 바뀌어 갈지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의 몫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요.
한글의 중요성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편안한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는 그림책
《한글, 우리말을 담는 그릇》은 이렇듯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자 생활이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 차근차근 풀어 갑니다. 그리하여 우리 삶에서 한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글은 아이들과 대화하듯 질문을 던지고 답을 주는 방식으로 쓰여 있어, 정보 중심의 설명문임에도 부담스럽지 않게 읽힙니다. 아울러 옛사람들의 문자 생활을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 줌으로써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그림은 여느 지식정보 그림책들과 달리, 글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기보다는 글이 미처 하지 못한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정성화는 글 너머에서 끄집어낸 풍성한 이야기를 그림에 담아, 마치 이야기 그림책을 보듯 편안한 느낌으로 책을 넘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한글의 창제 원리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모음의 조형 원리인 천지인을 상징하듯 길 위에 사람들이 서 있고, 발음기관 모양을 본뜬 자음의 조형 원리는 사람들의 입 속에 담겨 있습니다. 또한 곳곳에 정성스럽게 쓴 한자와 한글 글씨들은 생활 곳곳에서 글자가 어떻게 쓰여 왔는지 잘 보여 줍니다. 《한글, 우리말을 담는 그릇》은 이처럼 문자라는 그래픽적 요소가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 주는 이미지들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그림책입니다.
“글은 말을 담는 그릇이니,
이지러짐이 없고 자리를 반듯하게 잡아 굳게 선 뒤에야
그 말을 잘 지키느니라.
글은 또한 말을 닦는 기계니,
기계를 먼저 닦은 뒤에야 말이 잘 닦아지느니라.” -주시경 선생이 쓴 ‘한나라말’ 부분
지금으로부터 육백 년 전, 조선의 네 번째 임금이 된 세종은
백성들에게 믿음을 얻는 길이 무얼까 곰곰 생각했어.
그러다 보니 백성들이 글자를 몰라 겪는 어려움에 생각이 미쳤지.
세종은 우리말에 꼭 맞는 글자를 만들기로 마음먹고,
이웃 나라에서 글자에 관한 책들을 모아들였어.
나라 안의 인재들을 모아 집현전을 만들고,
학자들과 밤새 공부하며 생각을 나누기도 했지.
그러다 한번은 눈병이 나서 시골로 휴가를 떠났는데,
다른 일은 다 신하들에게 맡겨도
글자 만드는 일만큼은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해.
작가 소개
저자 : 박동화
<열플라즈마 공정과 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