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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갖고 싶니?
웅진주니어 | 4-7세 | 200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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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앤서니 브라운의 1980년 작. 조용한 아이 샘과 늘 자기가 가진 것을 자랑하는 아이 제레미, 두 아이에 대한 그림책이다. 제레미는 아이라면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새 자전거, 새 축구공, 봉지에 한가득 담긴 막대 사탕, 고릴라 가면에다 해적 놀이 용품까지……. 하지만 샘은 아무것도 없다.

숲에서 해적을 만나 물에 빠진 제레미를 구해주자 제레미는 다시 동물원에 갈 거라고 자랑을 한다. 하지만 샘은 역시 대꾸도 않는다.(그리고 마지막장에 그 이유가 펼쳐진다.) 왜냐하면, 샘은 그보다 훨씬 멋진 동물원에 이미 가 있기 때문. 샘은 어느새 숲속에서 온갖 동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갖가지 기발하고 초현실적인 장치들, 장난기 가득한 유머는 그림 속에 많은 이야깃거리를 숨겨놓는 앤서니 브라운만의 탁월한 화면 구성이 도드러진다. 이 책은 작품 자체가 가진 매력도 매력이거니와, 앤서니 브라운을 좋아하는 그의 많은 팬들에게 그의 '초심'을 만나는 특별함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출판사 리뷰

두 아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고슴도치 머리에 말이 없고 조용한 아이 샘 그리고 늘 자기가 가진 것을 자랑하며 잘난 척하는 아이 제레미. 제레미의 잘난 척에는 이유가 있다. 제레미는 아이라면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새 자전거, 새 축구공, 봉지에 한가득 담긴 막대 사탕, 고릴라 가면에다 해적 놀이 용품까지……. 하지만 샘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제레미는 늘 자기의 자랑거리 때문에 곤란한 일을 겪는다. 새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지고, 사탕을 한꺼번에 많이 먹고는 배탈이 난다. 새 축구공은 공원 관리실의 유리를 깨뜨리고, 고릴라 가면과 옷 때문에 무서운 개에게 쫓긴다. 그리고 그때마다 말없이 제레미를 도와주는 것은 바로 샘이다. 숲에서 해적을 만나 물에 빠진 제레미를 샘이 구해주자 제레미는 다시 동물원에 갈 거라고 자랑을 한다. 하지만 샘에게는 그보다 훨씬 더 멋진 일이 있다.

앤서니 브라운의 1980년 作, 그러나 더 특별한 즐거움의 이유

아이와 엄마를 한꺼번에 사로잡는 작가, 우리나라 엄마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 커다란 고릴라와 조그만 고양이의 우정을 그려 화제가 되었던 올해의 신작 <우리는 친구>에 이어 웅진주니어에서 그의 작품을 한 권 더 소개한다. 서로 다른 두 아이의 모습을 그린 <너도 갖고 싶니?>이다.
이 책은 1980년에 출간된 책이다. 앤서니 브라운이 첫 그림책을 출간한 것이 1976년, 그러니까 <너도 갖고 싶니?>는 33년 그의 그림책 역사 중 매우 초기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근래 그는 <우리 엄마>나 <우리 형> <우리는 친구>처럼 주로 가족이나 친구 간의 이야기를 이전보다 한층 더 부드럽고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림의 경향도 마찬가지이다. 이순(耳順)을 전후로 그의 시선에 ‘할아버지’다운 너그러움이 묻어난다. 그렇다면 막 그림책을 선보이기 시작한 젊은 시절의 앤서니 브라운은 어떨까? 그래서 이 책 <너도 갖고 싶니?>는 시간을 거슬러 앤서니 브라운을 만나는, 오히려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제 의식은 그 날카로움이 다소 거친 듯하지만 훨씬 더 생생하고 뚜렷해 힘이 넘친다. 근래 신작들과 달리 조금은 차갑게 보이는 듯한 그림은, 그러나 특유의 섬세함과 깊이로 보는 이의 눈길을 한참 붙잡아 둔다. 그림을 꼼꼼히 보는 독자들을 위해 숨겨둔 갖가지 기발하고 초현실적인 장치들, 장난기 가득한 유머는 그림 속에 많은 이야깃거리를 숨겨놓는 앤서니 브라운만의 탁월한 화면 구성이 젊은 시절부터 비롯되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그리고 아이들을 향한 바람과 따뜻한 시선은 늘 한결 같았음도 알게 한다.
이 책은 작품 자체가 가진 매력도 매력이거니와, 앤서니 브라운을 좋아하는 그의 많은 팬들에게 그의 ‘초심’을 만나는 특별함으로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많은 것을 가진,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아이
VS 어떤 것도 없는, 그러나 모든 것을 가진 아이


표지를 보니 두 아이가 서 있다. 잔뜩 뻐기며 으스대는 표정의 아이가 상자를 하나 들고 있고, 그 앞에 한 아이가 상자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 책은 샘과 제레미라는 두 아이의 이야기이다.
제레미는 정말 많은 것을 가진 아이다. 새 자전거, 새 축구공, 봉지 가득한 막대 사탕, 고릴라 가면까지……. 아이들이라면 당연히 부러워할만한 것들이다. 제레미도 그걸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끊임없이 샘을 따라다니며 자랑을 늘어놓는다. “새로 산 거야. 너도 갖고 싶지?” 모두 샘은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이다.
작가는 이렇게 많은 것을 가지고 자랑하는 아이와 어떤 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 두 아이를 비교하며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너도 갖고 싶니?”라고. 제레미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는 훤히 보인다. 그런데 샘은 도대체 무얼 가지고 있다는 말일까?
계속되는 제레미의 자랑은 샘에게는 도통 먹히질 않는다. 제레미의 자랑에 “좋겠다.” 한 마디 해 주질 않는다. 그저 그 새 물건들 때문에 제레미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괜찮아?”하고 도와주거나, 새 축구공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제레미와 함께 놀아줄 뿐이다. 숲에서 해적을 만나 물에 빠진 제레미를 구해주자 제레미는 다시 동물원에 갈 거라고 자랑을 한다. 하지만 샘은 역시 대꾸도 않는다.(그리고 마지막장에 그 이유가 펼쳐진다.) 왜냐하면, 샘은 그보다 훨씬 멋진 동물원에 이미 가 있기 때문이다. 샘은 어느새 숲속에서 온갖 동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도 갖고 싶어!”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

샘은 그런 아이이다.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은 많이 가지고 있지 않지만, 친구를 기꺼이 도울 줄 알고, 함께 놀아 주는 마음이 건강한 아이다. 게다가 마음속에 넘치는 상상력으로 자기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언제 어디서든 즐거움을 찾을 줄 아는 아이다.
그런 점에서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이는 제레미는 오히려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아이다. 어쩌면 제레미는 너무 외로운 것일지도 모른다. 함께 놀 친구가 없어서, 친구와 가까워지는 방법을 몰라서, 또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제가 가진 것을 자랑할 수밖에 없는 아이 말이다. 그래서 “너도 갖고 싶지?”라는 제레미의 말은 너무나 공허하다.
앤서니 브라운은 샘과 제레미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샘과 같이 건전한 마음가짐과 무엇이든 창조할 수 있는 풍성한 상상력이야말로 정말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아이들이 꼭 갖고 싶어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마음이 부자’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게 될 것도 같다.
너무나 빨리 물질적인 것에 눈을 뜨고, 그것으로 서로를 비교하며 가치를 평가하는 현실은 서글프다. 나와 친구가 다름을 인식하고,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비교라는 것을 알아가는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진정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면 좋겠다. 그래서 훨씬 더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는 데 작은 보탬이 되면 좋겠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을 보는 방법 하나, 꼼꼼히 샅샅이 들여다보기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은 눈을 크게 뜨고 꼼꼼히 살펴야 훨씬 더 재미있다. 갖가지 기발한 이야기와 앤서니 브라운만의 독창적인 유머가 그림 곳곳에 한가득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빨간 벽돌집 할머니에게 일어난 일, 물고기를 데리고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 ‘개조심’ 팻말 뒤에 앉은 고양이, 빨랫줄에 걸린 희한한 옷들, 고릴라 가면의 웃음 등 놓칠 수 없는 재미가 가득하다. 그러나 역시 이 책의 백미는 마지막 장면이다. 바로 숨은 동물 찾기! 샘이 숲에서 만난 동물들을 찾아보자. 달팽이, 개, 사슴, 고양이, 토끼, 악어, 들쥐, 돼지, 양, 부엉이, 기린, 거북이, 뱀, 개구리……. 한참은 더 있을 것 같다. 여기서는 어쩌면 아이들의 눈을 빌리는 것이 훨씬 더 빠를 것이다!

하지만 고릴라도 역시 제레미였죠.
"이거 봐. 새로 산 거야." 제레미가 말했어요.
"너도 갖고 싶지?"

"우우우우!"

  작가 소개

저자 : 앤서니 브라운
194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앤서니 브라운은 현대 사회의 단면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스타일로 표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1976년 《거울 속으로》를 발표하면서 그림책 작가의 길로 들어섰지만 그 이전에 창작한 《코끼리》>는 사실상 그의 첫 그림책입니다. 그는 1983년 《고릴라》와 1992년 《동물원》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번이나 받았으며, 그림책 작가로서 최고의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드르센 상>을 받았습니다.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깊은 주제 의식을 간결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구성력, 세밀하면서도 이색적인 그림들은 작품들마다 그만의 색깔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2001년부터 해마다 현북스에서 주최하는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에 한나 바르톨린과 함께 심사를 맡아 한국의 작가들을 발굴하는 데 애정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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