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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의 집 창덕궁 이미지

임금님의 집 창덕궁
웅진주니어 | 4-7세 | 200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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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빛나는 유네스코 우리유산' 시리즈의 1권. 조선 시대의 궁궐 중에서 본모습이 가장 그대로 남아 있으며, 자연과 완전하게 어울리도록 지었기에 아름다운 건축물인 '창덕궁'을 소개한다. 아주 오랜 옛날에는 창덕궁에서 어느 사람들이 어떤 일들을 하며 살았는지도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사진 위에다가 그림을 그려 창덕궁을 현장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이끌고자 했다. 뒷부분에는 '한 걸음 더'를 실어 창덕궁 등에 대한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궁궐에 가면 볼 수 있는 용상 등에 대한 정보도 실었다.

  출판사 리뷰

아이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감동을 주는 아이빛 문화그림책

‘문화’란 말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쓰는 말 중에 하나이다. 그렇다면 ‘문화’란 무엇인가? ‘행동 양식이나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뤄낸 물질적ㆍ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 사전적 의미다. 이렇게 보니 문화란 인간의 삶 자체를 의미한다. 전세계에는 각 지역마다 환경과 사람에 따라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 우리나라에도 우리나라만의 문화가 존재한다. 하지만 식민지 시대와 급격한 현대화?산업화를 겪으면서 우리의 문화는 점차 고유의 색을 잃어가고 있다.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전하고, 그 기본 정신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문화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역으로 보는 만큼 알게 된다. 어릴 때부터 자주 보고 익숙해지면 마음 결결이 깊은 감동이 흐르고, 지적 호기심을 키워나갈 것이다. 그러면 요동치는 청소년기에도, 사회의 주역인 성인이 되어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의 자존감을 키워나갈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성숙하고 깊이 있는 한 사람으로 성장하리라 생각한다.
아이들과 함께 문화재를 가본 사람은 알 것이다. 아이들은 의외로 그 문화재에 대해서 진지한 호기심을 갖는다. 그건 본능적으로 샘솟는 삶에 대한 강한 호기심이며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다. 그러나 어른들이 이것저것 설명하려 하는 순간, 그 호기심은 쉽게 사라지고 만다. 아이는 곧 우리 문화에 대한 흥미를 잃고, 나아가 우리 문화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이라 치부해 버릴 수도 있다.
웅진주니어는 아이들에게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감동을 주는 ‘아이빛 문화그림책 시리즈’를 새롭게 펴낸다. 아이들에게 문화를 소개하며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은 쉽지 않다. ‘옛날에는 그랬단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나와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 일반적인 정보와 지식을 주입하고 강요하지 않고, 아이가 보면서 느끼고 즐기는 그림책이 되어야 한다. ‘아이빛 문화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 멋스러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모습을 전달하고자 노력한다. 이 시리즈를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더욱 반짝이게 하여,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과 감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

서울은 세계적으로 궁궐이 많은 도시이다. 큰 정궁만 하여도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경운궁(덕수궁) 등 다섯 곳이 있다. 그 중 창덕궁은 궁궐의 본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으며,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창덕궁은 조선시대 태종 5년(1405) 경복궁에 이어 두 번째로 세워진 궁궐이다. 법궁인 경복궁(태조 4년(1395))은 정문인 광화문에서부터 정전(근정전), 편전(사정전), 대전(강녕전), 중전(교태전)이 궁궐 건축의 원칙에 따라 남면을 하여 일직선상으로 놓여 있다. 그러나 창덕궁은 정문인 돈화문에서부터 정전(인정전), 편전(선정전), 대전(희정당), 중전(대조전)이 남면은창덕궁 전도
하였지만 일직선상에 있지 않고 꺾이며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있다.
창덕궁은 궁궐 건축이라는 원칙에 근거한 권위보다는 자연과 더불어 살고자 한 선조들의 정신이 담겨 있다. 응봉의 자연 지세를 그대로 살려 지은 창덕궁은 특히 후원의 아름다움이 그 빛을 더욱 발하며, 건축과 조경이 조화로움이 세계 제일로도 손색이 없다.
그래서 조선의 여러 임금들도 창덕궁을 사랑하였다. 피비린내 나는 왕자의 난 때문에, 명당이 아니기 때문에, 북악산과 인왕산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등 왕들이 경복궁을 기피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500년이 넘는 조선 역사에서 가장 많은 임금들이 오랫동안 거처한 궁궐이 바로 창덕궁이다. 조선의 임금들 또한 자연과 함께 한 창덕궁의 아름다움을 사랑하였을 것이다. 자연 경관이나 생김새와 상관없이, 마음대로 건물을 짓고 부수어 버리는 요즘, 창덕궁의 건축미는 우리에게 더욱 감동을 준다.


“창덕궁과 창경궁에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인공을 최대한 줄이면서 생활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려는 한국 정원의 특색이 가장 전형적으로 발휘되어 있다. 위압은 주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살고 싶은 마음이 솟아나는 극히 인간적이고 안락한 궁전이랄까. 이는 중국의 자금성이나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 등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우리 궁궐의 독특한 미다.”
<조선의 집 동궐에 들다(한영우 저/효형출판)> 중에서

창덕궁에 살았던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

아이들에게 궁궐을 처음으로 소개한다면, 어떻게 말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옛날에 임금님이 살았던 집이야.’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 궁궐은 임금이 살던 집이다. 어디 임금만 살았겠는가? 임금과 그의 가족, 그리고 그들을 수발하는 환관과 궁녀들도 함께 살았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필요한 곳도 많다. 우선 잠을 잘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하고, 먹을 것도 있어야 하고, 옷도 입어야 한다. 궁궐에는 이런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임금님과 그의 가족들을 중심으로 갖추어져 있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건, 궁궐은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행정을 하던 곳이었다. 이처럼 궁궐은 그야말로 정치, 경제, 문화 모든 곳의 총화이다. 그러니 궁궐에 드나드는 사람은 많았다. 우선 임금의 생활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의식주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 임금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원들도 드나들었으며, 나라의 정치를 좌우하는 양반관료를 비롯한 여러 관원들, 임금과 궁궐을 지키는 군사들, 외국에서 오는 사신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은 창덕궁에서 생활을 하였다.
<임금님의 집 창덕궁>에서는 창덕궁의 주요 건물들, 정문, 정전, 편전, 대전, 중전, 동궁, 내의원, 사옹원을 중심으로 하여 그 전각에서 생활했던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였는지 보여 준다. 후원에서는 부용지, 부용정, 규장각, 춘당대, 청의정을 중심으로 하여 후원의 아름다움과 후원에서 임금님이 무엇을 하였는지 되살리고, 생생한 이미지로 표현하였다. 이는 독자들에게 이 책 안에서 궁궐을 허투루 구경하는 관람객에서 한 발 나아가, 곳곳에서 웃고, 울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생활하던 곳임을 함께 느껴 살아있는 생생한 공간으로서 궁궐을 함께 거닐게 만든다. 또한 사람들이 실제로 생활했던 과거부터 문화재로 남아있는 현재까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오늘날 지금 여기 궁궐이 존재하는 이유를 함께 느끼고자 한다.

현대적인 사진과 그림으로 되살아난 창덕궁



위에서 말했듯이, <임금님의 집 창덕궁>에서는 ‘창덕궁의 주요 전각의 역할과 그 전각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창덕궁을 소개하고자 한다. 화려한 그래픽과 최첨단 영상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옛 건물인 창덕궁을 어떻게 보여줘야 흥미를 가질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다.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 기법에 대한 고민과 연구 끝에, 현대적인 느낌과 고전적인 느낌을 조화롭게 보여줄 수 있는 사진과 그림을 결합하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채택했다.
전각은 흑백 느낌의 사진으로,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컬러 그림으로 보여 주면서 그 이질감과 대비를 통해 한국의 미인 정중동(靜中動)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또한 흑백의 이미지는 궁궐의 웅장함과 신비로움까지 묘사하고 있다. 전각과 대비를 이룬 화려한 색감의 사람들은 자칫 건물 중심으로 흐릴 수 있는 시선을 사람들에게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적인 해석이 가미되면서도,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새로운 일러스트레이션은 <임금님의 집 창덕궁> 원래의 기획과 결합하여, 우리나라 궁궐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게 도와 줄뿐 아니라, 아이들이 우리 문화를 사랑하게 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임금님이 들어가는 곳은 어디일까?
이곳에는 책이 삼만 권이나 있고
돌아가신 임금님들이 지은 시와 글씨도 있어.
신하들이 밤늦게까지 글을 읽으며, 토론도 하지.

여기는 임금님의 도서관인 규장각이야.
규장각에서 임금님은 젊고 똑똑한 신하들과
학문을 연구하며 나라를 잘 다스리는 방법을 의논했어.

  작가 소개

저자 : 최재숙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유아교육을 공부하여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간질간질》, 《임금님의 집 창덕궁》김, 《치 특공대》, 《우리 엄마가 좋은 10가지 이유》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나는 알아요!> 시리즈의 《우리 몸》, 《비행여기행 》, 《캠핑》과 《난 자동차가 참 좋아》, 《벌레가 좋아》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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