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앤서니 브라운의 절묘한 그림과 애널레나 매커피의 탄탄한 글이 어우러진 그림책. 언제나 그랬듯이 브라운의 그림은 글을 이미지와 환상의 세계로 새롭게 확장시킨다. 현실을 변화시키는 상상력의 힘과, 현실과 공상 그 둘을 종종 불분명하게 만드는 모호함을 독특하고 흥미롭게 바라보게 한다.
평범한 여자아이 커스티의 아침은 늘 똑같지만 ‘커스티 공주'의 아침은 특별하다. ‘커스티 공주’의 아침은 커튼이 드리워진 엘리자베스식 기둥 침대에서 여유롭게 뒹굴며 왕실의 하루를 계획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말을 타고 달릴까? 정원에 숨어서 꽃놀이를 할까…….
쓸데없는 공상은 그만두고 아침이나 먹으라는 엄마의 새된 목소리에 갑자기 현실로 홱 끌려나온 커스티는 초라한 아침 식탁에 아직 손대지 않은 시리얼을,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음식에 흥겨운 파티로 변화시킨다.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엄마와 집에서 괜히 이것저것 뚝딱거리는 아빠가 숨기고 있는 참모습을 말 안 해도 커스티는 다 안다.
공상의 장면은 모두 운문으로 커스티의 말로 쓰고, 꾸민 대문자로 장식하고 전면 가득 세밀하게 그린 그림으로 구체화했다. 대조적으로 현실적인 장면은 산문으로 쓰고 그림은 더 작고 더 억제하여 현실에 대한 평범한 묘사들로 채웠다.
출판사 리뷰
평범한 일상을 훨씬 더 재미있게!
상상의 힘이 빛나는 매력적인 고전
현실과 환상이 솜씨 좋게 뒤섞인 아주 독창적이고, 흥미롭고, 재치 있는 그림책.
앤서니 브라운의 절묘한 그림과 애널레나 매커피의 탄탄한 글이 어우러진,
상상력에 대한 유쾌한 예찬이
일상의 실망을 초월하는 멋진 판타지를 창조합니다.평범한 여자아이 커스티의 아침은 늘 똑같지만 ‘커스티 공주'의 아침은 특별하다.
‘커스티 공주’의 아침은 커튼이 드리워진 엘리자베스식 기둥 침대에서 여유롭게 뒹굴며 왕실의 하루를 계획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말을 타고 달릴까? 정원에 숨어서 꽃놀이를 할까…….
쓸데없는 공상은 그만두고 아침이나 먹으라는 엄마의 새된 목소리에 갑자기 현실로 홱 끌려나온 커스티는 초라한 아침 식탁에 아직 손대지 않은 시리얼을,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음식에 흥겨운 파티로 변화시킨다.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엄마와 집에서 괜히 이것저것 뚝딱거리는 아빠가 숨기고 있는 참모습을 말 안 해도 커스티는 다 안다.
학교 가는 길에는 심술쟁이 노라 넬슨이 차를 타고 지나가며 걸어가는 커스티를 놀리지만 커스티는 신경도 안 쓴다. 그 대신 재미없는 승용차 말고 예쁜 인력거를 타고 가는 상상을 한다. 노라 넬슨이 끄는 인력거말이다! 노라는 학교에서도 계속 커스티를 괴롭히는데……. 갑자기 노라가 흉측한 두꺼비로 변해서 점점 부풀어 오르더니 마침내 뻥 터져 버린다. 커스티는 나비가 되어 그 위를 팔랑팔랑 날아간다.
커스티가 늘 하는 버릇인 공상은 커스티를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하찮은 일을 하는 엄마, 실업자 아빠, 같은 반 심술쟁이 노라의 인정사정없는 빈정거림으로부터. 그러고는 커스티를 공주로, 엄마를 유명한 가수로, 아빠를 훌륭한 과학자로 만들어 준다. 심술쟁이 노라는 원래 모습으로.
그 다채로운 공상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커스티가 창조한 판타지에 공감하면서 커스티를 응원하게 된다. 하지만 공상의 세계를 가진다고 해서 현실 도피로 가는 것은 아니다. 현실의 실망을 초월하게는 하지만 현실 자체를 바꿔놓지는 않으니까. 커스티가 공상과 현실 사이의 경계를 인식하고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독자들 역시 현실과 공상의 차이를 인식하고 조심스럽게 받아들이게 한다. 통찰력 있고 정교한 시선이 어린이의 상상 속으로 들어가, 어린이가 현실에 안전하게 발을 딛고 꿈을 꿀 수 있도록, 꿈꾸는 힘과 꿈꿔도 된다는 허가, 둘을 동시에 주는 것이다.
이는 이 책이 탈바꿈이라는 주제를 조심스럽게 공들여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커스티의 단조로운 일상생활과 멋진 환상의 두드러진 대조는 매우 정교하게 보여진다.
공상의 장면은 모두 운문으로 커스티의 말로 쓰고, 꾸민 대문자로 장식하고 전면 가득 세밀하게 그린 그림으로 구체화했다. 대조적으로 현실적인 장면은 산문으로 쓰고 그림은 더 작고 더 억제하여 현실에 대한 평범한 묘사들로 채웠다.
언제나 그랬듯이 브라운의 그림은 글을 이미지와 환상의 세계로 새롭게 확장시킨다.
커스티가 공상을 시작하면서, 커스티의 교실은 조금씩 환상적인 공간의 분위기를 풍기기 시작한다. 여러 장면에서 노라의 땋은 머리가 넌지시 보이는 것에서는 노라에 대한 커스티의 걱정을, 커스티가 노라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음을 알아챌 수 있다. 노라가 끄는 인력거를 타고 학교에 가는 공상 장면은 윌로우 패턴 접시(중국무늬를 모방한 풍경 디자인)처럼 보이는데, 가까이 들여다보면 네스 호의 괴물, 윈드서핑 하는 사람, 뽀빠이 등이 그려져 있다. 바로 이러한 세부묘사의 섬세함은 현실의 뻔함 혹은 현실의 가혹함을 피하려는 브라운의 작가적 장치이다. 그래서 현실을 변화시키는 상상력의 힘과, 현실과 공상 그 둘을 종종 불분명하게 만드는 모호함을 독특하고 흥미롭게 바라보게 한다.
한 아이의 공상이 평범한 삶을 흥미진진하게 바꾸어 놓는 이 이야기는 모든 연령대, 어느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영리하고 흥미진진하고 결정적으로 익살스러운, 매커피의 현실과 공상의 전개 배치는 브라운의 풍부한 상상력에 의해서 높이 날아오르게 되었다.
작가 소개
저자 : 애널레나 매커피
영국의 대형 신문사 '가디언'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지은 책으로 <패트릭의 멋진 애완동물>, <커스티가 제일 잘 알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