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국제아동인권평화상,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어린이들의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한 희망 투쟁기
종교의 획일성에 대해 NO!
쓰레기더미에서 아이들이 사는 것에 대해 NO!
일상생활 속의 폭력에 대해 NO!
노예로서의 삶과 노동 착취에 대해 NO!
이른 강제 결혼에 대해 NO! 어른들의 검은 손길로 무너져버린 지구촌의 평화를
인내와 용기로 지켜낸 7세-15세의 아이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이 살기 원하는 세상,
보다 정의롭고 보다 자유로운 세상을 위해 싸운
여덟 명의 아이들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이다.
부정과 마주쳤을 때 분노할 수 있고, 무관심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에는 나이도, 국경도 없다. 여기 여덟 명의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가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더 많은 권리와 존엄성을 존중하기 위한 투쟁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우리 모두와 관련된 일이다. _ 국제암네스티
평화는 ‘존중’입니다!많은 사람들이 평화의 반대말이 전쟁이고, 전쟁만 없으면 세계의 평화가 지켜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전쟁은 평화를 해치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지구촌의 평화는 ‘존중’이라는 두 글자에서부터 시작한다. 수많은 나라, 그 나라의 사회와 문화와 종교의 차이를, 피부색을, 성별을, 나이를 넘어 서로를 존중한다면 우리가 누려야 할 권리들은 자연스럽게 지켜지게 되고, 그 권리들을 소리 높여 외치지 않아도 될 때 평화는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그러나 평화가 깨어진 곳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인권을 찾아보기 힘들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보호받아 마땅한 어린아이들이 방치된 채 미래를 빼앗기게 되고, 결과적으로 지구촌의 미래도 어두워지는 건 자명한 일이다.
《평화를 지키는 아이들》은 폭력으로부터, 노동 착취로부터, 가난으로부터, 성착취로부터, 차별로부터 ‘우리의 권리는 우리가 지킨다’는 다짐과 또 다른 피해 아동들이 나오지 않도록 적극적인 행동을 보인 용감한 8명의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약하디약해 보호받아야 할 대상인 어린아이들은 그 때문에 검은 손길에 더욱 취약하다. 따뜻하고 여린 마음을 이용하고, 힘없는 아이임을 구실 삼아 착취하고 학대하는 어른들을 상대로 싸움을 시작한 8명의 아이들은 마치 어른들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뒤로 물러나 있을 때 작은 몸으로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어 인명을 구하고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소방관을 보는 듯하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이들 가운데 6명은 ‘국제아동인권평화상’을 수상했고, 파키스탄의 말랄라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존중받지 못한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 위해, 그리고 같은 처지에 놓인 아이들의 권리가 존중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작은 몸으로 고군분투하는 지구촌 작은 영웅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국제아동인권평화상,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아이들의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한 희망 투쟁기“연필과 책이야말로 테러리즘을 막을 수 있는 가장 강한 무기입니다.”_말랄라, 11세, 파키스탄
“아무리 어려도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요.”_케즈, 7세, 필리핀
“생활여건이 취약하면 취약할수록 가족이 소중합니다.”_산드라, 9세, 콜롬비아
“어떤 사람들은 내 유년기를 망치고 있으며, 또 다른 사람들은 그 유년기를 보호하려 애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_옴, 8세, 인도
“총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난다는 것이 올바른 일인가요? 아이들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어요.”_마이라, 15세, 브라질
“난민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미래 없이 성장한다는 뜻입니다.”_바루아니, 9세, 콩고민주공화국
“나는 내가 원할 때 결혼할 거야!”_메모리, 13세, 말라위
“세상에 용기라는 교훈을 주는 이는 기업의 후원을 받는 스포츠 스타도, 사업가도, 수백만 재산도 아니고, 바로 노동하는 아이들이다. 그 아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다.” _크레이그, 12세, 캐나다
이 말들은 극도로 힘든 여건 속에서 살아남았고 또 대부분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전 세계 수많은 아이들 중 8명이 한 말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소리를 주위에 퍼뜨렸다. 캐나다에서 필리핀, 브라질에서 파키스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콜롬비아, 인도에서 말라위에 이르기까지 이 말들이 떠돌며 퍼지고 있다. 탈레반의 위협 속에서 여자아이들의 교육을 외친 말랄라, 거리의 아이에서 그들에게 희망의 선물을 건네준 케즈, 빈민촌에 살며 그들의 생활 개선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 산드라, 노예 아동에서 그들의 해방과 교육을 위해 힘쓴 옴, 마약밀매와 갱들의 총질이 난무하는 폭력에 맞서 교육과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운 마이라, 난민촌 아이에서 라디오 방송을 통해 그들의 어려움을 대변한 바루아니, 어린아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은 조혼에 맞서 싸운 메모리, 아동 노동 착취에 반대하며 협회를 만들고 사회적 동참을 이끌어낸 크레이그.
이들은 인간의 본성을 믿고 용기를 내어 일어나 앞으로 나아갔다. 그들의 가슴에는 희망이 가득했다. 여러 단체와 사회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이들은 모두의 이름으로 연설을 하고 정책의 전면에 나섰다. 7-15세밖에 안 된 8명의 아이들이 보여준 용기에는 끝이 없었다. 사람들을 모으고 행동하게 했으며, 여러 관계를 맺고, 나이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했고,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켰다.
“어린애가 뭘 알아” “너희들은 몰라도 돼!” “어른들이 알아서 할 테니, 너희는 가만히 있어.”라고 무시하는 말로 아이들을 보호하려 했던 어른들에게는 반성을, 어리기 때문에 현재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아이들에게는 용기를 심어주는 여덟 편의 이야기는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며 “우리 모두가 알고, 누구나 지켜줘야 할 권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며 ‘지구촌 평화’에 한 발짝 다가가는 계기가 되어준다.
우리가 알아야 할 권리,
모두가 지켜 줘야 할 권리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1959년 유엔의 아동인권선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수백만의 아이들이 부모에게 버림받고 홀로 내버려져 전장에서, 빈민굴에서, 파벨라에서, 비참한 거리에서 삶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말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마자 아이들은 학교에 다닐 시간도, 수단도 없이, 하루 종일 힘겨운 일에 사달려야 한다. 사람들은 사춘기에 막 접어든 소녀들을 강제로 혼인시킨다. 하나의 인생을 강요하는 것이다. 이 아이들은 자라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나오자마자 이미 어른이 되어 버렸다. 유년기를 도둑맞은 것이다.
《평화를 지키는 아이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찾고 다른 아이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에 나선 세계 곳곳에 있는 7-15세 아이들의 실제 이야기를 일러스트,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들려준다. 무엇보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도움으로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정리해서 실어 주어 어른들뿐만 아니라, 어린이도 꼭 알아야 하고 누구나 지켜 주어야 할 아동 권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리고 약하다고 보호받기보다, 열악한 상황에 방치되고 어른들에게 이용당하던 아이들은 그곳을 바꾸기 위해 용기를 내었고, 자신들과 똑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행동했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꿈을 꾸었다. 지구촌의 평화를 지킨 소중한 씨앗은 바로 용기와 희망을 버리지 않은 아이들의 열정과 적극적인 행동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단지 몇몇 특별한 아이들의 영웅담이라 치부해 버려선 안 된다. 이들의 이야기는 비단 ‘평화’라는 거시적인 문제를 대하는 데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부당한 운명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꿋꿋이 맞서 목소리를 내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 자세를 갖는 것이 나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꾸는 그 첫 번째라 하겠다. 그리고 거기에 주변의 도움이 더해지면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성과는 자연스레 따라오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