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반복되어 이어지는 구성이 정다운 느낌을 한껏 전해주는 그림책. 게다가 서로를 위하는 동물들의 마음이 그려진 내용도 훈훈하기 그지없다.
눈이 많이 내린 겨울. 먹을 것이 없는 아기토끼가 먹이를 찾아 나선다. 길에서 순무를 두 개 발견한 토끼는 하나를 당나귀에게 갖다 줘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당나귀 집에 순무를 두고 돌아온다.
역시 먹을 것을 찾으러 나섰다가 고구마를 찾아낸 당나귀가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온다. 순무를 발견한 당나귀는 염소에게 먹을 것이 없으리라 생각하고는 아기염소 집에 순무를 갖다 놓는다.
이렇게 돌고 돌아 마침내 아기토끼에게 다시 순무가 돌아오게 된 과정을 그렸다. 이야기 전개가 명확하고, 반복되는 단어들로 쉽게 읽을 수 있는 동시에 친근하게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글쓴이 후안 이춘은 한국전쟁 당시 중국 위문단이 사과 한 상자를 전선의 병사들에게 나누어주었으나, 그것이 돌고 돌아 다시 위문단에게 돌아왔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지어냈다고 한다. 그림책의 내용 뿐 아니라 그 창작배경까지도 더없이 따뜻하다.
작가 소개
저자 : 후안 이춘
1914년 중국에서 태어나 상해 민립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소년 아동출판사 제 2편집실 부주임을 역임하였고, 중국작가협회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