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은 소망. 그 소망을 이룰 수 없는 현실. 소망과 현실 사이에는 너무나 머나먼 거리가 가로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앤서니 브라운은 그 둘 사이의 거리를 멋진 그림책으로 좁혀 줍니다. 축구화가 없어서 축구를 할 수 없었던 윌리가 축구화를 얻고 뛰어난 축구 선수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장면들을 찾는, 앤서니 브라운의 특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윌리는 축구를 좋아하지만 축구화가 없어서 한 번도 시합에 나가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오래된 파이 공장을 지나던 윌리는 어떤 아저씨가 축구를 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다가 윌리는 그 아저씨와 공을 주고받기를 합니다. 축구를 하고 난 아저씨는 윌리에게 축구화를 건네고 사라집니다. 축구화를 들고 집으로 가면서 윌리는 보도블록의 금을 밟지 않으려고 조심하면서 집으로 갑니다. 그리고 축구화를 새 것처럼 닦습니다. 낡은 축구화를 신고 경기를 하던 윌리는 선수가 되기에 이릅니다. 드디어 경기가 있던 날 윌리는 마법처럼 공을 차고 골을 넣습니다. 이제 축구 신동 윌리가 탄생한 것입니다.
가로등 불빛에, 밤하늘의 달에, 축구공이 그려져 있습니다. 기울어진 에펠탑 액자, 심판의 다리가 시계 버팀대로, 시침과 분침이 심판의 팔로 표현되었습니다. 축구화를 얻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고 나서부터 보도블록을 밟지 않으려고 신경 쓰는 윌리의 행동이 이야기 끝까지 마음을 긴장하게 합니다. 축구장을 가는 길에 보도블럭을 밟는 순간 많은 상상을 하게 합니다. 축구장에서 긴장한 윌리의 모습이 뭉크의「절규」에 나오는 사람의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의 윌리 그림자, 윌리가 만났던 낯선 사람이 달의 모습으로 어렴풋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림의 숨은 의미를 찾으며 그림책 보는 재미를 한층 더 달게 맛볼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앤터니 브라운 (Anthony Browne)
1946년 영국 셰필드에서 태어나 리즈 미술대학(Leeds College of Art)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한 뒤 3년 동안 맨체스터 왕립 병원에서 의학 전문 화가로 일했습니다. 리즈 미술대학에서 파트 타임으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15년 동안 Gordon Fraser 갤러리에서 연하장을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아주 우연히「Through the Magic Mirror」를 그리게 되면서 본격적인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2000년에 한스 크리스천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1983년『고릴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Kate Greenaway Medal)과 커트 매쉴러 상(Kurt Maschler Medal)을 받았고, 1992년『동물원』으로 두번째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으면서 독창적인 그림책 작가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독특한 화풍으로 일탈, 고통, 반성, 용서, 재생 등의 진지한 주제를 유머러스하고 재밌게 표현한다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2000년에는 세계의 가장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 보았던 영화「킹콩」에서 깊은 충격과 영감을 받은 뒤, 고릴라는 그의 그림책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되었습니다. 1994년에는「킹콩」이라는 제목의 그림책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대표 작품으로『미술관에 간 윌리』『몽상가 윌리』『마법사 윌리』『겁쟁이 윌리』등의 윌리 시리즈와『터널 Der Tunnel』『Piggybook 돼지책』『I Like Books 나는 책을 좋아해』『Voices in the Park 공원의 목소리들』『곰이 시내로 가다』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