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책굽는가마의 ‘시리 이야기’ 시리즈 두 번째 그림책인 <시리와 무시무시한 돼지 인형>은
주인공 시리가 애지중지 하던 토끼 인형이 낡아서 구멍난 사건을 계기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엄마는 토끼 인형이 너무 낡아서 고칠 수 없다고 합니다.
그 말은 시리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내가 사랑하는 토끼 인형을 고칠 수 없다니.....’
하지만 시리는 토끼 인형 고치는 것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지만 고칠 수 있다고 믿고 방법을 찾지요.
그 때 오또 삼 형제가 와서 고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게 됩니다.
오또 삼 형제는 환자가 있다고 어린이 병원에 전화를 하고,
어린이 병원에서는 친절하게 인형을 고칠 수 있는 곳을 알려 줍니다.
이러한 모습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과 그 문제를 아이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약간의 배려만을 해주는 어른의 모습으로 아이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자연스럽게 클 수 있는 양분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토끼 인형이 다 나을 때까지 혼자 있어야 하는 시리에게 새로운 돼지 인형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시리는 토끼 인형만을 고집하며 돼지 인형이 무섭다고 거부를 합니다.
토끼 인형이 다 나아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시리는 토끼 인형이 돌아온 기념으로 파티를 열고 오또 삼형제를 초대합니다.
근데 시리네 집에 온 막내 오또가 놀랍니다.
왜 놀랐을까요?
시리도 처음부터 스스로 모든 일을 결정하거나 행동하지 못하는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자기주도적인 성향이 강한 오또 삼 형제와 친절한 어린이 병원 의사선생님,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의 결정을 기다리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자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도 시리처럼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자라는 시리이야기 두 번째]
*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요
시리가 애지중지 하는 낡은 토끼 인형을 보고 엄마가 말합니다.
“토끼 인형이 너무 낡아서 꿰맬 수가 없겠구나.”
시리는 엄마의 말에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토끼 인형을 고쳐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어딘가에 토끼 인형을 고쳐줄 수 있는 사람이 꼭 있다고 믿고 말이지요.
그러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라 고민을 합니다. 그런 시리를 도와 오또 삼 형제는 여러 가지 생각을 모읍니다. 그리고 결국 토끼 인형을 고쳐줄 수 있는 병원을 찾고, 토끼 인형을 고치게 됩니다. 시리의 소중한 친구를 다시 찾은 거지요.
*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을 통해 바르게 결정해요
바른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이해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또 삼 형제는 시리가 토끼 인형에 대해 애틋하게 생각하고 꼭 고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시리를 도와주기 위해 토끼 인형을 고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게 됩니다. 시리가 도와달라고 청하지 않았지만 오또 삼 형제가 스스로 그렇게 한 것이지요.
그럼 시리는 어땠을까요?
토끼 인형 대신 배달된 돼지 인형을 시리는 무조건 거부합니다. 그리고 결코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지요. 그러다가 자기가 돼지 인형을 계속 거부하게 되면 돼지 인형이 혼자 남게 되어 굉장히 슬퍼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돼지 인형이 외롭다고? 그렇게 무시무시한 돼지 인형이 외로워하다니 말도 안 돼.’
그리고 비로소 엄마나 오또 삼형제가 친구하기를 원했던 돼지 인형을 스스로의 결정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 아이에게 힘이 되어 주는 부모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자라기 위해서 필요한 부모의 태도]
-. 아이의 결정을 무시하지 않기
-. 보이지 않게 도와주되 강요하지 않기
-.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하기
시리의 엄마는 토끼 인형이 낡아서 더 이상 고칠 수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시리의 생각은 달랐어요. 하지만 결코 시리의 생각을 무시하지도 않았고, 엄마의 생각을 강요하지도 않았어요. 시리의 결정을 지켜봐주었지요.
엄마는 토끼 인형이 없어서 슬퍼하는 시리를 위해 새로운 친구, 돼지 인형을 줍니다. 하지만 시리가 그 돼지 인형을 거부해도 엄마는 억지로 토끼 인형을 버리게 하거나, 돼지 인형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지 않아요. 오히려 시리가 스스로 그 돼지 인형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줍니다.
시리의 엄마는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 주면서 아이가 스스로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 주지요. 자신을 존중해 주는 엄마를 통해 시리는 점점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