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인문,사회
라깡의 정치학  이미지

라깡의 정치학
세미나 11 강해
에디투스 | 부모님 | 2020.04.10
  • 정가
  • 25,000원
  • 판매가
  • 22,500원 (10% 할인)
  • S포인트
  • 1,250P (5% 적립)
  • 상세정보
  • 22.3x15.2 | 0.590Kg | 328p
  • ISBN
  • 9791197004506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프로이트로 돌아가자!”라고 했던 자크 라깡은 1964년 역설적이게도 프로이트의 문자들을 낡은 관념의 체계 속에 묶어 버리려 했던 프로이트 ‘후예’들이 주축이 된 국제정신분석협회(IPA)에서 파문당했다. 라깡의 『세미나 11』은 그가 바로 그렇게 축출당한 그해 시작되었다. 그래선지 『세미나 11』에는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비장한 목소리가 느껴지기도 한다.

한편 이러한 사태는 예견된 것이기도 했다. 그것은 프로이트 후속 세대들의 보수주의적 정치성에 맞서 정신분석의 급진적 정치성을 추구했던 라깡이 맞닥뜨려야 했던 필연적 운명인 셈이다. 한 예로, “인간”이라는 기표가 각자 주체들의 삶 속에서 다시 발명되어야 할 것으로 남겨져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인간과 자아를 이미 존재하는 하나의 셈해진 상황으로 가정하려는 자칭 프로이트 제자들의 관점으로부터 완전히 이탈하는 시도였을 테니까. 정신분석이 지닌 이러한 혁명적 차원을 추구한 데서 나아가 라깡은 이제 더욱 대담하게 『세미나 11』에서 정신분석 실천이 실제 임상의 차원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라깡 원전을 토대로 정신분석 강의를 지속해 온 백상현은 두 파트로 나눈 이번 『세미나 11』 강해 1권에서 정신분석 임상의 ‘정치적’ 차원에 주목한다. 이는 라깡의 정신분석 이론이 “이론을 위한 이론일 뿐”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비롯해 정치성과 임상을 분리하는 한국 학계의 보수적이고 안이한 태도와 대비된다. 라깡의 프로이트 해석이 정신분석 자체를 20세기의 가장 급진적인 사상에 의해 재구성해 내는 해체와 발명의 과정이었음을 밝히려는 지난하고 집요한 노력이 돋보인다.

  출판사 리뷰

파문 이후, 라깡과 파문당한 자들의 공동체

『세미나 11』은 라깡이 국제정신분석협회로부터 파문당한 1964년에 시작되었다. 공동체를 위협에 빠뜨렸다는 이유로 추방당한 소크라테스나 스피노자 또는 마르크스의 숙명이(이들은 문자의 힘으로 그들이 속했던 공동체를 흔들어 붕괴시켰고, 그 죄로 추방당하였다는 의미에서 라깡의 선조들이다), 그에게도 찾아왔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파문으로 인해 공동체로부터 쫓겨난 라깡, 그리하여 “속지 않는 자들의 방황(les non-dupes errent)”하는 삶을 시작해야만 했던 라깡의 목소리를 추적하는 글이다. 이전과는 사뭇 다른 비장함이 느껴지는 것도 라깡이 처한 이러한 운명에서 비롯되었음은 물론이다.

인간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것이 타자의 윤리와 규범의 권력이라고 간주하는 태도. 그러하기에, 진정한 윤리란 모든 윤리를 거부하는 투쟁 속에서만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가장 급진적인 윤리학-인간학을 추구했던 라깡에게 어쩌면 이러한 운명은 예견된 것이기도 했다. 그것은 한마디로 자칭 프로이트의 후예들 대부분이 인간과 자아를 이미 존재하는 하나의 셈해진 상황으로 가정하려는 관점으로부터 완전히 이탈하는 시도였다. 프로이트의 문자들을 낡은 관념의 체계 속에 묶어 버리려 했던 프로이트 후속 세대들의 보수주의적 정치성에 맞서 라깡은 그것을 ‘실재’에로 다시금 개방하는 급진적 정치성을 추구했다. 라깡의 프로이트 해석은 정신분석 자체를 20세기의
가장 급진적인 사상에 의해 재구성해 내는 해체와 발명의 과정이었던 것이다. 그가 추구했던 정신분석 임상은 심지어 프로이트조차 망설임 속에서 매달렸던 고전적 정신분석 임상의 개념과도 다른 “실천praxis”이라는 사실이었다. 만일 의료 행위가 아픈 사람의 상처를 치유하여 그가 아프
기 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라면, 라깡의 임상은 그와는 전혀 다른 언어-정치적 실천이라는 의미에서 “실험문학적 실천”이었다. 정신의학의 보수주의적 태도를 비판하고 그로부터 벗어나려는 이러한 라깡의 시도는 20세기 철학이 주장하는 해체와 창조의 윤리와 닮아 있었고, 이로 인해 “프로이트로 돌아가자!”라고 했던 자크 라깡은 1964년 역설적이게도 프로이트의 문자들을 낡은 관념의 체계 속에 묶어 버리려 했던 프로이트 ‘후예’들이 주축이 된 국제정신분석협회(IPA)에서, ‘재화의 거래’의 장에서 파문당했다.

파문 이후, 라깡은 지금까지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려 시도한다. 라깡의 새롭게 시작하는 정신분석 실천은 이 모든 보수적이며 반동적인 태도와 결별함으로써 등장했던 전혀 새로운 실천이었으며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자기 자신의 존재-파문을 내면화한 새로운 분석가 공동체를 잉태하는 시작이었다. 지금까지의 세미나에서 라깡이 가장 급진적인 언어로 그와 같은 정신분석의 혁명적 차원을 선언했다면, 1964년의 『세미나 11』에서 라깡은 이제 더욱 대담하게 정신분석 실천이 실제 임상의 차원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분석가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인간의 무의식이란 타자적 권력들이 투쟁하는 한없이 정치적인 공간이라는 사실이다!


한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라깡 원전을 토대로 정신분석 강의를 지속해 온 백상현은 두 파트로 나눈 이번 『세미나 11』 강해 1권에서 정신분석 임상의 ‘정치적’ 차원에 주목한다. 정치는 가족 집단으로부터 시작하여 국가에 이르는 모든 공동체를 탄생시키고 지탱하는 근본적 행위이다. 미시적 차원에서 거시적 차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동체를 고정시키는 구심점으로 작용하는 것은 라깡이 “아버지의-이름”이라고 부르는 근본적 권력의 기표다. 정신분석이 다루는 인간 개인의 무의식이란 바로 이와 같은 권력-기표에 의해 재생산된 욕망이 미시적으로 반복되는 정치적 장소에 다름 아니다. 그중에서도 혁명적 정치는 낡은 가치 체계의 지배가 주체의 삶을 타자의 그림자 아래 소외시키려 하는 것에 맞서 일어나는 새로운 가치의 창안이며 주장이고 투쟁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읽어내고 구축해 가는 ‘라깡의 정치학’은 라깡에 대한 오래된 두 가지 무지에 대한 통렬한 반박이다. 이는 우선 라깡의 정신분석 이론이 “이론을 위한 이론일 뿐”이라는 터무니없는 오해를 지속하는 한국 정신분석 학계의 보수적이고 안이한 태도와 대비되는 한편, 거꾸로 라깡의 이론이 너무 정치적이라는 반대편의 주장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저자에 따르면, 라깡의 이론이 정치-철학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무의식 자체가 이미 정치적이고 관념적이다. 정치성과 임상 실천을 분리하려는 온건한 태도는 그 자체로 보수주의적 정치성을 은폐하고 있는 것이며, 인간이라는 존재의 무의식이 언어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그러한 언어 자체가 권력투쟁적이라는 사실을 감춘다. 그러기에 정신분석 임상의 정치적 차원에 주목하는 저자는 정신분석이 다루는 개인의 무의식은 대타자-기표가 재생산하는 욕망의 미시적 전쟁터이기에 그 속에서의 혁명적 정치는 대타자의 권력에 맞서 새로운 가치의 창안을 도모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프로이트 후속 세대들의 보수주의에 맞서 라깡이 실현하려 했던 것이란 바로 우리의 무의식을 ‘실재’에로 다시금 개방하는 급진적 실천이었음을 원전에 기반한 강해를 통해 샅샅이 밝혀내는 작업. 저자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자고 주장한다. 『세미나 11』 에 대한 세밀한 탐사를 통해 정신분석 자체를 갱신하며, 결단코 라깡을 넘어서자고. 저자의 이 책에서 우리는, 보편성의 기치 아래 욕망을 살균 처리하려 했던 영미권 정신분석의 퇴행에 맞서는 라깡, 그리하여 절대적 차이의 임상 실천을 주장했던 급진적 라깡의 흔적vest?g?um을 고스란히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언어에 대한 일반적인 우리의 태도가 하나의 의미 장소에서 다른 하나의 의미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그것을 기찻길처럼 사용하는 것이었다면, 임상이 사용하는 기표의 용법은 그러한 방향성을, 표지판을 거부한다. 기차의 선로는 이제 더 이상 이미 주어진 좌표의 도시들 사이를 오가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비정서법의 실천은 기찻길 그 자체를, 기표 그 자체의 물질성을 탐닉하는 시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전혀 다른 지역을 탐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차의 선로를 뜯어내고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뚫을 수도 있다. …… 비정서법의 시적 실천은 라깡이 대상 a라고 표기하는 잉여 주이상스(plus-de-jouir)에 말의 주체가 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 그리하여 새로운 쾌락이 출현하고, 새로운 존재가 가능해질 수 있다. 하나의 존재가 다른 하나의 존재로 이행하는 사건이 가능해진다.

타자의 욕망에 지배되는 내담자에게 탈주의 경험을 제공하는 정신분석가는 그 자신이 이미 빠져나감을 욕망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분석가의 ‘그 자신’은 모든 권위로부터 저항하는 순간의 시간과 공간성일 뿐이다. 그것은 자아로서의 나도 아니며, 그에 대한 사회적 권력 장치로서의 타자도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모든 규정된 이미지에 대해서 타자의 타자 위치에, 절대적 타자의 위치에 서 있는 것, 즉 아토포스적 시공간이다. 이러한 타자가 주체의 장소에서 발생하면 우리는 그것을 증상적 ‘그 자신’이라 부를 수 있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분석가의 진정한 모습이다. 바로 그러한 순간의 경험만이 분석가를 분석가일수 있도록 허가한다.

주체의 사건은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환영적 통일 의식의 위치에서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에 있어서 그것은 타자의 지식에 사로잡힌 환영적 ‘나’ 또는 ‘자아의식’일 뿐이니까. 그보다는, 주체성의 절차란 외부의 대상 쪽에서 출발하여 나라는 환영적 자아를 찾아오는 사건이다. 그것이 바로 정신분석이 주목하는 증상의 방문이다. 증상의 방문은 주체성의 사건에 핵심적인 절차인 것이다. …… 삶을 위협하고, 삶을 흔들고, 삶을 무가치한 것으로 만드는 증상들, 우울증과 공포증이, 거식증과 불안증이, 기면증과 불면증이 오히려 진리의 전령이 된다. 그리하여 삶의 안정을 약속했던 좌표들로부터 추락하는 주체의 순간을 주목하고, 그로부터 극한으로의 이행을, 그 다음의 도약을 돕고자 하는 것이 바로 정신분석 임상의 주요한 절차라고 한다면, 여기서의 주체 이론은 증상을 따르는 여정의 모습을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백상현
Lacanian Praxis Institute(약칭 LPI) 대표. 자크 라깡의 '세미나' 원전 텍스트를 대중에게 강독하고 있는 정신분석학자이다. 프랑스 발랑스의 ‘에꼴데보자르’를 졸업한 후(학사), 다시 파리8대학에서 예술학을 공부했다. 이어 같은 대학 마스터 1, 2과정(석사), 철학과 박사원에서 라깡 정신분석 연구로 박사학위(「분쟁, 증상적 문장, 리요타르와 라캉Le diff?rend; la phrase symptomatique, Lyotard et Lacan」)를 취득했다.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숭실대, 등에서 정신분석을 강의했고, 2016년에는 ‘SFP서울정신분석포럼’ 정회원으로서 산하기관인 ‘한국프로이트라깡칼리지FLC’ 상임교수로 활동했다. LPI의 전신인 한국라깡칼리지를 운영했으며, 현재, LPI의 대표 정신분석학자로서 일반인을 위해 정신분석 상담을 진행하고, 교육자로서 정신분석가를 양성하고 있다. 『라캉 미술관의 유령들』, 『고독의 매뉴얼』, 『라깡의 루브르』, 『라깡의 인간학: 세미나 7 강해』, 『나는 악령의 목소리를 듣는다: 소크라테스, 철학적 욕망의 기원에 관하여』, 『악마의 미학: 타락과 위반의 중세미술, 그리고 발튀스』 등을 썼다.

  목차

프롤로그… 파문당한 자들의 공동체

0번째 강의… 시적 실천praxis으로서의 정신분석

1번째 강의… 과학이 아닌 실천으로서의 정신분석

2번째 강의… 무의식의 재발명

3번째 강의… 무의식은 존재가 아닌 윤리적 위상을 갖는다

4번째 강의… 그것이 있던 곳에 내가 도래해야 한다

5번째 강의… 꿈과 깨어남의 이론

6번째 강의… 시선의 정치학

7번째 강의… 일그러진 상상계

8번째 강의… 우상의 정치학

9번째 강의… 그림이란 무엇인가

  회원리뷰

리뷰쓰기